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구간은 철도에서 두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하나는 전차선 중에서 전력을 공급하지 않는 사구간을 뜻하구요,
또 하나는 선로상의 궤도회로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첫째 전차선 상에서의 절연구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아시다시피 전동차나 전기기관차는 전차선으로 공급되는 전력을
수전받아 동력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차선의 공급되는 전력은 크게 나누어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교류 25,000V이구요, 또 하나는 직류 1,500V입니다.
교류구간은 중앙선이나 태백선, 그리고 향후 고속철도와 같은
산업용 철도와 일부 수도권 전동차용으로 사용되며,
직류구간은 전동차 운행구간에 집중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전차선을 하나로 이어서 사용하면 좋으나
전기의 특성상 길이가 길어지면 효율이 떨어지고
교류와 직류처럼 각기 다른 전력이 공급디는 전차선을 그냥 이어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일정 거리로 잘라서 구분하여 놓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교류라는 전기는
위상이 일정치 않아 각기 다른 급전소에서 공급되는 전차선이
맞닿는 곳에서는 위상(M상, T상)을 구분하기 위하여
절연구간을 두게 됩니다.
또한 직류와 교류가 만나는 곳에서도 이러한 절연구간을 두어
기관사가 절연구간을 타행(동력을 발휘하지 않는 운전법)으로
운전하면서 운전실에서 필요한 기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여유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궤도회로에도 절연구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궤도회로라는 것은 선로를 일정구간으로 잘라놓고 선로상으로
전류를 보내어 선로상에서 전기회로를 구성시킨 것을 말합니다.
이런 궤도회로는 자동으로 열차를 검지하여 신호기를 동작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암튼 궤도회로에서의 절연구간이란
말 그대로 일정거리로 끊어진 전기적 궤도회로를
구분하기 위해서 절연체를 삽입하여 임의로 절연구간을
두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주로 분기기 부근에서
분기기상의 텅레일이 해당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도록
구분해 놓은 궤도회로에서 사용됩니다.
이때의 절연구간에는 전류가 흐리지 않습니다.
전차선의 절연구간에도 전류가 흐리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