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연중 제31주간 목요일)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면서….
‘주홍 글씨’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한 번의 잘못에 대해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낙인 같은 것”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붉은 낙인 ‘주홍 글씨’는 “인간을 얽매는 굴레”라는 뜻입니다.
‘너새니얼 호손’이 쓴 소설 가운데 1850년에 발표된‘주홍 글씨’라는 미국 소설이 있습니다.
“여주인공 ‘헤스터 프린’이 간음죄를 지었는데 아이를 낳는 바람에 들통이 났습니다.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합니다.
그리고 마을에서 쫓겨나는데 옷에다 간음(Adultery. 어덜터리)이란 단어의 첫 글자 A를 ‘주홍 글씨’로 새겨 넣었습니다.
혼자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오랜 세월이 흘렀고, 그 사연을 아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후세 사람들이 A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때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거야 천사(Angel. 엔젤)를 의미하는 A이겠지.’ 그 여인은 범죄 후 회개하고 새롭게 인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 결과 그런 칭찬을 받게 된 것입니다.”
철저하게 회개하는 이에게 그에 합당한 열매와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히 주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악한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얼마든지 하느님의 참사랑으로 거룩한 변화와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과 은전 한 닢의 비유’를 통해 ‘하느님의 참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하느님은 양 백 마리중에 잃은 양 한 마리를 찾는 목자처럼, 그리고 잃어버린 은전 한 닢을 찾은 부인처럼 죄인을 더 감싸고 안아주시는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느님 앞에서 기도할 때에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그 말 한마디로 “자비의 하느님께서 죄인 한 사람을 끌어안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복음 6장 36절).”
언젠가 교황님께서 ‘자비의 희년을 보내자’라고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죄를 짓는 사람을 단죄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비의 약’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니 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느냐? 설령 여인은 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을 수 없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는 목자처럼, 잃어버린 은전 한 닢을 찾은 부인처럼, 나의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은 끝이 없고 다함도 없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하느님 사랑이기 때문이다.”
이제 이 죄인들을 한없이 사랑해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사랑에 조금씩 눈떠가고 있는 저희의 마음에 변함없이 영원토록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하느님을 영원토록 변함없이 찬송해야 합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고운님들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를 정말 잘하셨습니다.
물론 많이 가지고 있어서 축복받은 사람이 아니라,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한 개를 가지고 있어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고, 열 개를 가지고도 불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고운님들이 가진 감사할 수 있는 한 개가 오직 주님이시고, 오직 주님의 말씀과 성체, 그리고 강복이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고운님들과 함께하시면, 고운님들은 하느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다시는 슬픈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감사할 수 있는 한 개가 오직 주님이심을 고백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오직 주님의 말씀과 성체, 그리고 강복을 통해 축복받으면서, 고운님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리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저희는 하느님을 영원토록 변함없이 찬송해야 합니다. 아멘
“저는 죄인입니다.” 그 말 한마디로
“자비의 하느님께서 죄인 한 사람을
끌어안아 주실 것”입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