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251장 (통13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5장10절
말씀 : 많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 이유를 자신의 부족과 결핍에서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서 채워야 한다’는 구호가 우리 사회를 이끄는 구호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족의 심리로 결핍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게 되면 두 가지 문제점을 만나게 됩니다.
첫째는 내가 목표한 것을 이루지 못할 때 자기를 정죄하고 때론 혐오하게 됩니다. 둘째, 내가 목표한 것을 이루게 되면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존재라는 교만이 싹트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열등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 모든 것이 다 결핍을 메우기 위해 노력할 때 생기는 잘못된 이 시대의 율법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결핍을 메우기 위해서 살았던 사람은 삼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손은 자신의 눈에 보기 좋고, 감정대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가슴 뛰는 일을 하라’ ‘마음의 소리를 찾으라’는 오늘날 세속적 문화에서 말하는 내용과 비슷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결핍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결말은 아름답지 못합니다. 눈에 보기 좋은 대로 살다가 두 눈이 뽑히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부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은 건강하지 못한 정서를 낳게 됩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도 첫째 아들은 동생인 탕자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잔치를 베풀자 분노했습니다.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눅 15:29)라고 말합니다.
첫째 아들의 마음속 동기에는 자신의 열심을 통한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이 하나님과 멀어진 이유는 자신의 죄가 아니라 자신의 선행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선행이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바울은 열심의 동기가 보상이 아니라 은혜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노력이 먼저 있고 하나님의 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해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바울은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했다고 고백하지만 그 수고와 열심은 부족이 아니라 만족, 즉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에서 출발했습니다. 열정의 동기가 불안이라면 열심히 살지만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합니다. 노력하면 할수록 긴장과 탈진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열정을 만들어내게 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더 힘들지 않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내게 행하신 그 은혜에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을 주께 드리는 열정이 회복될 것입니다.
기도 :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우리 가정이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열심히 섬기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0696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