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누가복음 11:33~3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네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우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
찬송가 60장(영혼의 햇빛 예수님)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모여온 사람들 중에서 예수님을 귀신의 왕 바알세불에게 붙잡힌 악한 자라고 비난하는 이들이 뒤섞여 있으며 예수님을 한낱 기적 일으키는 자, 마술사로 보는 자들이 있음을 보시고서 책망하는 대목에서 한 말씀입니다. 그 당시에 바리새인들,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예수님에 대한 질투에 눈이 멀어 판단력이 흐려졌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슨 말씀을 하든지 마음이 곱지 않은 채 바라보니까 예수님을 늘 좋지 않게 보았습니다. 바른 말을 해도 고깝게 들었고 그의 말이 귀신들려서 하는 것으로 들었고 그의 모든 이적과 기적이 다 어둠의 영 마귀에게 사로잡혀서 행하는 일로만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밝혀주실 때 감사하고 그리스도라면 얼마나 감사한지 생각하며 그를 따랐어야 했는데, 도리어 그를 잡아 죽이는 일에 몰두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의 생각과 판단의 중심 역할을 하는 이성의 빛이 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양심이 점점 불량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어둠의 영에 지배당하면서 더욱 이기적이고 인간 중심적이 되어서 하나님의 일을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고 걸림돌 역할을 하였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보내주신 세례 요한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마저 푸대접하고 외면하고 죽이는 일에 매진하여 결국 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눈이 밝아야 합니다. 영혼의 눈이 밝아야 합니다. 사람의 온 몸에서 눈이 밝아야 사물을 밝히 보고 무슨 일을 하든지 장애가 없습니다. 눈이 어둡거나 아예 눈이 보지 못하면 아무리 손과 발이 있어도 제대로 걸을 수 없고 손으로 잡을 수 없어서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눈이 밝아야 판단이 정상적이 되고 자기에게 손해와 해가 되지 않고 유익이 되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혼의 눈이 밝아져야 자기의 영혼의 구원의 길을 찾아내어 그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되고, 영원한 사망의 길을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의 눈과 영혼의 눈을 흐리게 하고 어둡게 하는 것들을 피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이러한 어둠을 가져오는 것들을 내몰아야 합니다. 그렇게 눈을 어둡게 하고 어둡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성경은 욕심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6:19~24 말씀에 이르기를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하지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둠이 얼마나 더하겠느냐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여기서도 눈의 비유를 말씀하셨으며 그 눈이 어두운 것처럼 사람의 영혼의 눈을 어둡게 하는 것이 재물에 대한 욕심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잠언 28:22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악한 눈이 있는 자는 재물을 얻기에만 급하고 빈궁이 자기에게로 임할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악한 눈이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을 욕심을 내어 빼앗고자 하는 욕심을 가진 마음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기근이 생겨서 다들 배고파 죽어가고 있는데도 자기 창고에 가득 곡식을 쌓아두고서도 곡물 값이 더 올랐을 때 팔겠다고 하는 사람과 같은 이가 악한 눈을 가진 자입니다. 그러한 자는 하나님께서 화를 내리십니다. 결국 빈궁하게 하는 화를 내리십니다.
이렇듯 재물에 대한 욕심이 사람의 이성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영혼의 가난을 초래합니다. 또 권력에 대한 욕심이나 명예에 대한 욕심, 육신적인 정욕에 대한 욕심, 사람의 정에 대한 욕심들도 과도하면 그로 인하여 결국 궁핍과 불행과 멸망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과도한 욕심들이 마음을 흐리게 하고 말과 행동을 흔들어놓고 속박하여 진정한 행복과 자유와 평안과 축복의 길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예를 들자면, 자기의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왕위에 오르자마자 자기의 친동생들을 다 죽여버렸던 유다 왕국의 여호람 왕은 하나님의 진노로 전쟁에서 지고 그 배에 벌레가 생겨 고통 중에 죽고 말았습니다.
또한 권력욕과 질투에 눈이 멀어 자기의 삶을 스스로 망가뜨린 자들도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울 왕이 그러합니다. 그는 어린 다윗이 전쟁터에서 적장 골리앗과 싸워 승리함으로 백성들에게 사랑을 받자 그 어린 다윗을 질투합니다. 사울 왕은 그 어린 다윗을 죽이려고 애를 썼고 국정을 돌보지 않고 그 일에만 매진할 만큼 질투심의 포로로 살아갑니다. 그 결과 그의 삶은 불행감에 사로잡혀 살았고 결국은 자기와 그 가문과 나라를 망쳤습니다.
또한 몽골 제국의 징기스칸을 평생 괴롭혔던 그의 의형제 자무카라는 사람도 질투의 희생자였습니다. 몽고의 한 족장의 아들 자무카는 어린 시절에 테무진 곧 후일의 징기스칸을 만나서 어린 시절에 피를 나누어 의형제를 맺었습니다. 그런데 자무카는 청년이 되었을 때에 사람들이 자기보다 테무진을 더 사랑하며 따르자 테무진에게 질투를 느껴 그를 파멸케 하고자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래서 테무진 군대와 싸워 패전하자 세상을 떠돌면서 주변의 여러 왕들을 부추겨서 징기스칸과 전쟁을 벌이도록 했고, 징기스칸에게 계속 쫓겨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결국 징기스칸의 군대에 붙잡혀 왔는데 징기스칸이 그에게 이제 그만하고 은퇴해서 평안히 쉬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자무카의 질투심은 의형제 칭기스칸의 호의를 끝내 거절하며 죽음의 길을 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자무카는 멍석에 말려 말 발굽에 짓밟혀 죽는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질투는 자기가 멸망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 길을 멈출 수 없을 만큼 눈을 멀게 만드는 강력한 어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영혼과 이성적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많은 것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기 눈에 있는 들보를 빼내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빼내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경고대로, 우리는 먼저 자신 안에 들보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것을 먼저 빼낼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과도한 재물에 대한 욕심들을 우리 마음에서 빼내야 하겠습니다. 육신적인 욕망, 세상 명예의 욕심, 질투심, 허영, 자만심 등을 항상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자기 생각은 항상 옳다고 보는 자만심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스스로 똑똑하다고 자처하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에서 가르치기를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고린도전서 3:18)
고 말씀하였습니다. 우리는 항상 자기 자신이 부족함을 기억하고 겸손하게 배우고자 경청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질 때에 지혜의 등불에 빛이 비추어나와 마음을 밝히게 됩니다.
또한 마음이 밝아지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늘 마음을 열고 읽고 묵상하며 그 가르침의 빛을 마음에 항상 비추도록 해야 합니다. 시편 119:105 말씀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을 밝히는 빛이십니다.
또한 주님께서 친히 사람들에게 선포하시기를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12)
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은 빛 중의 빛, 우리 영혼과 삶의 태양이십니다. 그를 마음의 보좌에 모실 때 마음과 영혼이 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누가복음 11:35)
고 하신 말씀을 자주 되새깁시다. 그리고 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여 그 말씀을 마음과 영혼에 등불로 삼읍시다.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날마다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그리할 때에 우리의 마음은 빛이 있고 길을 잃지 않으며 우리 영혼과 삶은 선하고 의롭고 복된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함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 평생에 점점 우리 마음 눈이 밝아져서 어둠에 잡히지 않고 영원한 빛 가운데 자유와 행복과 평안 중에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