《최고기록 2시간51분13초... 그것도 데뷔하는 마라톤 첫 풀코스에서 ...》
첫 출전한 풀코스 시합에서 여자부 1위와 함께 자신의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입문하여 지금은 전국에서 여성 러너중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녀를 스타 데이트에 초대를 하여 그동안 궁금했던 그녀에 대한 질문을 들어 보았습니다.
4월 1일 전주 마라톤 풀코스... 2위. 4월 8일 합천 마라톤 풀코스... 1위. 4월 15일 대구 마라톤 풀코스... 1위. 그리고 4월 22일 ... ? 위.
매주... 연속 4주동안 풀코스를 소화 해 내는 당찬 여성을 만나보고 그녀의 마라톤 이야기와 철학을 통해 우리가 얻을수 있는것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배정임님. 대구 마라톤에서 힘이 드셨을텐데... 괜찮으세요?
- 네... 안녕하세요.(배정임님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열다섯 시골 소녀같은 순박함을 느낄수가 있다.)
대회 전에는 무릎도 좋지않고, 근육도 땡기고... 그랬었는데 대회에서 힘차게 게임을 임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아요.
- 지금이 점심 시간인데... 혹시 식사는 하셨어요? 메뉴는 뭐 였는지 궁금한데요^^
- 해장국을 먹었어요. 선지 해장국.
- 국물 음식은 몸에 그렇게 좋지 않은데... 식사 조절이나 음식물 조절은 않으시고요?
- 아뇨... 저, 뭐든 잘 먹어요. 제 몸무게가 얼마나 되는데..^^
- 지금 몸무게가 얼마나 나가세요?
- 키가 164.5cm인데 58kg이 나가요.
- 여자 몸무게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데... 다른 여자 주자분들은 몇 킬로나 나가죠?
- 박** 선수가 저와 키는 비슷한데 47kg이 나가니 제가 얼마나 많은 몸무게인지 아시겠죠.
- 숙녀분에게 실례입니다만...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저... 1966년 10월 1일생입니다. 많죠^^:;
- 몸이 굉장히 좋으신데... 풀코스 시합도 연속으로 뛰시고, 기록도 좋으시잖아요. 혹시 전에 다른 운동은 하셨나요?
- 고 2때 싸이클이 처음 전국체전 종목으로 채택되었어요. 당시에 제가 다니던 학교가 경상남도 대표 지정학교가 되면서 공부에는 관심이 적었고 대학은 가야겠고...^^:: 자전거를 탈 줄 모르면서 자원하여 몸을 담근후 5년 정도 탔어요.
- 그렇다면 마라톤 입문은 어떤 계기로 하셨어요?
- 사는 곳에서 3km 건강달리기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을 보고 참가할려고 연습하고(2km정도), 그곳에서 생활체육회 담당자가 생체 선수 뽑을려고 나와 있어 얼떨결에 동호회에 가입 했어요.
- 어느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를 했나요? 그리고 그때 기록이 어떻게 되는지요??
- 2001년 11월인가 부산국제마라톤 5km참가를 했었는데. 제게 주어진 기록을 가진 대회로는 2002년 1월 고성마라톤에서 10키로를 42분 41초 98의 기록으로 달렸지요.
- 앨리트 출신이 아니시니... 초보 입문 시절 뒤 돌아 보면 황당한 훈련이나 경험들이 있으시죠.
- 지금도 좀 무식(?)하게 달려요. 처음 5키로 시합에 뛸때는 가죽으로 된 테니스화를 신고 달렸어요^^.
그리고 다음 고성마라톤 10키로 뛸때에는 신발을 구입하긴 했는데 프로스펙스 공장내 행사장에서 이만원을 주고 샀는데.. 달리는 내내 신발 바닥에서 플라스틱이 돌출되어 말발굽소리가 어찌나 나던지..ㅎㅎ
-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은 뭐라 생각 하세요?
- 강인한 체력? 빠른 피로 회복?? 도전 의식??? 지난해 삼천포 노을 마라톤때는 오전에 아이들이랑 등산 2시간 30분하고 씻고 나니 시간이 빠듯하여 곧 대회장 출발시간이더군요. 하루종일 먹은 것이라곤 대회장갈때 삶은옥수수와 편의점에 들러 500원짜리 빵한개... 그래도 10키로를 38분 후반대 달렸습니다.
- 무슨 음식을 좋아하세요?
- 예전에는 돼지국밥 한 그릇 먹고 시합 참가했는데.. 요즘은 영양탕으로 바꿨어요^^:; 뭐든 잘 먹으니... 다음에 아무거나 같이 먹어요^^ (다음에 우리 가족과 아나고 같이 구워 먹기로 함)
- 비시즌기의 훈련 형태는 어떻게 되나요?
- 저는 산길을 달리는것을 좋아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따로 훈련을 하지 않고... 훈련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땀흘리는 것이 좋고 땀흘린 내 모습이 예뻐보이는것 같아^^ 그런 내 모습을 좋게 보려고... 시간만 있으면 달리려고 한답니다.
- 지금처럼 시즌기에는 어떻게 훈련 하세요?
- 제겐 2월 3월 4월이 가장 바빠서.. 그냥 시간 있을때 조깅정도..거리주는 엄두도 못내요. 시합에 참가를 하는 이 자체가 제게는 훈련의 연속이랍니다.
- 2005년 춘천마라톤에서...
- 마라톤 말고도 다른 시합에도 나가고 계신지? ?
- 2005년 10월 중국 도전 모험경기에 나가 보았어요. 중국에서 하루에 60~70키로를 싸이클, 산악 마라톤, 래프팅, 보트, 하강, 땟목과 튜브로 만들어서 손이 노가되어 강건너기, 승마, 그물 오르기,활차타기등 을 남자 3명 여자 1명이 4인 1조가 되어 3일 동안 치루어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하루 꼬박 비행기 타고 화요일 새벽4시에 구포역에 도착해서 그날도 출근하고 그주에 춘천 마라톤에 참가 (3시간 31초, 다리가 부어 조깅도 못했음), 그 다음주 경주 동아 풀코스에 참가하여 서브 쓰리하여 동아일보 명예의 전당에 여자 1호에 올랐죠... 대단하죠?..^^
참! 씨름도 했었네요.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에 나가서 2003년도인가 2004년도인가 60kg 이하급에서 3위 했네요. 1,2위전에서 먼저 한 판 이겼는데 두 번째판에서 시간만 끌어도 이긴다던데 그것도 모르고 급한 성격에 덤비다가...
- 배정임님이 생각하는 라이벌은 어느 분이신가요?
-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해 본적 없어요. 워낙 고수들은 인정해 버리고...이번에 못 뛰면 담에 잘 하면 되지뭐~하고 편하게 생각해 버려요. 아직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못느껴서 그런것 같기고 하고요.
- 주변의 여성 러너들과 비교하여 배정임님이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으시다면 ?
- 음식 조절도 좀 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면 될텐데.. 그냥 몸가는대로 맘가는대로 하고 있어요. 굳이 그렇게 까진 하고 싶지도 않고요.
- 마라톤 말고 좋아하는 운동은 뭐가 있나요?
- 하고 싶은것은 많죠. 학교 다닐때 스키도 반나절만에 중급코스에서 타고 내려왔는데 그 이후로 사정상 한 번도 못갔네요. 등산도 하고 싶고... 철인 3종도 도전하고 싶은데 시간과 금전적인 요인때문에..
- 배정임님이 참가한 대회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첫 풀코스겠지요^^ 2004년 부산 국제마라톤에서 내가 태어나서 가장 긴거리를 2시간51분13초에 달렸으니까요.
대회 20일 남겨놓고 준비해서 30키로 두번을 뛰어 봤고, 달리면서 중간에 뭘 먹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에 땅콩 쵸코렛 2개를 허리밸트 구입하여 넣고 달렸으니까요.
그런데 기뻐할 여유도 없이 무효 처리 될 뻔했죠. 등록선수래요. 육상 경험도 없고 경남도민체전에서 5위 안에 들어서 마라톤 입문 1년만에 2003년도 전국체전에 나갔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에 대한육상경기연맹에 선수포기각서 쓰고 제명시킨 후 참가했는데도 말이죠.
그 이유 때문에 2년 정도 시합참가도 거의 못했어요. 신청만 하면 해당 게시판에 글올리고.... 참 답답했어요.
2006년 부터는 맘대로 다니고 있어요
- 현재 소속된 동호회는 어디입니까?
ㅡ 김해 연지마라톤 클럽입니다.
- 몸을 생각하는 생활 습관은 어떻게?
잠자는 시간은 보통 5시간 이상은 자고요. 음식은 예전 운동하기전 시절에 추어탕도 징그러워 못먹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어요.. 사실 과식때문에 제겐 문제예요.ㅎㅎ 그리고 음악을 자주 들어요. 청소 할때도 음악 들으면서 하고요. 실내에 있을때 노래 들으면 행복해요. 참고로 두식님 홈피 음악도 즐겨찿기에 넣어놓고 엄청 듣고 있어요.
- 부산 마라톤에서...
- 좋아하는 음식은?
- 예전에 돼지국밥 한 그릇 먹고 시합 참가했는데..요즘은 영양탕으로 바꿨어요.
- 대회에 자주 참가하면서 자신만의 마라톤 여행 즐기기는 무엇일까요?
- 힘들게 달린 후의 그 희열이 그렇게 좋아요. 혼자 조깅을 할때는 힘들게 안하거든요. 그러니까 고통을 감내하며 대회에 몰두하고... 골인후의 그 느낌.
그리고 차를 타고 달리는 것도 좋아요. 주일내내 사무실에 꼼작없이 앉아있으면... 성격상 갑갑해요..ㅎㅎ
- 취미는 무엇일까요?
- 청소. 예전에 뜨게질이었는데... 바느질도 좋아해요... 지금은 토욜은 대청소해요. 음악들으면서요.
- 지금까지 배정임님의 대회 기록은 어떻게 되나요?
- 10km / 37분 23초 하프 / 1시간 22분 09초 풀코스 / 2시간 51분 13초 (첫 풀코스도전해서 세운기록이란것 아시죠? 그런데 이기록 깰수 있으려나..ㅎㅎ) 기타 대회 / 2005년 중국 도전 모험경기(한국팀 3위), 2003년 (충북음성)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 60키로 이하급 3위
- 배정임씨가 남보다 잘 달리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저는 경기에 참가를 하면 승부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는 절대 않하죠. 꼴찌라도 들어옵니다.
- 하루 훈련량이 얼마나 되세요?
- 훈련일지를 적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특별히 계획을 세워서 훈련을 하진 않아요, 따지고 보면... 훈련을 못하는 날도 있고 아침에 할 때도 있고, 저녁에 할 때도 있고 시간 있을때..기본 10키로 이상합니다.
지난해 11월 국제마라톤 풀코스는 1년에 한 번 욕심내는 대회였기 때문에 새벽4시부터 일어나 3시간 동안도 달려 봤네요.
- 마라토너중에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 다들 좋으신 분 들인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없고..일단 저한테 잘해주면 좋은것 아니예요? 먼저연락와서 레이스화도 주고 맘도 깊은 김영아, 그리고 아디다스에 스폰받게 해준 정숙이,
그리고 좋아하는사람은 우리클럽 초대회장님 이상열 회장님이고요. 시합장마다 따라오고 싶어하는 언니들, 결승점에 들어오면 수건으로 땀 훔쳐주는 큰형부(큰형부는 김해우체국에 근무하시는데 나랑얘기하며 걸어가다가도 아파트에 휴지 버려져 있으면 주우시는 착한형부랍니다), 마온 입상자리스트에 항상 축하글 올려주시는 내외동님, 대회장에서 만나는 느낌이 좋으신분들.. 이 모든것들이 내가 마라톤을 더욱 사랑하게 한답니다.
- 일주일간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실것 같아요?
- 첫날은 집 청소하고, 그 담날은 엄마하고 온천욕도 하고싶고(너무 못해드렸어요), 하루는 하이킹 가고, 등산도 하루 하고..., 하고 싶은것이 너무 많은것 있죠^^
- 마라토너가 아니라 가정의 엄마로써 자녀분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주길 기대합니까?
-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요~ 그런데 지금은 답답하고 속터져 죽겠어요...ㅎㅎ
- 올해 배정임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 여름에 열심히 해서 가을에 풀코스 기록 한 번 내야죠.. 전 여름에 체력이 더 좋아 지는 것 같던데.. 이제 다 죽었어~~ㅎㅎ 두식님도 조심하세요.
- 배정임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뭐가 있을까요?
- 저는 출발선에서 항상 신발끈을 묶을때 기도 아닌 기도를 한답니다. 모든분들에게 부상없이 내가 느끼는 땀흘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십사하고요.. 저 뿐일까요? 모든 러너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겠지만요^^::
오늘 이런 기회를 갖게된것에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너무 엉망이죠?..ㅎㅎ 많이 떨리고 겁나네요. 생각도 좀 해보고 말씀 드려야 하는데... (우리애들이 마라톤데이트코너 보여주니 엄마도 나가라고 하도 성화라서..자기 블로그에 올릴거래요.)
오늘 만나본 배정임님... 어땠나요? 혹시 글로써... 그리고 사진으로만 뵈도, 너무 순수하고 아름다운 심성을 지진것 같지 않나요? 저는 배정임님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리고 첫 만남에서 부터 이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읽을수가 있었고요.
마라토너로써 배정임님을 생각한다면... 이분은 10대때 마라톤에 입문을 했으면 큰 사고를 치실 분이었습니다. 지금도 늦질 않았지만...
아마도 체계적인 훈련, 식생활,..로 훈련에 매진한다면 정말 놀라운 기록을 내실분입니다.
제게 작은 바램이 있다면... 배정임님에게 유력한 스폰서가 있다면... 하는 마음입니다.
워낙 기본 체력이 좋고 정신력, 힘... 이 좋아 많은 대회에 참가를 하면서 늘 상위권에 입상이 가능하니 스폰 업체에서도 광고 효과는 충분히 누리실거라 믿습니다.
배정임님께 스폰에 관한 어떠한 내용이라도 좋으니...제게 연락 주신다면 어떠한 거래라도 이루어질수가 있도록 발벗고 나서겠습니다. 작은 후원도 좋고, 귀사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조치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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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작고 아담한 체구던데 어디서 그런힘이 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