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화학약품을 다루는 직장에서 일을하는데 아주 가끔 MEK라고하는 고자극성 액체가 눈에 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고통스럽고 당황했지만 몇번 당하고 나니 즉각적인 해결 방법을 자연히 터득하게 되더군요.
그 해결 방법은 글 말미에 하도록하구요.
먼저 손소독제가 눈에 들어가서 망막 화상을 입었던 어린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아마도 그 어린이의 눈에 들어간 것은 에틸알콜과 보습성분의 젤을 혼합한 손소독제일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에탄올은 속살과 같은 연한 조직에 접촉하게 되면 자극이 심해서 아프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손소독제를 젤타입으로 만드는 이유중의 하나가 에탄올이 점성을 띈 젤과 만나서 휘발성을 지연시켜서 세균을 확실히 사멸시키기 위함인데요.
이것이 눈에 들어갔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휘발성이 강한 에탄올에비해 끈적끈적한 젤이 눈에 달라 붙어서 계속 자극을 하는데 어린아이는 눈이 아프니까 뜨지도 못하고 계속 눈을 감고 비볐을 겁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에탄올이 휘발되지 못하고 계속 눈에 남아서 자극을 줬을꺼고 결국에는 망막에 화상까지 입게 되었을 겁니다.
앞에서 말했던 해결책이란 무엇인가하면 일단 눈에 휘발성 액체가 들어갔다면 아파도 절대 눈을 감지 말고 손이나 부채등을 이용해서 바람을 쐬어서 신속히 액체를 날려보내야하고 주위에 물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씻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눈을 비벼서는 안되고 자극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첫댓글 아 그렇군요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셨네요
새로운걸 또 알고가네요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에탄올이 눈에 들어가면 바로 물로 씻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물로 세척하는것이 최선이지만 주위에 물이 없는 경우를 염두해두어야 합니다.
좋은정보네요 듣고보니 저가 소독제는 알콜함량이 낮아서(50%) 잘 안튀고 묻어도 큰 문젠 없지만 고가의 고함량 제품은 잘 튀고 묻어도 문제가 되겠네요
대처법 고맙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눈안비비고 흐르는물에 빨리 씻어야 할것 같네요
경험자가 말하는것이니 믿으셔도 됩니다.ㅎ
그래서 저는 비상용으로 일회용 인공눈물을 가지고 다니지요. 언제 어디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갈지도 모를일이니까요.
@BladeRunner(경북) 인공눈물도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팁이네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대처법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