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죽어서 목이버섯이 되어
於戱라 佛子여
一衣一食에 莫非農夫之血하고
織女之苦인데
道眼未明이면
如何消得이리오.
아! 부처님 제자들이여
한 벌 옷과 한 그릇 밥에 농부들의 피땀이 어리지 않은 것이 없고
베 짜는 아낙들의 땀방울이 스며들지 않은 것이 없는데
도에 대한 안목이 밝지 않다면
시주은혜를 어떻게 갚을 수 있겠느냐?
《註解》
傳燈에
一道人은 道眼未明故로
身爲木菌 以還信施니라.
주해
『전등록』에서 말하였다.
“옛날 어떤 수행자는 도에 대한 안목이 밝지 못했으므로 죽어서 목이 버섯이 되어 시주의 은혜를 갚았다.”
주 1
身爲木菌 以還信施
가나제과 존자가 비라국에 간 일이 있었다. 그곳에 살던 정덕이라는 장자의 집 정원수에 커다란 목이버섯이 자라는데 아주 맛이 있었다. 둘째 아들 라후라다가 그 버섯을 늘 따먹었는데 따내면 바로 다시 생겨나는 이상한 버섯이었다. 정덕은 집으로 초청한 가나제바 존자에게 이상한 버섯 이야기를 하고 그 까닭을 물었다. 전생의 일을 환하게 알 수 있었던 존자는 그 연유를 정덕에게 설명하였다. 정덕의 집안에서는 일찍이 한 스님에게 오랫동안 지극정성으로 공양을 올렸는데, 그 스님이 도를 깨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시주받은 은혜를 생전에 도를 깨달아서 갚지 못했기에 그 스님은 시은에 보답하기 위하여 금생에 목이버섯이 되어 갚고 있다는 것이었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첫댓글 어느 유튜브에선가 비구니가 되지 못한 어느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출가하고 입을 가사 장삼비를 요구하는데(이건 믿기 좀 어려워요. 왜냐? 대개 출가하면 제자의 가사 장삼은 스승님이 주시거든요?) 그 비용이 무려 50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이 없어 출가를 못했다고 하는군요.
이건 뻥일 가능성이 많은데, 여하튼 스님들 옷값 비싼건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양복도 10만원 대밖에 없어요.
방송에 나오는 스님들 옷 보면 대개 삐까 번쩍합니다. 게다가 가사 장삼 소매 폭은 왜 그렇게 큰 지. 그거, 손빨래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빨래하려면 엄청 힘들겁니다. 보통 일 아니지요. 그런데 그 옷, 누가 빨래할까요? 스님이? No 라고 저는 봅니다.
식사도 그래요. 왜들 본인이 안 하고 다 남 시키는지.
어른스님이면 몰라도.
어느 방송 보니 어느 절 주지가 밤 중에 공양주 보고 라면 끓여 오라는 내용도 나오던데 댓글들이 다들 그 주지 욕입니다.
그래서 깊은 암자에 낡은 옷 입고 수행하는 스님들 보면 참 존경심이 저절로 생겨요.
중은 모름지기 시주 무서운 줄 알아야 해요.
유명 스님들 상당수가 돈 무서운 줄 모릅니다.
단월들이 돈을 내니 그게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알아요.
불자들 돈 쓰면서 당신은 너그럽고 베풀고 사는 줄 아는 스님들이 많지요.
유명 스님도 예외 아님.
보현선생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어렵게 돈을 벌어보지 않아 그런지~~
혜암큰스님 이신지 아리송합니다만
수행자가 시주받아
정진은 안하고 밥 축내기만 하면 죽으면
소가 되어서 그 댓가를 치루기에 소가 많다고 하시대요~~
시주의 은혜가 스님들 뿐이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곳에 너무도 많은 은혜속에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 이것도 바로 부처님 은혜이겠지요.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