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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역할을 중단한 구 해운대역
향후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지만
지금은 시민들 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구 해운대역
저도 그중에 한 사람입니다.
90년도에 서울생활하다가 부산으로 이사와 1년 6개월 동안
출퇴근을 하던 곳입니다.
혹시 해운대구 우 1동이 재개발 된다면 역사가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이 상태로 보존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변했는 지 궁금하시죠~
갤러리 문화공간으로 변했답니다.
입장료는 없구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어 좋습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지금도 이 곳을 통하여 기차를 타고 서울, 강릉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자처럼 생긴 조형물을 보니 갤러리 냄새가 좀 나지요~
구 해운대역 광장입니다.
너무 조용한 게 시골역사 광장 같네요~
한국철도 발자취와 해운대역 발자취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 1부 전시 청춘바다
제 1부로 한 걸 보니 주기적으로 새로운 작품이 전시될 것 같습니다.
제 1부 전시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작가(신진작가)들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시민갤러리 안내도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구요~
매주 월요일과 국경일은 휴관한다네요~
역 대합실에는 3단 사각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차표를 발급받던 개표구는
역무원 대신 재미있는 오뚜기 인형들로 채워져 있어요.
승강장에서 나오는 문과 기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나가는 문에는
시민갤러리 개관식 연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차를 기다리면서 잡지, 신문도 보고 휴식을 취했던 공간은
제 1전시실로 탈바꿈했어요~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왜 그럴까~
뭘 잘 못했나봐요~
조각상이 수줍은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인 듯합니다.
뜨개질하여 만든 것 같아요.
간이매점이 있었던 자리는 대문짝만 한 커피잔이 있고
그 옆에는 안내하시는 분이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대합실에서 바라본 창문에는 재미있는 입술 모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에 역무원 사무실이 있었던 공간은
제 2전시실로 새단장하였습니다.
이 곳에도 들어가 봅니다.
웃음이 나오는 자세입니다.
광대가 공연하는 모습입니다.
다리 찢기와 뒤로 허리굽히기는 제가 예전에 가능했던 자세랍니다.
서커스 공연시 이 연기를 보면 대단하잖아요~
마지막에는 입으로 끈을 물고 뱅뱅돌 때 기립박수가 나오곤하지요~
대머리 아저씨 표정이 압도적입니다.
" 아이고~ 힘들어 죽겠네~ 허리 그만 꺽고 원위치하그래이~ "
공을 드려 정교하게 그린 호랑이 그림입니다.
공연하는 광대들 반대편에서
근엄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호랑이 옆에 있는 토끼
"나를 왜 호랑이 옆에 둔겨~ '
"호랑이 땜시 잠을 못잤더니 눈이 빨갛게 충혈되었잖아~"
"좀 더 빨갛게 되면 되레 호랑이 녀석 구미호인 줄 알고 줄행랑을 칠 걸~"
바닥에는 퐁퐁통을 이용하여 뭔가를 표현한 듯한데~
잘 모르겠네요~
혹시 세월호 사고 때 무책임하게 행동한 사람들 한 줄로 세워놓고
도미노식으로 벌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닌지...
추억이 깃든 오래 전 이발소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비좁은 골목에 초라하게 앉아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데~
뭘 표현한 거지~
배 안에 앉아 다음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세월호에 있었던 학생들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요~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 위로 빨리 올라가라~" 는 지시만 내렸다면
한참 운동신경이 좋은 나이들인데 저 높은 담벼락인들 못 올라갔겠습니까~
생각할 수록 가슴이 아픕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세상은 돌고 도는 것~
자연에 풍우상설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희노애락이 있는 법~
밝은 쪽은 좋은 일을 표현한 것 같고 어두운 쪽은 어려운 일을 표현한 듯한데~
그럼 이 작품을 보면 인생사 좋은 일이 더 많다는 거네요~
제 3전시실은
전에 역무원 휴식공간으로 사용하던 곳 같아요.
들어가 봅니다.
밝은 조명아래 검은 천으로 뭔가를 표현했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혹시 도깨비집을 표현했나...
도깨비 방망이로 요술을 부려 세월호 사고 전 모습으로
되돌려 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시민갤러리로 탈바꿈한 구 해운대 역사
해운대에 오시면 한 번쯤 들러 보세요~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은 데 다 담지 못했습니다.
작은 갤러리지만 복잡한 세상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요.
첫댓글 잘 꾸며져 있군요. ㅎ
해운대에 오시면 함 들려 보세요~ 재미있게 꾸며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죠은정보얻고갑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급하게 꾸민 미술관이지만, 어떤 사정인들 접어두고 잘 봤습니다. ^^
이번이 제 1부 전시니까 다음에는 더욱 더 신경써서 하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함 가봐야겠습니다
해운대에 오시면 함 들려보세요~
참 재미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으네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