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그대와 사랑을
하고싶다
억새가 흐드러진 가을길을
사랑 그대와 함께 거닐고 싶다
낙엽처럼 파르르 떨렸던
슬프고 아픈 미완성의 사랑도
바람에 흔들리는
빨갛게 물든 단풍잎 처럼
아름답게 완성될것 같은
그대에게 흔들리고 싶다
가을에는
파문없이 잔잔한 새벽 호숫가에
서있는 단풍든 나뭇잎에
맺혀있는 이슬처럼
맑고 영롱한 순수해서 아름다운
그대 향기속에 머무르고 싶다
가을에는
깊은 하늘은 구름을 닮고 있듯이
외로움을 몰고온 바람닮은
그대 눈빛을 가슴속에 담아
홀로 메말라 가는
마지막 잎새가 아닌
형형색색 단풍같은 사랑을
그대와 함께 나누고 싶다,
윤 세영
첫댓글
가을 에는 그대와 사랑을
하고 싶다
어느때 보다 예쁘게
마음에 다가오는 글귀 네요
머물다
갑니다
예쁜 가을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