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도 집수리로 바쁜 나날들이었다.
기와 전시장에 들러 집의 용마루와 비슷한 용마루를 15장 구입 설치했다.
멀쩡하던 용마루가 저 전 세입자가 마당에 차광막을 설치한다고 옥상난간에 못을 박고 난리를 쳤었다.이 무거운 것이 바람이 불때마다 일렁이니 그 힘이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용마루에 고스란히 미쳤던 것이다.
결국 전체 길이의 1/3정도의 용마루가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거 사고 안난 걸로 위로를 삼아야 하지싶다.
단층집치고는 높이가 이층집 비스무리한 옥상난간에서 기왓장이 떨어져 내린 것이다.
사다가 설치하고 사진을 찍었는 데 시간이 밤이라 시커멓게 만 나왔었다.

그러곤 보일러실에 급탕,온돌라인의 보온작업을 했다.
쟁이 답게 냉수와 온수의 색깔을 달리 했다.
배관이 낡아서 온수 라인은 노출로 설치 했다.
물론 전에 배관은 폐기하고 .~~~~~
이 제 물새면 바닥을 깨거나 할 필요가 없다.
배관이 겉으로 드러나 좀 볼품은 없지만~~~~~
기왕 하는 거 개수대 밸브도 완터치로 바꿨다.

보온 후 싱크대 셑팅하니 그런대로 볼만하다.

토요일은 재래식 부엌 출입문 앞,뒤 것을 다시 제작하여 달았다.
뭐 제대로 하려면 문을 맞춰서 달아야하지만 있는 자제 활용하여 만들어 봤다.
부엌이 이제는 아궁이에 불을 때서 온돌을 데우는 기능만 있으면 되는 것이니 거기에 맞게 앞 출입문은 널직한대로 살렸다.
뒷문은 샷시문 헌 것을 가져다 길이만 줄여서 달았다.
처음 하는 일은 늘 시행착오가 따른다.
칫수를 정확히 자질했는 데도 너무 많이 줄여서 틈새가 크다.
이 곳은 문틀에 각목을 덧대서 처리를 했다.
녹이 많이 슨 대문도 저 번에 와이어브러쉬로 녹 제거하고 용접을 해 대충 보완해 뒀었는 데 이 번에 페인트를 칠했다.
대문슬라브와 기둥의 적벽돌에 무슨색이 매치가 돼야 좋을까 궁리끝에 순청색을 택해서 구입을 했었다.
색을 칠한 한 쪽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옛말에 '집과 계집은 갖추기 나름이다.'라는 말처럼 확연히 달라보인다.
색깔의 조화도 맘에 들고~~~~~


대문스라브난간에 칠이 흘러내린 거 말고는 색깔의 매치가 괜찮다.

서둘러 칠하고 사촌모임에 참석차 귀가했다.
친사촌과 고종사촌들의 모임에 생전에 계시는 유일한 나의 윗대어른인 막내고모를 비롯하여 간만에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예상인원보다 많은 형제조카들이 참석하여 흐믓했었다.
삼 년간 끌어오던 운영진에서 물러나 사촌동생들에게 인계를 하니 개운하다.


일요일에도 바쁘다.
다섯 시 좀 넘어 일어나 옥상난간에 눈썹기와 칠에 나섰다.
이날도 중간에 예식장에 얼굴 보여줘야하니 마음은 더욱 바쁘다.

굴곡이 심한 기와를 칠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두 번 째 줄까지는 그런대로 할 만한 데 마지막 끝줄에는 손의 각도가 안나온다.
초벌을 대충 칠하고 재벌에 공을 들였다.

적별돌과 진달래색 수성,여기에 순청을 더하니 색감의 대비는 내맘에 꼭 든다.
'역시, 뱜바우의 선택은 탁월한 것이여~~~~'
이렇게 자찬을 하면서~~~

옥상에서도 사진을 찍으니 그런대로 괜찮다.

25년만에 더해지는 페인트니 기와가 페인트를 칠할때마다 갈증난 소 물들이키듯 쭉쭉 빨아댕긴다.






오후에는 창고벽 색칠에 나섯다.
가끔 산행을 같이 하는 고종사촌동생이 궁금해서 들렀다.
아주 형을 도울 작정을 하고 나선다.
간만에 진도가 많이 나갔다.
일부러 눈썹기와 칠하면서 순청색칠을 조금 남겼다.
백색 페인트8리터를 큰 그릇에 쏟아붓고 순청색을 넣어서 막대기로 한참 저었다.
"형! 이 거 너무 진해~~~~~~그냥 백색으로 가는 건 데 그랬나 벼~~~~"

"걱정말어, 이 것이 뱜바우스타일이랑 거 모르냐?"

마당쪽을 먼저 칠하고 길쪽을 칠했다.
"어뗘, 동생! 대문하고 색깔의 조화를 보란 말여??????"

"알았어,형 형이 제일여~~~~~나원 참~~~~"

어허 창고 벽을 칠하고 나니 지붕이 또 걸린다.
"이 거 어쪄? 하나하면 하나가 걸리고~~~~
이러다 해 넘기것네~~~~~~~쪈두 업는 디~~~~"

열쇄공을 불러 대문과 현관에 키박스를 다시 설치했다.
본 채의 벽도 화요일이면 벽지를 붙일 예정이다.
옥탑천정을 붙여야하는 데 너무 높아 못한다고 날리다.
한참을 실갱이 끝에 내가 올라서서 작업할 수 있는 다이를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협상을
매듭지었다.
'젠장,다이설치하면 2/3는 내가 하는 꼴인 데 추가 부담은 왜이리 많은겨????? '

앞으로도 할일은 많이 남아있다.
마당에 복토를 해서 남새밭을 꾸미는 일과,지하실 계단설치,연못개수 ,창고지붕 등의 칠~~~~~~


실골집수리는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려 적당한 선에서 매듭을 짓고 시간을 두고 연차사업으로 하든 지 해야것네~~~~~~'
첫댓글 수고 하신보람으로 점점 멋진 집이 될것같아요 ~~
감사합니다.
아직도 진행형이네요
건강하세요
멋지게 잘 꾸미고 게시네요 ~~~~
예,감사합니다.
내 손으로 직접하니 더욱 애착이 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