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 한인 의사 조니 김(33)씨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예비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김씨는 NASA가 7일 발표한 2017년 우주비행사 후보 12명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경쟁률은 무려 1500대 1.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씨는 산타모니카 고교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해 엘리트 특수부대인 네이비실에서 활약했다. 두 차례 중동 지역에 파병돼 100여 회 작전을 수행했으며, 2009년 해군 ROTC를 통해 장교로 임관했다. UC샌디에이고 수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의대에 진학해 의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의대 졸업 후 매사추세츠주 제너럴병원의 응급의학과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중 이번 NASA의 우주비행사 후보 선발에 지원했다.
김씨는 8월부터 텍사스주 휴스턴의 존슨 스페이스센터에서 2년간 우주비행사 훈련을 받는다. 그 후 김씨는 우주선 탑승 전까지 기술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연구 수행과 NASA의 새 우주선인 오리온(Orion) 탑승 등 우주비행사로서의 임무를 할당받게 된다.
NASA의 우주비행사 후보는 지난 1959년 '머큐리 세븐' 이후 22차례만 선발했으며, 이번에는 미 전역에서 1만8300여 명이 지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우주비행사 후보들이 모인 존슨 스페이스센터를 방문해 격려하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