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2까지 수원에 있는 삼성 노블카운티에 계시던 선생님은 갑작스런 호흡곤란과 38 를 넘는 고열로 8pm에 가까운 아주대학병원 응급실에 옮겨지고 소생실에서 산소호흡 마스크와 할 수 있는 모든 응급처치를 하는 중에 다음 날 새벽 4시경 아들인 나를 실눈을 뜨고 빤히 바라보시는 그 영롱한 눈빛을 나도 마주 보면서 내가 사랑한다는 말과 예수님 품에 안기시는 소망과 기쁨으로 평안히 계시고 내가 아버지가 원하시는 것을 모두 다 해드릴 것이니 안심하시고 평안히 눈감으시고 계시라고 말씀드릴 때 내 손을 힘있게 꼭 쥐기에 나도 꼭 맞쥐고 짧은 기도로 내 아버지를 평안케 하시고 아버지의 영혼을 천국에 인도해서 주님의 품에 안아 주시옵소서 하고 눈을 뜨고 아버지 얼굴을 보니, 감은 눈 밑으로 한줄기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확신했다. 아버지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이제 주님의 품에 평안히 안기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계신 것이라고... 이렇게 배기만 선생님은 제자이자 아들인 배철의 마지막 기도를 들으시며 사랑하는 모든 제자들의 곁을 떠나 고향인 천국으로 평안히 돌아 가셨다.
첫댓글 아버지의 임종을 그토록 평안하게 해드릴수 있었던 철이, 부럽다. 나는 그렇게 할 겨를도 없어서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아버님을 정말 훌륭하게 모신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경하를 합니다. 당시 수안보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도중이였기에 떠나시는 배선생님을 배웅 못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면서..
선생님의 명복을 빌고 직접 참석하지 못한것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정신 없었을 터인데 전화까지 주셔서 고맙습니다, 멀리 울산에서
선생님의 명복을 다시한번 빕니다. 아버님의 임종을 모신 배동문의 가정에 햄복이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