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스를 향해 째려보고 있는 지은과 디백작 앞에 제로스는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물러나야만 했다.
"아 몰라~ 나 학교갔다 올게~ 이러다가 버스 놓치겠어~! 빠잉!!!"
"다녀오세요~!!!!" (일동 합창)
해설자 미니 : 반갑습니다 여러분. 오늘부터 왈가닥 지은양과 쿨가이 제로스님 그리고 자상한 멋쟁이 디백작님께서 생활하시는 모습을 여러분께 안내할 미니입니다. 어쨌든 현재 1라운드가 종결된 것 같습니다. 지은양이 학교에 간 사이, 두 분께 있는 일들은 빠짐없이. 낯낯이. 고해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로스님!! 좀 비켜주시겠어요?! 청소는 해야할 거 아니예요!! 방해하지 말고 차라리 그 잘난 수왕궁에나 가시죠?!"
"뭐요? 아~ 파출부행세를 하시겠다?! 그러죠뭐~!"
"파출부?! 전 다만.. 지은님께서 편하게 사실 수 있도록 청소를 해서 도와드리는 것 뿐입니다"
"그러세요? 노동은 댁한테 맡기죠. 전 정신적인 부분이나 담당해야겠군요. 청소다하시면 동물가게 가실거죠? 공포의 동물 가게 말입니다."
"저기.....--++ 웬만하면 영어로 하시죠. 펫숍오브 호러즈입니다!!"
"그니까 공포의 동물가게. 이름도 멋지네요. 공포의 동물가게. 무슨 삼류 공포영화도 아니고.."
"뭐...뭐요!? 당신 말 다했어!?"
"이런~ 존댓말버전도 잊으시다니.... 의외로 성격이 꽤나 난폭하시군요~!"
"다...당신같은 마족한테 내가 왜 예의를 지켜야하지?! 정말 당신은.......!!!!!!!!!!"
[휙]
사라져버린 제로스.
거의 폭주 버퍼링 99%에 가까웠던 디백작은 전기 청소기를 내려놓으며 이를 갈았다.
"두고보자....이 등신 마족.!"
"지은아!!!!!!!! 같이 가~!"
등교중이던 지은을 불러세우는 민희.
"아..민희구나.....아~함 졸려 죽겠어..."
"왜~왜 졸려?! 뭔 일 있었어?!" (+_+)
"색골은 벌 받는다...! (--++++++)
"아니..난... 그냥...니가 굉장히 멋진 남자들하고 사니까..그저...;;;"
"됐어~! 선도다!! 명찰!"
"여기~!"
민희는 명찰을 가슴에 달았다.
"머리"
"여기~!"
민희는 머리끈을 꺼내어 묶었다.
"교복"
"알았으~!"
민희는 조끼를 단정히 입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손톱"
"오케이~!"
민희는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선생님~안녕하세요"
학주에게 다정스레 인사하는 둘.
"그래~ 지은이는 공부잘 하냐?"
"아니요~요새 안돼요~"
"그래? 민희는?"
"잘 됩니다."
"그래!! 그래야지!!!!"
학주는 민희의 등을 거세게 (아마 그의 입장에서 다정하게 였겠지만) 후려쳤다.
"네....;;;"
겨우 교문 안으로 들어온 둘은 교실로 올라갔다.
"왜 못잤는데?!" (+_+)
"그만 기대하랬지....솔직히, 불안해서 문도 잠그고 잤어."
"어머어머어머어머!!!!!!!!! 미쳤지!!!!!!!!!!!! 왜 잠궜어!!!!!!!!!! 너 정말 조선시대에서 직수입했냐?! 왜 잠궈!!!!!!!! 열어놔도 모자를 판국에!!!!!!!!!!!!"
"......;;;;;;;;;;;;;;; 아니.. 둘이 작당하고 한꺼번에 덥친다거나 아니면 금품갈취 도주 이러면 어찌해...;;;"
"설마~ 너한테 빚진게 있는 데..."
"나한테 빚진게 아니라 내 부모님한테 빚진거겠지...."
지은은 씁쓸히 미소지었다.
"기운내~! 0교시 시작하겠다~!"
"알았어..."
민희는 지은의 어깨를 툭 치고 자신의 반으로 들어갔다.
[딩동댕동 딩동댕동 딩동댕동 딩동댕동] (음 있음 아실거라 믿음)
해설자 미니 : 점심시간
"지은님~ 저 왔어요~!"
지은은 친구와 매점에 가다말고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제...제로스?!"
일순간 복도의 모든 학생이 그들을 주시했다.
그도 그럴것이, 제로스가 평생 안입던 양복을 입고 왔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한가지 생각이 공통적으로 떠올랐다.
[원조?!]
지은은 빨개진 얼굴로 제로스의 팔을 끌어댕겨 학교 뒷쪽으로 끌고 갔다.
"너 학교 오면 어떻게해. 나 바보된단 말이야. 그것도 이런 양복으로..!"
"수왕님이 사복이라고 사준 건 이 구닥다리 양복뿐이란 말이예요~!"
"그래도 그렇지..... 양복이라니..그것도 니 얼굴에..어울린다고 생각해..?!"
"전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만....;;;;"
"근데...왜 왔어?!"
지은은 제로스의 손을 보며 물었다.
"아~점심 드리려구요~!!!! 요리학원에서 배운 거 실습해봤습니다.^^*"
"실습? 점심?"
"네~ 드셔보세요~저런 빵먹는 것 보단 낫죠~!"
지은은 제로스에게서 예쁜 보자기로 싸여진 도시락을 받아들었다.
"그럼 맛있게 드세요~" [휘리릭~]
그 근처를 지나가던 아이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 지은을 쳐다보았다.
"아~ 저기 저기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빨리 안가!!!!!!!!!!!!!!!!!!"
지은을 쳐다보고 있던 아이들 모두 놀라 제갈길로 뛰어갔다.
'제로스 이녀석 아무데서나 텔레포트하지 말라니까는.......'
제로스를 혼내겠다는 마음을 먹으면서도 지은은 제로스의 도시락을 품에 꼭 안고 교실로 향했다.
[딩동~!]
"누구세요~!!"
"나야.. 문 열어줘~!"
"아 지은님이시군요~!" (디백작)
"어서 오세요~!" (제로스)
둘다 현관으로 나가 잠긴 문을 열려했다.
"웬만하면 손 때시죠..!" (제로스)
"당신이야말로, 그 더러운손으로 내가 청소한 이 문고리를 함부로 잡지 마시죠!!!" (디백작)
"한판 붙겠다는 겁니까?"
"못할 거 없죠"
살기가 벌어지는 집안 내부를 전혀 모른 채 지은은 장장 10분동안 밖에서 기다려야했다.
"왜 안여는 거야!!!!!!!!! 니네 죽을래!!!!!!!!!!!!! 죽고 싶어!!!!!!!!!!!! 니네 죽인다!!!!!!!! 니네가 야자해봤어!!!!!!!!!!! 가뜩이나 문제 안풀리는 데!!!!!!!!! 죽었어!!!!!!!!!!!!!!!!!!"
첫댓글 푸하하 공포의 동물가게 ㅋㅋ 파출부..ㅜ-ㅜ; nolemi님 이번에는 저번처럼 사라지지 마시고 계속 올려주세요 근데 저 지은이란 여자 부럽군요 ㅠㅠ 제로스와 디백작과 같이 살다니 +_+ ㅠㅠ; 난리나겠군요 ; ㅋㅋ
하리진님. 별로 유치하지 않았답니다 ^^* 답글 감사해요~! 이건 진짜 진짜 열심히 쓸게요~ 또 읽으셔야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