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국민과 밀레니얼·Z(MZ)세대 장병 눈높이에 맞춘 ‘더 좋은 병영식당’을 2024년까지 전 부대에
설치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육군은 28일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관, 국회 국방위원회 기동민·강대식 의원 공동 주최로 개최한 ‘장병
급식체계 혁신 토론회’에서 ‘더 좋은 병영식당’ 시범운영 방안 및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더 좋은 병영식당’에는 자동 퇴식 컨베이어를 비롯한 최신 설비가 설치되고, 장병들은 한식, 빵식, 뷔페식
샐러드바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주말에는 즉석요리 코너가 운영돼 조리병 휴식 여건까지 보장한다.
육군은 올해 3개 부대를 대상으로 ‘더 좋은 병영식당’을 시범 적용하고 2024년까지 전 병영식당에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육군은 병영급식의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인 장병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선(先) 메뉴
편성, 후(後) 조달’ 방식의 학교급식 조달체계를 시범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 식품영양학 교수,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야전부대 조리병 및 급양관리관, 국방부·기재부·해수부·조달청 관계관 등 민·관·군 급식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주요 내용
- 자동 퇴식 컨베이어 등 설비 설치
- 한식·뷔페식 등 다양한 메뉴 선택
- 주말 즉석요리 코너 운영
- ‘선 메뉴 편성, 후 조달’ 방식 검토
참석자들은 총 3부에 걸쳐 장병 급식체계 혁신을 위한 새로운 관점과 방법을 논의했다.
1부에서는 야전부대 조리병과 영양사 등 급식 관계관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육군 급식의 실태를 돌아봤다.
2부에서는 주제발표 및 토의가 진행됐다. 육군본부 김소영 대령의 ‘장병 급식체계 개선을 위한 육군 급식정책
추진 방향’, 한국식품산업협회 심상범 팀장의 ‘군 장병 급식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안’, 풀무원 이동훈 본부장의
‘민간 전문업체에서 바라본 군 급식 개선 방안’, 충남대 전민선 교수의 ‘사회급식시스템을 적용한 군 급식체계
개선 방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영미 부장의 ‘학교급식 조달체계 군 적용 방안’ 등 참신한 제언들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앞서 제시된 현 장병 급식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참석자들의 종합토의가 이뤄졌다.
육군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안에 대해 국방부·국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법제화를 추진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장병 급식체계 혁신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제8기 대한민국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 이미정(48) 씨는 “곧 입대할 아들을 둔 엄마 입장에
서 오늘 제시된 ‘더 좋은 병영식당’과 참신한 개선안들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하루빨리 구현돼 우리 장병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최근 ‘육군문화 혁신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MZ세대 및 각계 전문가들과 소통의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