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인도 코친 유대인 마을
유대인 마을은 마탄체리 궁전 바로 곁에 있다. 마탄체리와 빠르데쉬 시나고규 사이에 있는 길 일대를 유대인 마을이라고 한다. 힌두교인 인도에서 기원전 1세기부터 인도에 최초로 유대인들이 정착한 마을이다. 마탄체리 궁전 북쪽에 있다. 현재는 골동품 거리로 변모한 마을이다. 4세기부터 형성되었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인 공동체였다. 실제로 이 구역은 유대인들이 살던 구역으로 한때 2,500명에 달하는 유대인 집단 거주 구역이었는데 이스라엘 건국 이후 거의 본국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2001년 마지막 인구 조사에서는 7가구 22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현재는 인도에서 가장 큰 골동품 거리다. 한국의 인사동과 비슷한 성격이지만 현대식 건물들이 옛거리를 침범하는 막개발의 인사동과는 달리 옛스러움이 한결 빼어난다. 향신료와 그림, 탈, 인형, 목공예품 등 각종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다. 향신료 무역을 위해 자리 잡았던 유대인들은 바스코 다 가마가 상륙하기 이전까지 이곳 상권을 주도했다. 상점을 지나면 유대인 회당이 있다. 이곳 내부에는 중국 광둥성에서 왔다는 대리석 바닥과 벨기에에서 수입한 촛대가 있다. 긴 바지를 입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반바지나 반소매 옷차림은 입장을 거절 당하므로 옷을 잘 갖춰 입어야 한다. 골목 한 군데만 유대인 마을이다. 골동품들이 많다. 코친은 무역과 향신료로 유명하며 아기자기한 도시다. 그런 향수가 이곳 골목에서 풍긴다. 골목 끝까지 걸어가면서 살펴보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