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직원 교대로 휴가 보내고
태산이 뎃고 약국에서 종일 일하길 일주일여...
조금은 힘든 여정이다..
약국 여기 저기를 구석 구석 쑤시고 다닌다.
약이랑 약은 다까놓다.
태산이 뒤 따라 다니면서
흘려놓은 요구르트 닦고 다닐랴
과자 부스러기 치울랴
씹어놓은 캔디 주우러 다닐랴
우유 챙겨 먹일랴
오줌누일랴
환자 상담해 약주랴..
1인 몇역을 할려니 기운도 없고..
힘든 몸과 맘 잠시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쉬어가려 들어와 보면 썰렁하니
약간은 씁쓸해진다..
모처럼 카페에 들어와 여기저기서
글을 퍼다 놓던 귀특한 칭구는
자신의 퍼다 놓은 글과 함께 어디론지 사라져버리고...
칭구야가 올려논 글을 싸그리 싸가지고 사라져 버려도
그걸 알아채는 이가 있는지 없는지..
카페는 잠잠할뿐이다.
바람없는 잠잠한 카페에 어느날 갑자기
태풍처럼 휙 나타난 칭구라 무척이나 반가웠는데...
월야중학교 31회 동창생들의 우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모인 이자리.
오히려 과한 우정에 맘을 상하는 칭구가 있지는 않는지 싶다..
과연 카페에 자주 들르고 글을 남기는데
열심인 칭구들은 시간이 남아도는 것일까..
할일 없는 사람들로 생각 되어지는것 같아
만이도 씁쓸하다...
칭구야들과 냄새나는 사는 야그를 서로 나누고 싶을뿐인데..
너무 욕심인가....
카페에 이리 맘을 써주는 상범이가 있어 위로가 된다..
아직도 심심한 초록이..
--------------------- [원본 메세지] ---------------------
바쁘다보니 보지도 못했다. 뒤늦게 휴가간 동료가 있어서
하루종일 눈코뜰새 없이 고객들 맞이하다보니 정신없이
지나갔다. 오늘 현덕이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전화하다가
끊고 다시 전화해서 금방 끊고...
그래도 카페가 조금은 술렁거려 안심이 된다만은 항상
출근을 하는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해야지 어쩌것냐.
늦더라도 항상 친구들 글 다 읽고 있다.
조금더 활성화가 되면 가끔은(일주일에 한번/한달에
한번이라도) 전체가 카페에 들어와서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