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3세(만 21세), 딥은 2003년 이래로 채식주의자의 길을 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철가면 기질이 있었다면 뻔뻔한 얼굴에 고개 빳빳
히 치켜들고 인류의 안녕과 생명정신을 구현하기 위해라고 떠들고 다니
겠으나 정녕 진실은 너무너무 단순하게도 알레르기가 이유여서 아픈건
자랑이 아니니 입 꾸욱 다물고 거만하게 표정관리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어이쿠 시작부터 옆으로 셌군요..이런 서론 즐해버리고 본론으로 들어가
면.......
간단히 어제 하루 저의 식단을 소개하는 걸로 대신하지요.
아침.
현미잡곡밥
두부김치 찌개.(두부+김치+간장 살짝+말린 애호박)
버섯 볶음(이런저런 흔한 버섯+양파+당근+들깨볶은 것)
콩조림(일반적인 것과 조리방법은 비슷하고 덜 달고 덜 짬)
무볶음(무를 채썰어서 들깨가루 넣고 뜰거운 불위에서 쓱쓱)
김(생김사서 직접 굽고 소금 살짝. 기름칠 안함)
점심
호박죽(호박+콩+찹쌀+소금 살짝)
떡(가래떡, 설기등등으로 집근처에 안달게 만드는 떡집에서 구입)
저녁
찬밥+김치(덜맵고 덜짠것)+양파+올리브유 살짝+말린 김등등
냉장고 뒤적거려서 있는거 다 넣고 마지막에는 가장 중요한! 외할
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고추장에 토마토를 1:1 비율로 갈아넣어서 안
맵고 살짝궁 간이 된 변형 고추장을 만들어 쓱쓱 비벼먹음.
사실 이렇게 식사를 하게된 연유에는 오죽했으면 이라는 단어가 붙습
니다. 저도 정말 미식가로 친구들사이에서 한가닥 식성 날리던 놈이
었습니다만 이제는 마치 젊은 시절 한 양아치로써 휘날리게 사고 치다
종교에 귀의하여 머리 밀고 절간으로 가던가 교회 세워서 참회의 눈물
과 기도로 설교를 하는 꼴이 됐지요.
뭐 고생한거야 말로 하면 끝도 없습니다만 이제 그 고생 다 잊어버리고
사회로 돌아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한 것에 진심으로 이세상 모든
것들에 찬사를 돌리며 저는 꿋꿋하게 모리세이나 브렛 앤더슨처럼 채식
하며 살랍니다.
참고로 외식은 주로 비빕밥이나 두부전문점, 보리밥집을 갑니다. 청주에
는 채식식당이 교외에나 있답니다. 여하튼 룰라랄라~~~~요쏘요쏘!
주저리 둘. 딥은 왜 그리도 화를 냈단 말인가?
사실 그럴수도 있는 것이지요. 어디 영상회가 거져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너그러움없이 얼굴 붉혀가며 성깔 버럭버럭 내
가며 그것도 모두 초면인데!! 낯짝이 두꺼워도 정도 껏이지!! 도대체
왜? 딥은 그리도 화를 냈단 말인가?
딥은 올해 복학을 했습니다.
그리 자랑할 만한 학교는 아니겠습니다만 집을 떠나 먼 외지에서 혼자
병원생활을 한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외로운 것이어서 학교와 집에 대
한 그리움과 환타지가 일반인들의 그것에 비해 훨 심합니다.(고3이 설
대에 가지는 환타지와 거의 동급이라 사료됨.) 그래서 온갖 고초를 겪
으며 돌아온 학교였습니다만........두둥!
저의 신분은 복학생!
게다가 몸건강도 온전치 못한 편이라 수업도 조금 듣고 과생활도 거의
전무했지다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러 병원생활처럼 외로이 귀에 해드폰
딱 끼고 스톤 로지스와 수웨이드, 스미쓰등등의 영팝과 드래곤 애쉬
,립슬라임, 트리세라톱스등의 일팝에 빠져 과묵하고 신비스런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몸이 좀 좋아져서 앞뒤 안가리고 덜컥 참석한 엠티는 좀 실
망스러웠지요. 먹을 것도 그렇고 분위기도 뻘쭘하고......
여하튼 그 실망감이 아마 영상회에 반영이 되서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
질러가며 화낸 듯........-_-;
운영자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그리고 배가 고픈것도 상당히 중요한 연유였던 듯하네요. 12시에 밥먹고
아무것도 안먹었으니까요. 결국 집 가는길에 떡집에 들려서 떡 한덩이 물
고 집에 들어갔지요.
첫댓글 덕분에 스톤로지스 라이브 잘 보았습니다. 잠수는 타지 마시고 자주 뵈요.
나도그식단에동참하고파요!!
종교에 귀의하시고 채식주의자시고 복학하고 영국팝영상회에 갔다 이거군요.. 그리고 사족으로 기타연습하고있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러브앤피스-
로즈 해드님!! 종교에 귀의한 적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