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장기화로 성적 하락 심각
특별지원 필요 학생들 더 큰 타격
교사들 "회복에 5년 이상 소요 예상"
BC주가 코로나19 팬데믹 5주년을 맞았지만, 교육 현장의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BC주 교사연맹 조사 결과, 팬데믹 시기 원격수업을 받은 학생들 중 절반 이상에서 학습 부진이 나타났다.
2020년 1월 28일 BC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월 17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어진 2년간 대면과 비대면을 오가는 혼합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크게 흔들렸다.
밴쿠버 교육청이 실시한 추적조사에서 팬데믹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뚜렷했다. 읽기와 수학 능력이 평균 20% 이상 떨어졌으며, 중학생들은 과학과 사회 과목에서 큰 폭의 성적 하락을 보였다.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하다. 워털루 대학교 연구팀이 BC주 전역 학생 1천500명을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팬데믹 이전보다 30% 늘었다. 집단 학습이 필요한 실험과 토론 수업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교육부는 향후 5년간 5천만 달러를 투입해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 방과후 학습 지원을 확대하고 정신건강 상담을 강화하며, 디지털 교육 기반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장애학생과 영어학습자를 위한 특별 지원도 강화된다. 소규모 학습 그룹을 운영하고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교육 현장의 디지털화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다.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이 높아지면서 개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졌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도 활성화됐다.
교육청은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