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사카 왕복이 60만원이라니.. 헐~
진짜 많이 올랐네요.
오사카라면 전일본공수라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
죠. 물론 지금상황에선 이미 티켓을 구입하셨을 테구.
배낭여행이라면 저렴한 비용, 많이 보고 많이 겪고 가슴에 많이 담아
오는 게 주 목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마음에 드는 것들, 그
리고 선물도 조금은 준비하시겠죠.
1. 환전은 공항에서 하시는 것보담 인터넷이나 카드사에서 주는 환전할
인쿠폰을 이용하시면 좀 싸게 환전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여행자 수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거 바꾸러 다니다 보면 빡빡
한 일정에 또 한 번의 번거로움을 줄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비자나 마스터 카드 한 장 정도는 준비해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결제는 결제 당일 환율로 계산되어 나옵니다.
오사카라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시겠네요.
여기서 오사카로 나오는 것부터가 일본 여행의 시작이겠네요.
일본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친구와 가신다면 좀 편하실 거구요.
2. 재팬 레일패쓰가 있으면 오사카와 도쿄사이를 오가는데 편리하죠.
세이쥬하찌 티켓도 싸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숙소는 미리 정해두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유스호스텔 회원에 가입
해두셨다면, 그리고 미리 미리 예약해두셨다면 편리하죠. 요즘은 일본
에 배낭여행족들이 넘치는 때라 유스호스텔 구하기가 힘든 때죠.
숙소를 잘 구하는 것이 여행의 반을 좌우합니다. 싸고 한국인이 운영한
다고 해서 무턱대고 갔다간 낭패를 보기가 쉽죠. 시설이 경악할 만한
곳들도 있으니까요. 레일패쓰 있다고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잡는
것도 좋진 않습니다. 긴 것 같지만 짧고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여행이니
까요. 일본의 경우 더욱 그럴겁니다.
3. 갈아입을 얇은 옷을 충분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일본은 엄청
나게 습도가 높을 때 입니다. 바쁘게 걷다보면 땀이 줄줄 흘러내리죠.
아침에 수건을 빨아 걸어놓으면 저녁이 되어도 마르지 않는 곳이 일본
의 여름입니다. 챙넓은 모자를 하나 준비하는 것도 좋겠죠. 삼단 우산
두요.
4.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질서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큰소리로 이야기하
거나 전철에서 몸만 살짝 부딪혀도 실례인 곳이 일본입니다. 실제 고멘
나사이와 스미마셍을 입에 달고 다니는 곳이 일본이죠. 습도가 높고 불
쾌지수가 높은 곳이라 저절로 그런 배려가 생겨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
다. 어디가도 줄서는 문화라서 금방 이해하실 겁니다. 버스 줄서는 거
보면 예술입니다. 좁은 공간에 희안하게 줄서죠. 후후
5. 자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 역시 먹을 것이죠.
전 일본에 있을 때 뭘먹을까 고민하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뭘먹어도 맛있죠. 일본에 가셨다면 소바와 텐동, 가쯔동 이 세 가지는
꼭 드셔보길 바랍니다. 일본의 대표음식들이죠. 이 세가지 음식들은 프
랜차이즈 가게에서 주로 파는데요. 길거리에서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회전초밥도 한 번 드셔보시길.. 접시당 계산하는데 보통 한 접
시에 90엔에서 100엔정도입니다. 상어지느러미도 있지만 역시 100엔 정
도입니다. 보통 일본사람들은 앉았다 하면 12접시 정도 먹죠. 일본사람
들 소식한다는 이야기 거짓말입니다. 후후
물론 어느 음식점에서도 밥먹으러 줄서서 기다리는 일이 많을 겁니다.
일본에선 생활화 되어 있죠. 그러니 다른 곳으로 가지 마시고 기다리시
길.. 직원이 이렇게 물을 겁니다. 난메 사마데스까?(몇 분이세요?)
그러면 손가락을 펴보이세요. 금방 알아들을 겁니다.
그리고 계산할 때도 따로 계산하는 게 보편적입니다. 여럿이 먹은 음식
을 함께 계산할때는 '잇쇼니'하면 알아들을 겁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한 번쯤 드셔보셨을 세모김밥. 일본말로 오니기리
도 한 번 드셔보시길. 90엔 정도 하는데 한국 거보다 크기가 클겁니다.
점심은 간편하게 오니기리나 맥도널드에서 드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
다. 비용을 절약하시려면 맥도널드가 젤 쌉니다. 한국물가 정도니까요.
일본까지가서 뭘 그런 걸 먹냐고 하시겠지만 맛이 다르답니다. 호주산
고기만을 써서 그런지 씹히는 느낌이 다르죠. 아참 색다른 햄버거 맛
을 느껴 보시려면 모스버거를 강력추천합니다. 일본메이커인 거 같은데
소스맛이 너무 좋습니다. ampm이나 세븐일레븐에서 오밴또(도시락)을
사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편의점 음식의 질이 이정도로 좋다는데 놀라
실 겁니다. 500엔 정도면 맛있고 큰 놈으로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왕새
우가 밥위에 올라간 놈으로요. ㅋㅋ
일본 라면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도 한 번쯤 먹어
봐야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요. 돼지뼈우린 국물에 편육 두 개가 올라가
는 일본라면은 느끼하기 짝이 없습니다. 양도 엄청나게 많죠.
미소라면 정도라 먹을 만 합니다. 속풀이용이죠 ^^
배터지게 한 번 먹어보고 싶다면 정해진 시간내에 마음껏 먹을 수 있
는 바이킹구도 권할 만 합니다.
6. 마실 것도 중요하죠. 많이 걷다보면 목이 마른데요. 그때마다 음료
수를 사 마시면 것두 나중엔 부담이 된답니다. 콜라 큰 건 110엔 정도
합니다. 녹차도 종류별로 너무 다양하고 음료의 종류가 너무 많아 행복
하죠. 그래도 다 돈이랍니다. 개인적으론 오후의 홍차를 좋아했었습니
다. 한국에선 껌으로만 판매되었었죠. 친구들끼리 다른 종류로 자판기
에서 뽑으셔서 맛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 참. 일본에선 웬만하면 자판기에서 다 해결됩니당. ㅎㅎ
7. 이제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후후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요즘 일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눈요깃거리
가 되는 곳이라 시간을 좀 넉넉히 잡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전 오사카 쪽은 스쳐다니기만 해서 사실 잘 모른답니다.
오사카는 한국인들이 많은 동네죠. 하지만 한국인이라고 해서 다 똑같
은 한국인은 아니랍니다. 조총련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까맣고 하
얀 치마저고리를 입고 다니는데요. 될 수 있으면 접촉하지 마시길..
국가보안법에 위배될 수 있습니다. 척 보면 티날겁니다.
8. 나라쪽은 일본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오사카쪽이 막부의 수도였으니까요. 역사탐방으로 좋은 기회
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9. 전 도쿄에서만 꽤 오래 머물렀었는데요. 사실 터잡고 살았죠.
뭐니뭐니해도 일본의 수도 도쿄가 가장 인상에 남으실 겁니다.
먼저 신주쿠는 히가시싵주쿠와 니시 신주쿠의 분위기가 엄청 다른데요.
도쿄 도청사쪽은 빌딩가입니다. 도쿄도청사 전망대에 올라보시죠. 공짜
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엄청 빨리 올라가구요. 한국어 안내문이 준비되
어 있을 겁니다. 시야가 좋을 때는 후지산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전 도쿄도청사에 있는 직원식당에서 가정식 우동을 먹
었었는데요.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침넘어가네
요. 꿀꺽~ 640엔 정도 할 겁니다.
10. 동쪽 신주쿠는 상점가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최대의 환락가 가부키
쬬도 거기에 있죠. 물론 위험하진 않습니다. 일본이란 곳이 치안하나
는 끝내주는 곳이니까요. 저녁이 되면 그뭐냐 큰 전광판이 있는 곳 앞
에서 공연이 벌어집니다. 맞다 스튜디오 알타. 여러 팀이 거리에서 자
기 음반을 홍보하죠.
것두 시끄럽게 한 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한 팀씩 돌아가며 노래를
한답니다. 질서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들이죠. 이곳은 저녁에 가보면 좋
습니다.
11. 남쪽 신주쿠로 나오시면 백화점이 있는데요. 맥주 한 잔 마셨더니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네요. ㅋㅋ기노쿠니아라는 문구점이나 디즈니샆
을 둘러보시길.. 좋습니다. 선물은 디즈니샾에서 사시길 권합니다.
휴대폰 악세사리, 키홀더 등이 너무 예쁘죠. 아참 치바에 있는 디즈니
리조트에 꼭 가보셔야 할텐데요. 비싸다고 망설이지 마시구요.
에프터 식스 패쓰를 2만 9천원 정도에 사시면 놀이기구 뭐든지 탈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됩니다. 환상입니다. 너무나 편리한 시스템(안기다
려요. 사람이 아무리 많아두요)과 쇼핑가게 점원들의 빠른 눈치에 반하
실 겁니다. 즐거움 그자체죠.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질서라는 바탕아
래 이루어지는 걸 느끼신다면 정말 일본의 문화적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여기 한 번 가보시는 게 에버랜드 여러 번
보다 나으실 겁니다. 저녁에 있는 퍼레이드가 뭐니뭐니해도 압권입니다.
이거보러 세계에서 비행기타고 온답니다.
도쿄역 지하 4층에서 40분이면 가실 수 있습니다. 치바에 있죠.
12. 도쿄에서는 지하철 때문에 애를 먹으실 겁니다.
하지만 여행자들은 대부분 연두색인 야마노테센(산수선)을 타게 됩니다.
녹색과 연두색 꼭 구분하세염. 전 첫날 헷갈려서 엉뚱한 곳에 갔다 왔
죠. ㅠ.ㅠ; 혼자였는데 밤 11시에 넘 무서웠답니당.
13. 긴자 거리에도 꼭 가보시길. 정말 깨끗한 거리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 큰 걸루 사들고 걸어보세요. 멋집니다.
긴자에 있는 소니 쇼룸에 가보세요.
일본의 최첨단 전자제품들을 맘 껏 이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수입되는 것들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죠.
1층에 있는 BMW매장에서 Z4 모델에 앉아 사진도 찍으시길 ^^
다 공짜입니다.
긴자거리에는 2차세계 대전이 시작될 때부터 문을 연 유명한 호프집이
있습니다. 삿뽀로에서 맥주를 직송하는데요. 캬~ 맥주맛 환상입니다.
규모와 품질, 분위기에 놀라실 겁니다. 오후 5시 쯤에 가시죠.
넘 늦으면 자리 없습니다. 테이블만 150개 정도는 될걸요. ^^;
독일의 유명한 맥주집이랑 똑같이 생겼답니다.
긴자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일본 황궁이 있는 데요. 요기 있는 다리
앞에서 사진 많이 찍죠. 그 맞은 편에 있는 도쿄경시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셔도 좋습니다. 카메라 빨이 잘받죠.
사진찍어주세요라고 일본사람들에게 부탁할 때는 '스미마셍께도 샷다
오 오네가이시마스^^' 하고 웃으며 이야기 하면 잘 찍어줄겁니다.
카메라만 보이면 눈치챌걸요. 후후
14. 우에노 공원도 한 번 거닐어 보시구요.
어딜 가셔도 배낭여행 한국족들을 많이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신주쿠쪽에는 한국사람들이 넘쳐나죠.
15. 전자제품을 사시려면 신주쿠에 있는 사쿠라야카메라를 추천합니다.
카메라집 같지만 전자제품이라면 다 있답니다. 몇 달 전 광고에 나오던
아키하바라 보다 훨 쌉니다. 사실 아키하바라는 수출용 전압에 맞는 것
들을 주로 파는 곳이죠. 세원상가처럼 좀 음침합니다.
16. 어디를 다니시더라도요. 자기가 걸어온 길은 기억하며 가시길.'
그리고 수시로 지도를 보며 위치를 확인하세염. 시중에 나오는 책
중에 일본 100배 즐기기라는 책이 좀 괜찮습니다.
두껍고 무겁긴 하지만 실제 요거 들고 다니는 배낭여행족들이 많죠.
17. 앗 오다이바가 빠졌군요. 해상공원입니다. 젊은 연인들은 꼭 가는
곳입니다. 야마노테센 신바시역에서 유리까모메라는 무인 모노레일을
타고 갑니다. 레인보우브릿지를 볼 수 있는 그리고 태평양 바다를
맘껏 볼수 있는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유럽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상점들을 보시며 완전 만족하실겁니다. 구경중에 작은 오미야게(선물)
을 점원이 건네는 일이 종종 있을 겁니다. 그냥 받아 챙기시죠. 오미야
게와 휴지는 질리도록 받으실 겁니당. 요긴 저녁무렵에 가세염. 긴자
를 보고 가시면 시간이 딱 맞을 겁니다. 여기 사진빨로 멋집니다.
해지기 전에 후지TV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으시죠.
그리고 지금도 있나 모르겠는데. 프랑스에서 빌려온 자유의 여신상이
오다이바에 있습니다. 여기서도 찰칵. 수많은 요트와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 으아~ 좋습니다.
18. 후지산은 차가 없으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습니다.
신주쿠옆에 있는 쇼쿠안도리(일명 한국인거리입니다)는 가지 마시길..
한국인들의 찝찝한 모습에 기분이 별로일듯. 하리수같은 변태도
호스트바 출신들도 혹은 바에 나가는 한국여자들도. 암튼 지저분 한
건 여기 다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젤 많이 모인 곳인데요. 쩝~
김밥도 한 줄에 만원주고 먹을 순 있지만. 암튼 TV에 일본에 팔려간
뭐뭐 하면 다 여기입니다.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들이죠. 마약도 팔고
뭐 이럽니다. TV에서 혹시 한국방송이란 이름으로 나오는 장원갈비라던
가 낙원 떡집. 이런 일본 광고 보셨다면 다 여기입니다.
일본에 체류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피할 수 없는 곳이지만(한국슈퍼가 많거든요. 김치같은 거 파는) 여행자들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에구 말이 너무 많았나. 암튼 잘 다녀오시구요. 무슨 문제가 생기시면'
곧장 코방(파출소)에서 도움을 받으세요. 조그만 사거리마다 하나씩
다 있답니다. 무서운 곳이 아니니 즐겨 이용하세요. 길물어보기 딱이
죠.우산없으면 빌려주기도 한답니다. ^^;
즐거운 여행되시길.. 다녀오시면 자랑겸 여행후기도 남겨주세염.
아 부러워랑~~~
첫댓글 피키님 너무너무 감사해요......여행 후기 꼭 남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