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사정이 있어서 소식만 올리고 코멘트를 못달았는데 이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밈 + 약간의 현금 <-> 2013년 2라픽
이게 트레이드 내용입니다(아까 글에선 현금의 위치가 바뀌어있었네요. 정정합니다). 아까글의 댓글들을 잠깐 봤지만, 멤피스가
삽질했다고 한 이유는 드래프트 픽이 아닙니다. 까짓거 4년뒤 2라픽, 그것도 조건부라는데 아까울거 전혀 없죠. 문제는 언더캡 여
유를 만기계약자로 바꿨다는겁니다. 어차피 비울 셀러리인데 비운 상태로 두면될것을 굳이 반 시즌동안 채웠다가 다시 비우겠다
는 한편의 코메디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상황이죠. 무엇보다 치명적인건 이 언더캡 여유를 줄임으로써 멤피스는 좋은 트레이드
카드를 손상시켰다는 점입니다. 멤피스가 7밀의 언더캡 여유는 아직 반나절정도가 남아있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얼마든지 좋은 미
끼로 쓸 수 있음에도 어차피 가비지 타임용으로 쓰일 선수를 받아오면서 값어치를 깎아버린건데 이거야말로 본헤드 플레이중에
본헤드 플레이죠.
어제 멤피스 지역언론의 루머에 난 내용인데, 피닉스가 아마레가 아닌 발보사로 다시 접근을 해 왔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발
보사를 넘기면서 TE를 받아 당장 사치세를 피하겠다는 거였죠. 발보사의 계약기간이 길긴 하지만 메요와 재계약하기 전 시즌에
끝나는데다 당장 벤치화력을 보강해줄 자원인만큼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멤피스는 보란듯이 밈을 받아오면서
'즐~'을 외치네요. 발보사가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나 훨씬 전력에 도움이 되는데...
비단 이번 트레이드 마감시한에만 해당되는 사항만은 아닙니다. 몇달 뒤에 있을 드래프트 데이때에도 타격받게 생겼죠. 시즌후에
드래프트 데이에 한해 하루동안 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지금처럼 국가적 경제위기가 구단 운영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에서 많은 팀들이 사치세나 경제사정으로 인해 1라운드 픽을 그네들의 셀러리 떨구고 싶은 선수와 함께 내 놓을 공산이 큽니다.
멤피스는 이럴 때 캡 여유를 활용해서 1라픽을 확보해야하는데 7M을 받아줄 수 있는 여유를 4.5M로 낮춰버리는 어처구니없는 플
레이를 했네요. 7밀을 받아줄 여력과 4.5밀을 받아줄 여력의 차이는 같이 받아 올 픽 순위를 바꿔줄텐데 알아서 그 선택의 폭을 줄
인겁니다. 만기계약자를 주면 되지 않느냐... 하겠지만, 애석하게도 드래프트 데이때의 트레이드에서는 만기계약자의 트레이드가
안됩니다. 다다음시즌에 셀러리가 빠지는 선수는 되지만, 이건 만기계약자가 아니죠. 이번 만기계약자의 셀러리가 빠지는 날은 7
월1일인데 드래프트는 그 전에 시행되니, 멤피스의 훌륭한 1라픽 사냥용 샐캡여유는 이번 트레이드로 그 값어치가 상당부분 깎인
것밖엔 안됩니다.
리얼지엠에 잠깐 떳던 루머지만 워싱턴이 다음시즌 사치세를 피하기위해 그네들의 이번 1라픽을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다고 했습
니다. 물론 최상위픽이 예상되는만큼 왠만한 댓가의 만기계약은 쳐다도 안보겠죠. 하지만 워싱턴에 버금가는 상위픽을 확보한 멤
피스가 픽 교환을 전제로 이탄 토마스나 마제를 받아준다면? 워싱턴도 충분히 생각해볼만한 딜이 아닐까요. 멤피스는 그야말로 1
픽 레이스에 좀 더 높은 확률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이번 밈 딜로 그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위의 예로 든 이야기는 그냥 루머일 뿐이지만, 어쨌든 멤피스의 언더캡은 분명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라는걸 잘 설명해준다고 봅
니다. 멤피스는 셀러리 비워봤자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게 이번 아마레 소동으로 밝혀졌듯이(멤피스와 트레이드 카드 조정을 해
봤지만 아마레가 끝내 연장계약을 거부하면서 무산되었답니다) 이런 기회를 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반시즌 임대용 선수 받으면
서 그 가능성을 좁혀버렸으니 팬으로썬 답답할 뿐이지요.
부실한 인사이드에 위력은 떨어지지만 경험있는 베테랑을 영입했으니 좋은거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겠지만 이건 시즌 초반에나
타당한 이야기죠. 이미 플옵탈락은 확정인데 뭐하러 느즈막히 베테랑 데려와서 그나마 1분이라도 더 뛰며 경험을 쌓아야 할 팀내
기둥센터들의 출장시간마저 빼앗아갑니까. 게다가 D리그에서 놀고있는 센터도 있는데... 이거 종합하면 한편의 코메디가 연출됩
니다.
팀에 부실한 센터진을 보강하기 위해 먼 중동아시아의 한 나라에서 촉망받는 센터하나 영입 -> 선수의 소속 국가가 적대적 관계라
비자발급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소모 -> 끽해서 데려왔더니 D리그에 쳐박아놓고 놀리고 있음 -> D리그에 가 있는 센터
자리 메꾸려 금쪽같은 언더캡 희생시키며 반시즌 임대용 센터를 데려옴 -> 상대팀은 셀러리와 사치세를 절약함
하다디를 데려오지나 말던가. 데려왔으면 지금처럼 팀 성적이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을때 일정시간 출전시키며 경험이라도 쌓게
해야지 쓰잘데기없이 반시즌 임대용 센터를 그것도 가비지 타임에나 쓸 텐데 데려와놓고 '우리팀에겐 로스터의 유동성을 가져다
주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라는 지나가는 개가듣고도 기절할만한 멘트를 날리고 있습니다.
차라리 장기적으로 쓸 유망주라도 데려오든가, 리빌딩에 필요한 픽이라도 받던가, 아니면 지난번 트레이드때 빼앗겼던 픽이라도
회복하던가... 뭐 이런 무브가 뒤따랐으면 그러려니...하죠. 도대체가 목적이 불분명한 트레이드를 하니 환장할 노릇입니다(설마
밈과 장기계약할 생각을???). 그것도 하필이면 레이커스. 이게 또 웃긴건 이번 밈 영입에 쓰여진 언더캡은 지난번 파우가솔 트레
이드로 생겨난겁니다. 그런데 그 혜택의 일부를 도로 레이커스에 돌려줬다는거에요. 정말 하이즐리와 월레스는 레이커스 서포터
가 아닐지 심히 의심이 갑니다.
밈이 온것에 화가 나는게 아니고 샐캡여유를 무의미하게 날린것에도 화내는게 아닙니다. 이런식으로 아무생각없이, 뭐가 이득이
고 손해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트레이드에 임하는 프론트진이 사람 숨막히게 한다는거에요. 팀 성적이 막장으로 가도, 플옵에 못가
도, 우승을 못해도, 언젠가는...이라는 희망은 남아있게마련이죠. 하지만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팀 운영하는 프론트진의 행각에는
그 작은 희망조차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가는 이번 딜. 그나마 한가지 그럴듯하다고 생각해보는건 센터진을 이용한 트레이드가 있지 않을까...
란 시나리오입니다. 데드라인까지 앞으로 10시간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에 가솔, 밀리시치, 밈... 이 셋 중 누구를 이용한
트레이드가 나온다면, 그 결과가 삽질이든 아니든 일단 이 글은 바로 지우겠습니다. 일단 밈의 트레이드 자체에 명목은 있
던거니까요. 하지만 그냥 후속 트레이드 없이 그냥 10시간 허비한다면, 며칠 뒤에 올릴 그리즐리스 전반기 리뷰에 재방송 한 번 하
고, 시즌 후에 올릴 시즌 리뷰에 다시 재방영하면서 멤피스 프론트진의 본헤드성을 만천하에 알릴겁니다. 그리고 슬슬 멤피스 서
포터로써의 입지를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이런 무뇌아 프론트진 믿고 있다간 언제한 번 제 2의 파우가솔 트레이드 사건 터뜨리며
정신적 공황을 가져다줄지 모르니까요.
한가지, 이번 트레이드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하이즐리가 돈에 인색한 사람은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 비어있는 샐캡이 안타까워
서 친히 안써도되는 돈 쓰며 전력보강(?)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나중에 돈 없어서 우리팀 주요 선수를 놓친다든지 트레이드
하는 행각을 벌였다.... 그날부로 NBA와 인연을 끊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하이즐리, 구단 운영좀 똑소리나게 해서 여기 게시판에
첫댓글 좋은글 잘 봤습니다.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같이 받은 현금 액수가 상당히 미미하답니다. 쉽게 얘기해서 구단주에 돌아갈 껌값정도라 할 수 있죠. 레이커스로써도 위험감수하면서 한 딜이라 봅니다만, 바이넘이 돌아올거란 확신이 있기에 이렇게 한게 아닌가....란 생각도 드는군요. 거기에 사치세 줄인다는 확실한 명목이 있으니까요. 근데 멤피스는...
슈케르님, 질문 한가지... BSPN Trade Machine에는 아직 update가 안된 것 같은데, 레이커스에게 밈 샐러리만큼의 TE가 간게 맞습니까?
샐캡 아래팀과의 트레이드에선 차액만큼의 TE가 무조건 발생하게 되어있습니다. 레이커스가 받은것은 멤피스의 2라픽, 그러니까 트레이드 가치가 $0인 것을 받았기때문에 2.5M의 TE가 발생한것이죠. 레이커스는 필요하다면 이 TE를 이용해서 트레이드 할 수는 있지만 유효기간은 1년입니다. 이번 오프시즌이나 내년도 트레이드 데드라인때쯤에 사용해봄직하지만 어차피 2.5M의 선수와 1:1교환밖엔 안되니 크게 효용성은 없을거라 생각되네요
트레이드시 부족한 샐러리를 TE로 메꿀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0%+0.1M이니, 크리스 밈의 샐러리가 2.5M인만큼 레이커스가 가지게 되는 TE는 2.6M이 되겠네요.
월튼 + 모리쓴 + 섀넌브라운 + 향후 3년간 1라픽 + 향수 5년간 2라픽 + 현금 30밀 = 게이
게이 비싸군
혹시나해서 말씀드리는데, 저 30밀은 순전히 월튼 바이아웃 또는 월급으로 나갈겁니다.
ps보고도 이런 글을 올리는 센스는 뭡니까? 장난계속하자는건가요?
이만큼 게이가 가치가잇으니 쓸데없는말 하지말라는 뜻 아니까요 ..
저도 아까 그 댓글보고 꼭지돌아가는줄 알았습니다...시원하게 말 잘해 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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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멤피스 단장 제리 웨스트에서 바뀌었나요? 가솔 트래이드부터 포크레인질 작렬이네요. 삼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제리웨스트는 지난시즌부터 없었습니다. 현 단장은 그전 보스턴 단장이었던 크리스 월레스 입니다. 위로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레이커스 팬으로서 쓰지도 않는 가비지멤버임에도 불구하고 고액 연봉을 받고있는 밈을 처분한건 레이커스 구단운영에 있어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백업으로는 포웰로 충분해보이고, 최후의 백업이나 가비지멤버로는 벵가를 활용하면 되니까 말이죠. 레이커스 로스터 자리가 꽉차있었는데 밈 나가면서 벵가도 액티브로스터에 올리수 있구요. (순예는 d리그 보내자...) 개인적으로는 멤피스가 다른선수 한명과 밈or 밀리시치 묶어서 빅맨 없는 팀에 잘 처분해주거나 안된다면 밈의 활약을 기원합니다. 이거 너무 도둑놈되는 느낌이라;;
그나마 밈의 급여는 레이커스에서 내겠다는 조건이었다는군요. 레이커스로서는 앉아서 2.5mil 버는거니 이득을 본거고. 멤피스 입장에선 그냥 레이커스 도와준 딜이라고밖엔 설명이 안되는데... 두 팀 프런트간에 관계가 매우 좋나봅니다.
솔직히 이건 멤피스 삽질이 맞습니다. 그리고 아까 그 댓글은 저도 봤습니다만 좋은 댓글은 아니었습니다.
저 댓글은 참 답이 없네요.
멤피스 단장의 머리속이 의심스럽습니다... 시즌이 절반이 끝났는데 리빌딩팀이 픽 내주고 만기계약자 밈 받아서 뭐하나요??? 한두시즌은 말아먹을 수 있지만 구단 운영을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앞으로도 잘 될수가 없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