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의 대표곡 중 하나인 ‘사랑은 눈물의 씨앗’. 동명의 영화 주제가인 이 노래는 발매 당시 10만 장이 넘게 팔린 공전의 히트곡이다. 나훈아는 이 앨범의 히트로 1969년 연말 처음으로 MBC 10대가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노래는 아버지나 삼촌들의 애창곡으로 기억이 큰 데 가사는 남국인이 썼다. 가수의 꿈을 접은 26살 청년 남국인은 작곡가 백영호를 찾아가 작곡 공부를 했다. 낚시가 취미였던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시골의 저수지를 찾아다녔다.
어느 날, 남국인은 시골 어느 마을의 담벼락에 붙은 씨앗 판매 광고를 보았다. 낚시를 하면서도 큰 글씨로 적힌 ‘씨앗’이란 문구가 지워지질 않아 즉석에서 가사를 써내려갔다. 얼마 뒤 동갑내기 작곡가 김영광이 남국인의 집을 찾아갔다가 그 글을 보고 긴 가사를 줄여 5분 만에 멜로디를 붙였다.
이렇게 두 사람이 노래를 완성했지만 발표하기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작곡가 김영광은 지구레코드 소속이고, 노래를 부를 가수로 염두에 둔 나훈아는 경쟁사인 오아시스레코드 소속이었다. 자칫 계약 위반의 소지가 있어 김영광, 남국인 두 사람은 작사 작곡자 이름을 가명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 앨범에는 작곡 유용현, 작사 손석으로 표기되었다. 그러니까 작사자는 오아시스레코드 사장 손진석의 이름에서 손과 석을 따왔고, 작곡자는 오아시스레코드 유현석 상무의 이름을 살짝 바꾼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사랑은 눈물의 씨앗’은 무명 가수 나훈아를 영원한 톱스타로 만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uuHZ70Wh8
https://www.youtube.com/watch?v=cGpFkYvygsI
첫댓글
아하
저노래가 대표곡 이었네요
오우 ㅎㅎ
삼촌들 술자리엔 어김없이 이 노래가...ㅎㅎ
@퍼플
그런가요
삼촌들 ㅎㅎ
@이렇게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안계시니...슬퍼요~ㅠ
눈물의 씨앗이라
원인제공이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