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 기억력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평소에 얼마나 걷고 움직이는지 살펴야
기억력 저하·신체활동 부족 겹치면 인지기능 위험 커져
가톨릭대 연구팀 60세 이상 703명 추적 관찰
운동은 뇌혈류 개선과 신경세포 기능 유지 도움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평소 운동량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기억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느끼면서 신체활동까지 부족한 노인은 두 가지 문제가 겹치면서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고우림·배상혁 교수 연구팀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703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하여 기억력 저하에 대한 주관적 인식과 신체활동 부족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국제학술지 ‘노인의학·노년학 인터내셔널’ 최근 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기억력 저하와 신체활동 부족 여부에 따라 네 집단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기억력 저하를 심하게 느끼면서 신체활동까지 부족한 집단에서는 두 위험요인이 각각 작용할 때보다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추가로 커지는 상호작용이 관찰됐다. 이는 두 요인이 단순히 더해지는 수준을 넘어 위험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이에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노인에게 신체활동 부족이 중요한 위험 신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운동은 뇌혈류 건강을 개선하고, 신경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치매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기억력 저하가 걱정된다면 기억력 훈련뿐 아니라 평소 얼마나 걷고 움직이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억력 저하가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운동량을 늘리는 것과 별개로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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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중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