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철강기후위원회(GSCC), 탄소 배출 저감 위한 ‘글로벌 표준’ 제시
O 이번 주 수요일, 글로벌철강기후위원회(GSCC)가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탄소 배출량 표준을 제시함. 이들은 ‘기술 중립적인’ 이 새로운 표준이 현재 미국과 유럽 연합이 고려 중인 다른 표준보다 더 효과적으로 탈탄소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함.
- 전 세계 79개국을 대표하는 철강업체 및 이해관계자 연합인 글로벌철강기후위원회(Global Steel Climate Council, GSCC)는 기후 친화적인 철강 생산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고 미국과 EU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했음. 4월 26일 수요일, GSCC는 성명서를 통해 ‘기술 중립적(Technology-agnostic)’ 표준이라는 제안 초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공중의 의견을 요청함.
- 새로운 표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정'(Paris Climate Agreement)’의 목표에 따라 전 세계 철강산업의 온실가스(Greenhouse Gas, GHG)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과학에 기반한 방안'을 제공하고자 함. 또한 전 세계 모든 철강 생산업체에 적용되는 기술 중립적인 단일 프로토콜을 통해 고객이 철강 제품과 관련한 실제 탄소 배출량을 확인하고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함.
- GSCC의 표준은 '철스크랩 사용량 차등제(Ferrous scrap usage sliding scale)'를 특징으로 하는 미국과 EU 등이 제안한 표준들과 차별화됨. GSCC에 따르면 이 '차등제'는 ‘기존의 전통적 제조 공정’을 통해 생산된 철강과 ‘순환 공정(Circular Processes)’을 통해 생산된 철강에 대해 각기 다른 기준을 제시하는데, 사실상 철스크랩을 사용하는 청정 생산에 불이익을 줄 수 있음.
- 미국 철강제조협회(Steel Manufacturers Association, SMA)의 필립 벨(Philip Bell)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중 표준을 만들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철강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철강의 우선순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친환경을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의 한 형태이며, 이는 혁신을 저해하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생산 공정의 변화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지적함.
- GSCC가 제시한 표준은 고객이 구매하는 철강이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 인증 기준과 1.5℃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전사적 과학 기반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를 포괄함. 즉, 철강 생산업체는 새로운 표준에 따라 1.5℃ 감축 목표를 기반으로 기업 목표를 설정하고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모든 ‘관련’ 온실가스 오염물질도 고려해야 함. 또한 배출량 계산 및 감축 목표에 대한 독립적인 제3자 검증을 의무화하고 최신 기후 과학을 반영하기 위해 최소 5년마다 '진행 현황'을 재평가할 예정임.
- GSCC의 표준에는 철스크랩 수거 및 분류, 열간압연과 같이 기존 표준에는 포함되지 않은 필수 보조 활동들이 포함되며,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화될 온실가스 집약도 기준도 명시하고 있음.
- 필립 벨 회장은 지난주 미국과 EU가 강철 및 알루미늄에 대한 글로벌 협정을 논의할 때 GSCC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스크랩 함량이 적은 철강 제품에 더 높은 탄소 기준을 허용하게 될 표준을 미국이 ‘묵인’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음.
- 미국과 EU는 올해 10월을 기한으로 탄소 배출량 측정 방법을 비롯하여 지속 가능한 철강 및 알루미늄 무역에 관한 글로벌 협정을 논의 중임.
- 미국은 작년에 EU에 보낸 ‘컨셉 페이퍼(Concept Paper)’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 부문에서 EU가 계획한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을 궁극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관세 체제를 요구함. EU는 이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으며, EU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232조 관세를 ‘영구’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한 ‘평화 조항’에 미국이 동의하기를 희망함.
- 지난 4월 25일 화요일,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논평을 통해 “미국과 EU 양측의 협상이 ‘주요 국가들’에 의해 수락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기후 중심 산업 정책, EU의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CBAM), 중저소득 국가들의 개발 목표 등과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함.
- 또한 미국과 EU는 다음 달 말 스웨덴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EU 무역기술위원회(U.S.-EU Trade and Technology Council)’ 회의를 앞두고 기후 관련 무역 문제를 논의 중임. 이 회의에 앞서 미국 에너지부(US Energy Department)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은 5월 15일 스톡홀름에서 가상 및 대면으로 열릴 행사에서 철강 부문의 탈탄소화 표준에 대해 논의할 예정임.
출처: 인사이드유에스트레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