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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말씀 후기
기독교는 일요일에 안식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왔다. 안식일을 부정한 게 아니라 안식일이 곧 부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게 기독교 정신이다. 안식일율법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하다. 안식일은 쉬는 날이다.
인간에게 쉰 다는 것 먹고 사는 노동에서 해방되어서 자기가 인간으로서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
안식일 규정에서 핵심은 아무 일도 하지 말라가 아니라
인간은 인간으로써 시간의 공백을 가져야 되고 그것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시대 사람들은 늘 배가 고팠다, 아마 하루에 두 기도 제대로 못 먹었을 시대였다.
이 사람들은(제자) 자기 노동을 놓고 예수님 쫓아다니면서 있을 때 얻어먹고 없을 때는 못 얻어먹으니까
사실을 늘 배가 고프다. 있을 때는 풍족하게 지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대게는 배가 고팠을 것이다.
그러니까 사정을 잘 아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는것에 예수님은 분명히 분노 하셨을 것이다.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이 신주단지 모시듯이 하는 다윗얘기를 가지고 오는 거다.
너희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윗은 사실은 메시아의 원형이고,이스라엘의 구원자의 원형이다.
하물며 다윗도 배가 고플 때는 그렇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서 우리민족의 메시아의 원형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예수님이 전제로 하고 있는 거다.
인자라고 하는 말은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는 뜻인데 바로 이 메시아를 가리키는 관용어 이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라고 했을 때 우리가 섣불리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다 이렇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인자는 예수그리스도이다.
우리에게 생명의 법으로써 복음을 주시는 우리가 살고자하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말씀을 주시는 그분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분이 안식일은 인간을 위한 사람을 위한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다른 본문에 보면 그런이야기가 나와있고 말씀하시는 그런 의미이다.
일반보수적인 교회에서 안식일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 있다. 그걸 무조건 형식적이다. 라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교회도 마찬가지다 우리교회도 어떤 일이 있어도 가능하면 주일은 지키라고 얘기한다.
그것은 인간이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꾸만 그 시간을 잊어버리면 우리 스스로 우리가 인간임을 잊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의 맥락을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격고 있는 홍역과 관련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른바 조국 사태에 관한 것이다. 인사청문회가 난망해 지는 시점에서 그가 기자 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였다.
기자들이 조국의 자녀가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 및 장학금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받은 특혜에 관해서 집요하게 질문하자
대략 이런 취지의 답을 한다. 불법은 없었다 하지만 합법이더라도 많은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학자로서 정치 민주화에 대한 관심에 집중했었다. 앞으로는 경제 민주화 문제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대답은 듣기에 따라서는 적절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본다면 현실에서 벗어난 형식논리에 불과한 것이다.
경제적인 민주화 즉 시민 개인들이 정치적인 주체로 행동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물질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인 민주주의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경제 민주화를 생각하지 않는 정치 민주화라는 것이 있을까? 있다면 그런 거는 도대체 어떤 것일까?
그런 것이 있긴 있다. 현상적으로 경제와정치는 물론 다른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분리해서 말 할 수 있다.
정치민주화를 먼저 할 것인가 경제 민주화를 먼저 할 것인가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놓고
주어진 국면에서 주력할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두 문제는 항상 맞물려서 오게 마련이다.
정치는 사회적 동물이자 의미의 주체인 인간이 어떻게 의미의 주체로서 함께 존재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를 위한 권력의 배분이 어떻게 가능 할 것인가 라는 문제를 묻는 것이다.
반면에 경제는 역시 생물학적 존재이자 의미의 주체인 인간이 함께 존속하기에
어떻게 물질적인 재화를 배분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정치와 경제는 결국 인간의 사회적 삶에 관한 문제라는 점에서 하나의 문제 즉 인간의 문제에 관한 두 가지 양상이다.
다르게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한 문제라는 것이다.
즉 정치와 경제는 다른 측면에서 인간의 사회적 삶이라는 하나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정치이론을 그 자체로 완결 되지 못하고 경제 문제를 끌어 드리며
경제 이론역시 그 자체로 완결 될 수 없어 정치 문제를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민주화에 전념하느라 경제 민주화를 소홀이 했다는 조국의 말은
사실은 학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조국은 학자로써 얘기 한 것이 아니다
그는 아마 알고 있었을 거다 그렇게 말 할 수 없다는 것을
근데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주체가 조국 안에 또 하나 있었다. 누굴까? 바로 강남좌파 이다.
강남좌파는 단순히 경제적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좌파적 사유나 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압도적인 경제력은 물론 외모, 학벌, 문화적기호, 집안, 성격, 지성, 인맥등
모든 것을 소유한 최상층으로써 좌파적 사유와 활동을 전개한 사람들이다.
지난주 한겨레에 실린 여성학자 정희진의 글을 보면 글로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위1% 차지하는 최상층은
로컬 그러니까 이 땅 한반도의 국민이기 보다는 즉 대한민국의 국민이기보다는 글러벌시티의 시민이다. 라고 말했다.
글로벌시티라고 하는 것은 국경을 초월한 부자와 엘리트들의 공동체라는 것이다.
강남좌파는 글로벌시티의 시민으로서 이 도시에 좌파적 위치를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진보적인 입장에서 최상층의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심각한 모순이 내재하고 있다.
사실 좌파는 민중의 권익을 옹호하는 권위적인 입장
사회의 저변을 이루는 대다수 사람들의 정치 경제적 권위를 옹호함으로써
빈부격차를 줄이고 삶의 질이 가능한 한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그래서 인간적인 조건이라고 하는 것이 보편화 될 수 있도록
그것을 바탕으로 가능한 모든 사람들이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게 되기를 도모하는 실천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그러므로 좌파는 계급적으로 하층의 구성원인 것이 자연스럽다.
그것이 자신의 권익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강남좌파는 사회적 최상층에서 좌파적 선택을 한 사람으로
그들이 좌파적 입장을 견지 한다면 자신의 계급이 하락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조국이 위선적이다. 라고 말했을 때
만약에 그가 좌파적 입장을 선택했다면 그리고 스스로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삶이 그렇치 못했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다
이 부족했다라는 것에는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회피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위선적이다. 라고 말 할 수 있다. 누가 됐든 좌파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은
특히 최상층 부자로서 좌파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계급이 하락하는 것을 감수 할 줄 알아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 좌파가 성공할수록 최상층과 최하층의 격차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조국이 보여준 강남좌파의 한계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소위 넘사벽이라고 하는 자신의 최상층으로서의 삶을 결코 포기하려하지 않는다.
자녀가 대학 및 대학원에 입학하는 과정이 그랬고 한마디로 부를 물려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현행법에서 불법은 아니더라도 이런 과정들은 아무나 시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이다.
나아가 좌파적 시각에서 볼 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특혜적 수단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명백히 부당한 것이다.
그가 혹은 그의 아내가 재산을 유지 증식하는 과정역시 마찬가지다 불법이 없다고 믿고 싶다.
불법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부당 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그가 선택한 입장 때문에 그렇다 바로 여기에 시민을 극단적으로 양분시킨 조국사태의 본질이 있다.
문재인 정권과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치욕스럽겠지만 사태를 좀 더 선명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국정농단 사태와 비교해 보다 국정 농단 사태의 발단이 최순실의 딸 최유라가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한 사실이
드러난 것에서 시작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이대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으며 대학을 졸업했어도 알바 상태를 전전해야 하는 20, 30대 젊은 층이
대거 박근혜 정권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때 촛불은 젊은층이 주도 했다 그리고 여기에 소위386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민주세력이 결합한 형태였다.
박근혜정권을 퇴진시킨 촛불혁명의 힘은 87세대와 97 IMF 이후 세대가 결합함으로서 가능했다.
당연히 촛불혁명의 목표는 87세대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민주화 다시 말해서 정치민주화와 아울러서
97년 IMF 세대 이후의 희망인 경제민주화를 결합해서 성취하는 것이었다.
스스로 촛불정권이라 자임하는 문재인 정권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집권초기의 비정규직 철폐공약 최저임금 현실화 각종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시도들은 이를 잘 보여 준다.
이런 조치들은 당연히 기득권 세력의 대거 반발을 샀다.
문재인 정권은 이를 돌파하지 못했다 야당 탓 기득권세력 반발 탓을 하면서 돌파하지 못했는데
이런 무능은 과연 야당 때문인가 과연 기득권세력 때문만인가 라고 이제 우리는 묻게 되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국회의원의 평균자산이 자한당 국회의원보다 월등히 높다.
월등히 높은 이유는 민주당 국화위원 중 한명이 수천억 자산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수천억 자산가를 빼고 나서도 민주당 국회의원의 평균자산이 적은 수치이긴 하지만
자한당 국회의원보다 높다는 것이다.
결국 이 정권이 경제 민주화를 견지하자 못한 이유는 결코 야당 탓만이 아니라
집권세력이 자한당과 다를 바 없는 기득권세력이며 따라서
경제 민주화 조치를 내적 계급적 동력이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386기득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제 586이다.
586기득권 50대 이상이 다 기득권자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87년 민주화를 자신의 정당성으로 내세우면서 집권한 세력 그래서 민주세력이라고 자임 하는 자들이 기득권자라는 것이다. 조국사태가 국론을 분열시킨 것은 이 때문이다.
과거 박근혜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해서 촛불을 들었던 젊은층이 대거 정권을 지지하는 세력에서 이탈하거나
심지어 자한당이 집회할 때 그쪽으로 갔다.
여전히 이정권의 민주적 정통성과 그리고 진정성을 믿고 싶어하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양분된 것이다.
이 희망은 더 이상 견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가정을 해볼 수밖에 없다.
만일 이정권이 청년실업층을 위시해 사회주변부의 소외계층의 삶을 도모하는 정책을 굳건히 견지하는 과정에서
정치민주화까지 완수하기 위한 조치로써 조국을 법무장관에 기용하고 그 과정에서 조국사태가 불거졌다면
양상이 어떻게 전개 되었을까 묻는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완전이 반으로 쪼개졌을까
물론 박근혜 퇴진할 때 촛불을 들었을 때도 기득권세력이 교회를 중심으로 동원해서 할아버지들 모였다.
덕수궁앞에 그렇치만 한줌도 안됐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자한당이 모인 집회는 동원되었고 허구다 라고만 얘기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거기에 우리시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어떤 정치적 갈등이 있다. 자한당은 그것을 포착하고 있는 거다.
물론 자한당을 통해서 그 정치적 갈등이 해결 되리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노동부문 청년부문과 더불어 사회주변부가 정권에 대한 불신을 갖는 상태에서
조국사태는 결국 정권의 위기로 이 정부는 성급하게 들릴지 모르나 완전히 몰락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자신이 없으면 윤석렬말 듣고 조국을 임명하지 말든지,
임명했으면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키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됐다.
아무것도 못했다. 이 정권에 대해서 단적으로 무능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진정성도 없다.
안식일의 주인을 그러니까 주어진 사회에서 지배자들에 의해서 어떻하든 혹사당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분
그분 인자를 따르는 우리들은 이 사태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될까?
더 이상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고 조국을 옹호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 시대의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드높여주고
결코 자한당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것은 기만 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현 집권세력은 이들의 목소리를 담지하기에는 무능하고 의지도 없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일단 이 시대의 진실한 목소리를 높여주는 것, 믿어주는 것 이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그것이 안식일에 가난한 사람들이 밀 이삭을 손으로 비벼먹는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그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일이다. 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이쪽. 저쪽에 끌려 다니지말자! 그렇지만 가만히 있지는 말자!
이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동조하고
여전히 고통 받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작은 힘이라도 실어줄 수 있는 일에 애써야 한다.
이것이 안식일에 주인을 따르는 우리가 이 시대에 해야 할 일이라고 믿는다.
ㅁ 겨울 준비
*난로 설치후 매실 찌꺼기 거름으로 묻어주고 계시네요!
매실 담그신 귀한 손길에 감사드리며 매실처럼 달달한 나누는 기쁨도 맛보았습니다.
*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꼼꼼한 말씀 요약 잘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