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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한마리 볼 수 없었던 가금류 대회" | |||||||||
2009 국제가금류엑스포 취재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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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1월 28일부터 1월 30일까지 아틀란타에서 열린 국제가금류엑스포에 참가했다. 이런 행사에 처음 참석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위해 가급적 많은 것을 살펴보려고 애를 썼다. 다음은 취재후기다. 1. 가금류 대회였지만 닭 한마리, 칠면조 한마리 볼 수 없었던 대회였다. 이 세상에는 어떤 종류의 닭이 있나, 어떤 종류의 칠면조가 있나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포커스는 가금류 생산 및 처리 관련장비에 있었다. 그러니 겉에서 보기에는 무슨 생산 기계설비 엑스포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국제 가금류 생산 및 처리 설비 엑스포>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해 보였다. 2. 전시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1) 가금류 생산 설비, 2) 달걀 생산 설비, 3) 가금류 처리 설비, 4) 사료 관련 설비였다. 좀더 자세히 분류하자면 다음과 같다. 3. 가금류라 했지만, 실제로는 압도적으로 닭 관련 전시 내용이 많았다. 간혹 칠면조 관련 전시 내용도 있었지만 극히 미미했다. 설명에 따르면, 칠면조는 세계에서 5번째로 선호되는 가금류라했다. 이외 오리 혹은 거위 등 가금류 관련 내용은 볼 수 없었다. 그러니 간단히 말해 <닭 관련 생산 및 처리 설비 전시회>라고 봐도 될 듯했다. 4. 물론 이외, 계사 지붕을 태양열로 하는 설비, 농업 관련 연구단체 소개, 정부 시책을 설명하는 부스 등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봐서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5. 환경 문제, 유기농 관련 설비에 대한 관심은 적었다. 환경 문제에서 가금류 사육에 따른 이웃의 불평을 막고, 정부 규제에 부합할 수 있는 설비에 대한 소개는 있었지만, 유기농 가금류 생산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다. 6. 설비 중 일본제와 중국제가 간혹 있었다. 러시아제도, 브라질제도 보였다. 하지만 한국제는 전혀 없었다. 7. 전시 내용을 둘러본 결과 양계 관련 사업은 이미 장치산업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닭은 생산 아이템일 뿐, 실은 경공업이었다. 이미 수백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닭을 부화를 잘 시켜서, 중간에 죽지 않고, 살이 빨리 찌거나 계란을 많이 생산하도록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녹아있었다. 그리고 이런 모든 과정에 어떻게 하면 사람의 손의 덜 가도록 할 수있는지에 대한 방법이 마련되어있었다. 효율성, 수익성을 최대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되어 있었다. 8. 하지만 전시 내용 중에는 사육되는 동물의 권리나, 먹거리의 안전에 대한 고민은 적어 보였다. 이 점이 이 엑스포의 맹점으로 보였다. 그러니까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통과된 공장닭에 의한 계란 생산금지와 같은 조치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먹거리의 안전에 대한 고민, 인간에게 먹이로 제공되는 동물들의 권리 보장에 대한 욕구가 반영되고 있지않아 보였다. 9. 결국 정리하자면, 이번 엑스포는, <전통적 양계 방식에 관한 최신의 각종 설비 전시회장>이라고 할 수 있을 듯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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