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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아빠! 팔장 껴도 돼요?</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도외지의 밤은 깊어만 가는데,</p><p style="text-align: left;">도심의 밤은 오히려 불야성을 이루며</p><p style="text-align: left;">휘황 찬란한 네온 불빛 아래 젊은 이들이 젊음을 불태우며</p><p style="text-align: left;">갈길 몰라 헤메이는 중년들의 휘청거림이 안타까운 밤이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아직은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을</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딸 아이의 방에 불이 켜있지를 않다.</p><p style="text-align: left;">자기 공부에도 힘이 들고 벅찰텐데</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아르바이트를 한다고...</p><p style="text-align: left;">아직 오지를 않은 딸 아이에게 문자를 보낸다.</p><p style="text-align: left;">"딸 지금 어데있는거지?"</p><p style="text-align: left;">"지금 태우러 와"</p><p style="text-align: left;">"알았져"^^</p><p style="text-align: left;">부르르르릉 ~~~~~~~~~~</p><p style="text-align: left;">집에서 2~30분 거리에 있는 딸 아이가</p><p style="text-align: left;">과외 하는 곳으로 출발 ~~~~~~~</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딸 힘들었지?"</p><p style="text-align: left;">"아니^^조금 !!</p><p style="text-align: left;">잠시 정적이 흐른다.</p><p style="text-align: left;">"아빠 강변에 다녀오면 안돼?"</p><p style="text-align: left;">"왜?</p><p style="text-align: left;">"그냥 내일 나, 학교에 안가거든!"</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이렇게 해서 시작된 딸 아이와의 번개팅^^*</p><p style="text-align: left;">차는 집 근처를 지나 강변도로로 직행 .</p><p style="text-align: left;">한강변의 운치있는 야경.</p><p style="text-align: left;">바람은 솔솔 차창문을 두드리고</p><p style="text-align: left;">오색 찬란한 형형색색으로 운을 띠워놓은</p><p style="text-align: left;">한강의 다리는 보는이들로 하여금</p><p style="text-align: left;">아름답다는 탄성을 자아 내기에 충분하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차량은 미끄러듯이 잠실 선착장으로 내려간다.</p><p style="text-align: left;">사랑스러운 딸과의 번개팅</p><p style="text-align: left;">"딸 저기 보이는 OO레스토랑에서 차 한잔 할까?"</p><p style="text-align: left;">"아니! 그 돈쓰려면 나줘.</p><p style="text-align: left;">머리하게 머리가 엉망이야!</p><p style="text-align: left;">친구들이 뭐라고 하는줄 알아?</p><p style="text-align: left;">"머리 좀 꾸미고 다녀 그렇게 다니니까.</p><p style="text-align: left;">남자 친구가 하나도 없지"</p><p style="text-align: left;">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p><p style="text-align: left;"><br>"차문을 열고 바람좀 쏘일까?"</p><p style="text-align: left;">"아니? 밖으로 나가 조금만 걸어"</p><p style="text-align: left;">잔디를 밟고 가는 나에게 딸이 조심스레이</p><p style="text-align: left;">내 팔장을 낀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오늘은 분위기도 그렇고 하니</p><p style="text-align: left;">아빠 팔장을 내가 껴 줄께^^*</p><p style="text-align: left;">아빠 팔장을 꼭 껴 오는 딸 아이의 따스한</p><p style="text-align: left;">체온이 전해 온다.</p><p style="text-align: left;">이런게 사랑이구나.</p><p style="text-align: left;">이제 아이가 아니고 다 커 버린 딸아이</p><p style="text-align: left;">언제 이렇게 커 버렸을까.</p><p style="text-align: left;"><br>보육원에서 데리고 올때가 초등학교 1학년</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그 앳 띠었던 딸</p><p style="text-align: left;"><br>한강의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조금 추웠다.</p><p style="text-align: left;">"아빠 춥다.우리 차로 다시 가자.^^</p><p style="text-align: left;">"그래 이제 시간도 너무 지났으니 이제 그만 갈까?"</p><p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아빠 자동차 극장 나 한번도 안 가보았는데</p><p style="text-align: left;">우리 거기 한번 가볼까?</p><p style="text-align: left;">"오케이"</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p><p style="text-align: left;">탄천 자동차 전용 극장으로 이동</p><p style="text-align: left;">이렇게 시작된 또 다른 데이트</p><p style="text-align: left;">티켓을 사려고 창문을 열어주니 표파는</p><p style="text-align: left;">사람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넹^^</p><p style="text-align: left;">우리 사이 불륜 아닌뎅 ㅋㅋㅋ</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포세이돈 ㅡㅡㅡㅡㅡㅡㅡㅡㅡ</p><p style="text-align: left;">너무 박진감 넘치는 스릴에 딸아이의 온 시선이</p><p style="text-align: left;">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지.</p><p style="text-align: left;">또 언제 이렇게 사랑하는 딸아이와</p><p style="text-align: left;">이런 시간을 가질수가 있을까?</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친 아빠가 출소하면 보내야 하는 ......딸</p><p style="text-align: left;">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시간은 자정을 훨씬 지나 새벽으로 치닫고 있다.</p><p style="text-align: left;">우리 삶속에 가장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싯점에</p><p style="text-align: left;">우리 가정에 순수함의 질서를 다시</p><p style="text-align: left;">회복하였으면 하는 마음</p><p style="text-align: left;">간절하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가장은 가장으로서의 위치에서</p><p style="text-align: left;">엄마는 엄마의 틀 안에서 그리고</p><p style="text-align: left;">자녀들은 그 울타리 안에서 부모님들의</p><p style="text-align: left;">보호함과 따스함 속에서</p><p style="text-align: left;">저들의 꿈과 행복을 누리면서 키워 나가,</p><p style="text-align: left;">이 시대의 꿈나무로서</p><p style="text-align: left;">밝고 힘차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p><p style="text-align: left;">이렇게 시작된 너무나도 행복한 우리</p><p style="text-align: left;">부녀지간의 번개팅은</p><p style="text-align: left;">해피앤딩으로 마무리 되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 한배호의 일기중 ---</p><p style="text-align: cente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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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삶의이야기
♣ 아빠! 팔장 껴도 돼요?
한배호
추천 3
조회 66
22.12.17 20:41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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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춘기랍니다
아빠같은 애인
시집 안간다고 큰 소리 꽝~~~/// 치던 ?이
어느순간 머스마 소개~~~안간다며? 했더니만~
아빠` 그게 내 맘데로 되남유?
한배호님의 딸과의 데이트
정말로 멋진 삶, 그리고 멋진 데이트 응원합니다.
사랑의 교감 그 아름다운 동행이 비록 친아빠가 온다고 해도
인연의 끈이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은 정과 길은 정
둘다 소중하고 그것을 알고 그 관계는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기님의 응원은 항상 큰 힘이됩니다
딸과의 데이트
요즈음엔 쉽지 않은 일이지요
멋진 부녀의 데이트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해보이는 모습이 넘 부럽습니다.
나도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와 데이트좀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