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제(南齊) 때 유고지(庾杲之)가 매우 청빈하여 밥먹을 때면 매양 구저(韭葅 부추로 담근 김치)ㆍ약구(瀹韭 삶은 부추)ㆍ생구(生韭 생 부추)로만 반찬을 하므로, 임방(任昉)이 희롱하기를 “그 누가 유랑(庾郞 유고지)이 가난하다고 했는가. 식탁에 항상 27종의 반찬이 오르는 걸.” 하였는데, 27종이라는 것은 곧 3×9=27의 뜻으로 ‘韭’의 음이 ‘구’이기 때문에 구(九) 자의 뜻으로 해석하여 농담을 붙인 것이다. 《南齊書 卷34 庾杲之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