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수르의 랍사게가 하는 말을 전해 들은 히스기야 왕은 비통함으로 인하여 옷을 찢습니다(1절). 그렇지만 히스기야는 분통해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성전으로 향했습니다(1절). 그리고 지도자들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이러한 참담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 상황에 개입하셔서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하라고 전합니다(2절~4절). 히스기야는 아이를 낳으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는 것과 같은 처지라고 말하면서(3절), 위기를 해결해야 하지만 아무런 힘이 없는 상태를 탄식하였습니다,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이사야를 찾아와서 히스기야의 말을 전하자, 이사야는 앗수르 왕의 종인 랍사게가 한 모독의 말로 인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앗스르 왕 산헤립에게 한 영(靈)을 보내어 뜬소문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며, 그의 고국에서 반역자들의 칼에 죽게 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6절, 7절). 결국 나중에 산헤립은 자기의 아들들이 반역자가 되어 자기의 아들들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러던 중 앗수르의 왕인 산헤립은 유다의 립나(Libnah)를 치고 있었고, 랍사게도 앗수르의 왕과 합류하였는데(8절), 구스(Cush)의 왕인 디르하가(Tirhakah)가 앗수르와 맞서 싸우려고 출전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앗수르 왕은 히스기야에게 편지를 보냅니다(9절). 구스의 왕은 BC 715년부터 BC 663년까지 애굽을 통치하였기에 구스의 왕은 그 당시 애굽 왕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사야 당시에 디르하가가 아직 왕위에 오르지 않은 왕자의 신분이었지만, 이사야서가 기록될 당시에는 왕이 되었기에 왕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디르하가는 이 전쟁에서 앗수르의 산헤립에게 패하고 맙니다.
오만방자(傲慢放恣)한 산헤립은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지켜주셔서 예루살렘이 앗수르에게 점령당하지 않을 것이란 말에 속지 말라고 히스기야 왕을 모욕합니다(10절). 그러면서 앗수르가 그동안 침략하여 점령한 지역들을 열거하면서 그 성읍들의 신(神)들이 모두 무력하였음을 강조하며, 여호와 하나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큰소리 친 것입니다(11절~13절). 12절에 나오는 고산(Gozan), 하란(Haran), 레셉(Rezeph), 들라살(Tel Assar)에 있는 에덴(Eden) 족속 등은 모두 유프라테스 강 근처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성읍들이고, 13절에 나오는 하맛(Hamath), 아르밧(Arpad), 스발와임(Sepharvaim), 헤나(Hena), 이와(Ivvah)의 왕들은 유다의 북쪽에 있는 아람(시리아) 지역들입니다. 이 모든 성읍들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였고, 앗수르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그러한 지역을 열거하면서 예루살렘도 그와 같이 될 것이며, 하나님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린 것입니다.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보낸 이 편지를 읽은 히스기야는 그 편지를 하나님의 성전으로 가지고 가서 성전에 펼쳐놓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14절, 15절). 히스기야는 여호와 하나님은 온 천하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이러한 하나님을 모욕하는 산헤립의 말을 들으시고, 산헤립으로부터 구원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16절~20절). 히스기야는 앗수르가 말 그대로 수많은 족속들과 성읍들을 침공하여 점령했다는 것을 고백하면서(18절), 그러나 그들이 믿고 따르는 신은 그저 사람이 만든 우상일 뿐이며, 여호와 하나님과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것들이란 사실을 고백하면서(19절), 여호와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役事)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앗수르의 손에서 구원하셔서 천하만국이 오직 하나님만이 홀로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 달라고 간절히 간구합니다(20절).
위기 속에서 히스기야는 하나님만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선지자인 이사야를 찾아서 이사야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였고, 계속되는 산헤립의 조롱과 압박에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그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 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간구했습니다. 히스기야는 오직 하나님만이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마땅히 앗수르를 비롯한 어떤 강력한 힘도 이기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었기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기도한 것입니다.
때로는 두려운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위기 앞에 무기력하게 주저앉아있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때에도 우리에게는 창조주이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으로 그 모든 문제와 위기를 가지고 나아가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세상의 소리에, 압박하는 소리와 조롱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하나님께 향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모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