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 어. 알았어. 봐서 갈꼐. 끊자."
- 탁.
수화기를 놓는순간, 머리가 복잡해져렸다. 그남자가 죽었다고한다. 한때는 너무 사랑했고, 또 한때는 그
리워 하기도 하였던..........
내 봄날이었던 그남자. 유휘영.
왜 갑자기 이렇게 머리가 아파져버리는거야.어차피 지금은 상관도 없는데....난 이 아픈머리도 식힐겸
침대에 잠시 누워있기로 하였다.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고 있는동안 나의 봄날을 다시 되돌아봤다.
휘영씨와 처음만난건. 어이업게도 접촉사고였다.
그때만해도 나는 초짜운전사였었다. 본가에서 잠시오라는 호출이 와서 본가로 가고 있는 도중이었다.내
딴에는 조심조심한다면서 운전한거였지만 하늘은내운전솜씨가맘에들지 않았었는지 접촉사고라는 명을
내려버렸다.하늘의계시로 그렇게 사고가 나버렸다. 그땐 그사고가 무서웠다. 혹시 내가받아버린 차운전
자가 많이 다지는 않았을까. 경찰이 와서 경찰서로 가는건 아닐까. 지금은 사악하지만 그때의 나로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도 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상상했던 인물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겁에 질려
있던 나를 진정시켜주고 연락처를 남기고는 사라졌다. 연락을 한다면서.....
난 그에게 연락처를 받는 순간 느꼈다.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진걸.............
그날 그일을 계기로 우리는 몇번을 만났고,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라는 관계로 발전하였다. 휘영씨는 작
은빵집가게주인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에게서는 항상 빵냄새가 났었다. 나는 그 냄새를 무척이
나 좋아했다. 고소한 빵냄새를.............
행복했던시간이 있었던 만큼이나 우리들의 봄날은 너무빨리져버렸다.그렇게 우리들의 행복했던 봄날은
서서히 질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두달간 만났던 사람이지만 나는 부모님께 소개하고 싶은마음에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그때 그건 나의 실수였다. 어릴때부터 모든지 내가 한다면 해주시던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말할지는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소설에서나 읽던 그런 일이였다. 그런일이 나에
게 생겼던 것이다. 그와 나는 끝까지 버티려고 하였지만, 봄날은 그렇게 져버렸다. 봄날의 첫만남도 끝
도 정말 허무했다. 그렇게 그와의 짧은만남을 끝마친지 5년이다.. 그냥 간간히 여기저기서 그의 안부를
듣긴 하였지만, 그가 폐암이라는건 듣도 보지도 못했던 소식이었다. 내가 조금만 일찍 알았다
면.............그렇게 보내주진 않았을텐데.........
대충 머리아픈게 나은듯 싶어 침대에서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휘영씨 장례식장에 가기로 맘
먹었다.그가 가는 마지막길인데 가줘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이리저리 챙기고 장례식장에 가려고 차를
운전하였다. 그순간 번뜩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의 마지막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그사람들을 용서할수
가 없었다. 그와 헤어지고 5년동안은 발도 들여놓지 않았던 곳이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해야될꺼 같았
다. 그렇게 차를 돌려 본가쪽으로 향하였다. 본가를 들어가서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내 봄날을 죽여줘서 고맙습니다."
라고.............그렇게 내봄날은 죽어버렸다. 첫만남도 끝도 너무나도 허무하고
초라하게.......................
첫댓글 공백이 너무 길군요. 눈이 아프고 마우스 내리기가 벅차요. 조금만 줄여보시면 어떨까요(웃음)? 건필하세요.
...............나에겐 언제쯤 봄날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