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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출전 | 12경기(4교체) |
평균 어시스트 | 1개 |
경기당 결정적인 패스 | 0.8번 |
AC밀란은 지난 10년동안 가장 뛰어난 팀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가장 정교하고 섬세한 팀이었다. 기억을 되짚어보자. 유로 2004를 우승한 그리스나,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포르투, 리버풀. 그들은 각각 모두 엄청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극심하게 기능적이고, 수비적인 면들을 강조한 팀이었다. 티키-타카(스페인어 tiqui-taca 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볼을 점유하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짧은 패스를 주고 받고 움직이는, 흔히 근래의 바르셀로나나 스페인이 보여주고 있는 스타일입니다.) 의 대명사인 바르셀로나 조차도, 그 당시에는 반 봄멜과 에드미우손을 앞세워 수비적이고 두터운 중원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그 당시 중원의 트렌드는 파워, 힘, 피지컬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AC밀란 만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팀을 움직였다. 그들은 안드레아 피를로를 아랫 꼭지점으로 사용했고, 윗 꼭지점으로 카카를 내세웠다. 클라렌스 세도르프가 다이아몬드의 다른쪽 점을 맡았으며, 그들은 종종 루이 코스타까지 출전 시키며 4명의 플레이메이커들이 중원에 머물도록 했다. 물론 그들은 리노 가투소라는 투쟁적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팀의 가장 큰 비중은 중원의 기술적인 부분들에 있었다.
이와 관련해 펩 과르디올라가 이야기 한바가 있다. 그는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로서 그의 커리어를 생각보다 일찍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 말했다시피 당시 축구계의 중원 트렌드가 기술보다는 피지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시기동안 밀란이 이데올로그(불어에서 유래한 말로 특정의 계급적 입장이나 당파를 대표하는 이론적 지도자를 뜻합니다)와 같은 팀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들은 당시 축구계의 흐름과는 전혀 반대되는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축구가 트렌드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당시 축구계의 흐름속에서 '예외'적인 존재였습니다."
AC밀란은 전혀 다른 입장에서 여전히 예외적인 팀일 것이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정말 기술적이게 만들어 가는 동안 밀란은 과거에 유행하던 트렌드로 이제서야 돌아가고 있다. 피를로가 떠났고 마크 반 봄멜이 그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피를로는 밀란을 떠났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타고난, 창조적인 미드필더로 남아있다. 그는 유벤투스로 이적하여 경기당 평균 81.2번의 패스를 시도하고 있고, 이 기록은 현재 밀란의 중원진에게는 꿈의 기록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들의 경기당 패스 1위는 수비에 뛰고 있는 티아고 실바(경기당 64.1번)니까 말이다. 반 봄멜은 경기당 62.5번의 패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패스의 내용이 피를로와는 전혀 다르다. 피를로가 경기당 2.7번의 결정적인 패스를 성공시키고 있는 반면, 반 봄멜은 0.2번의 결정적인 패스를 성공 시키고 있다. 이것은 반 봄멜의 잘못이 아니다. 그는 원래 피를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고 감독 역시 그에게 피를로와 같은 역할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막스 알레그리 감독이 추구하는 팀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피를로의 기교는 팀이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넘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밀란의 중원은 창조성이 결여되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03-09년까지 호흡을 맞췄던(피를로-가투소-세도르프-카카) 조합의 2011/2012시즌 기록 조합. | |
출전 | 40선발(12교체) |
골/어시스트 | 6골/8어시스트 |
경기당 패스 횟수 | 52.99개 |
경기당 결정적인 패스 횟수 | 1.87개 |
올 시즌 밀란의 미드필더(반 봄멜-아퀼라니-노체리노-보아텡) 조합의 기록 조합. | |
출전 | 58선발(7교체) |
골/어시스트 | 12골/9어시스트 |
경기당 패스 횟수 | 50.77개 |
경기당 결정적인 패스 횟수 | 0.85개 |
이것은 밀란의 미드필더진이 얼마나 변화하였는지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그들의 다이아몬드는 이제 피지컬적인 요소를 중시하고 있다. 안토니오 노체리노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플레이는 주로 '많이 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약스에서 뛸 당시 엠마누엘손은 포지션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던 선수였다. 풍부한 활동량과 왼발능력을 인정받아, 왼쪽 측면이라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 했다. 밀란이 그와 사인했을때 나는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하였다. 밀란은 와이드한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레그리는 그를 종종 다이아몬드의 꼭지점에 배치시키고 있다. 그는 트레콰르티스타로서의 능력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은 선수다.
케빈 프린스 보아텡 역시 그런 역할을 부여 받고 있는 또 다른 선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상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그 역시도 밀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주된 원인은 그가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수비적인 미드필더를 한명 기용하고 그앞에 고정적인 미드필더 둘을 기용할때, 밀란은 미드필더진과 공격진간의 간격이 너무 넓어져서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공간 사이에서 많이 뛸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보아텡이 제대로 해주고 있지만, 그는 창의적인 선수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선수다. 그는 경기당 1.3개의 결정적인 패스를 기록하고 있고, 이것은 키에보의 마이클 브래들리 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마이클 브래들리는 박스투 박스 미드필더의 전형, 스킬보다는 에너지에 의존하는 형태의 전형적인 미드필더이다.
현재 밀란의 경기당 결정적 패스 1위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그는 평균 2.9개의 결정적인 패스를 성공시키고 있고, 그의 뒤를 이어 호빙요가 1.7개의 결정적인 패스를 기록 중이다. 그들은 미드필더진의 창조적인 패스나 지능적인 플레이보다도 본인들이 가진 개인적인 역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10월달 이후로 한번도 뛴적이 없는 안토니오 카사노가 팀내 어시스트 1위(7개 기록중)라는 점이다. 미드필더진의 창조성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요소이다.
카사노의 뒤는 알베르토 아퀼라니가 지키고 있다. 밀란의 다른 미드필더 옵션 그 누구보다도 지능적이고, 창조적인 선수이다. 그의 평균 평점은 7.57점으로서 다이아몬드의 오른쪽과 왼쪽의 꼭지점을 맡는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하지만 그는 부상으로 인해 2012년에 출전한 기록이 없다. 거기다가 현재 그는 '임대'로서 팀에 합류한 상태이다. 밀란이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피오렌티나의 캡틴 히카르도 몬톨리보와 계약 협상을 마쳤다고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정말로 밀란이 필요로 하는 선수이며 뛰어난 레지스타이다. 오직 피를로와 데 로시만이 올 시즌 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성공시켰다.
통계적인 측면에서 볼때, 밀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분은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할 확률'이다. 58%의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EPL의 스토크시티와 동등한 수치이다.(물론 그들은 패스 성공횟수와, 평균 경기 점유율 부분에서도 TOP3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수치(공중볼 싸움 1위)는 그들이 어떤 부분에서 잘 해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편, 그들의 축구가 최근 몇년동안 현대적인 흐름에서 오히려 과거의 흐름 속으로 유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질적으로 이제 '바르셀로나'라는 팀 스타일의 반대편에는 AC밀란이 서있다. 바르셀로나는 토너먼트식 스타일의 대회에서는 레알마드리드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지만 리그에서는 레알마드리드에게 밀리는 추세이다. 현재 밀란의 스타일로는 약팀들을 손쉽게 격파시킬 수 있겠지만,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고전할 수 있다. 현재 밀란은 같은 리그의 탑6들과의 경기에서 굉장히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란이 과거 섬세한 축구를 추구했을때, 그들은 리그 보다는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리그 우승은 한번. 유로피언컵 결승 진출은 3번) 반면 현재 그들은 순조롭게 리그 레이스를 펼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정말 강팀을 만났을때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
출처 : http://www.whoscored.com/Blog/sanfjxo5eeuqpcguytstca/Show/
번역 : Bluemoon Rising w Noel
첫댓글 장문이다 보니 맞춤법 틀린 부분이나, 오타가 많을 수도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
잘보겠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ㅎ 잘봤습니다.
좋은글이네요.
잘봣어요~~
진짜 공감 글
밀란당사로 퍼갈께요
잘보고 가요...세대교체~
잘 읽었어요~
재밌네요 잘봤습니다
근데 이것은 공격진의 창의성?이것도 합쳐졌으면 좋았을거같아요 피를로주축의 미들시절에는 미들이 워낙 창의적이고 공격수는 라인을깨는등(사실 이시절 밀란을 그렇게 잘알지못함...)
쉐바,인자기같은 공격수들은 골만을 위해 뛰었다면 반봄멜주축의 미들에는 기동성을 가장중요시하고 공격수는 파투를 제외한 호빙요,카사노는 원투패스로 즐라탄은 개인기량으로
게임을 만드는게 더많은거 같은데 이런것도 넣었다면 더 흥미있는글같네요ㅎㅎ
가투소피를로쉐돌카카라인은 진짜 역대급이엇고 ㅋㅋ
수비라인도...언터쳐블이엇어요 말디니 카푸 네스타 스탐 거기서박지성이뙇
그러쵸 ㅋㅋ 진짜 빈틈이업는팀
피를로 쩔었는뎅... 근데 프린스개쩌는듯.. 피를로랑 프린스 같이 이번시즌에 해먹었어야되는딩
감사합니다. 재밋게 읽엇어요
창조성이 결여된건 아직 스쿼드가 완성되지않았기때문이라고 봐야죠. 알레그리가 안첼로티에 비해 피지컬적인 스쿼드를 구축하는걸 좋아하는것 같기는 하지만 쉐돌횽을 계속 중용하는거나 아퀼 영입하고 몬톨리보도 노리는것 보면 창조성 부분에 대한 생각도 많이하는것 같네요.
퍼오신건가요 ?? 직접 쓰신건가요??? 대단하구먼
원문 칼럼은 해외 전문가가 쓰셨고 저는 번역만 했습니다 :)
밀란 중원의 창조성은 심각한 상태죠 아퀼얘쁜 뺴면 없다고 봐도 무방함 시도르프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활약하는 선수가 됫고 좀 더 기술과 창의성을 갖춘 미디를 여름에는 영입했으면 좋겟네여
그래서 몬톨이가 필요했던건데...
ㅇㅇㅇ..
그런데 이런 팀에게 패한 아스날은.......뭐가 되는거지....좋은 글 잘 봤습니다
ㅋㅋ네 하지만 스타일의 변화가 있을 뿐이지 AC밀란이 못한다는 뜻의 글은 절대 아니니 '이런팀'에 패배했다는 말은 하실 필요가 없으실듯 하네요 :)
본문 다시 읽어보세요...
밀란의 미들진 댓글좀 부탁드려요
:)
이런 양질의 글이 알싸에도 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정말 흥미롭고 좋은글이네요. 번역 감사드립니다 ㅎㅎ
근데 요즘 플라미니는 뭐해요? 세리에를 요즘 거의못봐서ㅣ;;;
시즌아웃급부상으로 이번시즌 뛰지못햇죠.. 좀잇음 복귀
질 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릴게요
중간에 등장하는 카사노의 위엄... 아 카사노 그립다
스토크 시티에 버금가는 몸빵팀이란 건가...
존내 뛰는 거삼...
이제 몬톨리보만 오면 어느정돈 완성될듯.. 몬톨리보 오면 부족한건 제대로 된 수미
아스날은 강팀이 아닌가벼....
재밌었습니다 ㅎㅎ
잘읽었습니다.
밀란 중원
줄라탄의 존재로 인해서 미들진의 창의성이좀 부족해도 잘하고 있는것같은데 ... 따라서 보아탱은 줄라탄이 득점하는거 이외에 다른 역할에 치중할때 감소되는 공격진의 수적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2선에서 오버랲해서 득점도 많이하고.
와 조은글이네요 (밀란의중원의변화) ㄷㄱㅈ
잘봣슴돠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