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4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형제님 축일 축하합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마르 16,20a)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복음서에서 '열둘'은 기술적 표현으로 고유한 의미를 지닙니다. 구약의 하느님 백성 이스라엘의 시작인 '12지파'를 상기시킵니다.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열둘'은 신약(새 계약)의 새로운 하느님 백성의 시작을 알립니다. 구세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이 '열둘'을 기초로 새로운 하느님백성을 일으킵니다. 구약(옛 계약)의 하느님 백성 이스라엘의 목적지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이었다면, 새로운 하느님 백성의 목적지는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도와 함께 선포하시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이 '열둘'은 '사도', 곧 '파견받은 이'로 부르심을 받고 세상에로 파견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선포하게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합니다. '열두' 사도는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복음선포의 목격 증인이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시어 이 '열둘'을 기초로 새로운 하느님백성, 교회를 세우시고, 목격 증인으로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온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전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심으로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 그리고 이스라엘의 12지파, 수많은 예언자들과 사람들을 부르심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과 '열둘'을 부르시고 구약의 역사를 완성하는 신약의 새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새로운 하느님 백성,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와 성인들, 오늘 우리 고마운 이웃 친구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 곧 구원의 새 역사를 완성에로 이끌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부르신 이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합니다.
저도 예수님으로부터 참 많은 사랑과 은총을 받았습니다. 종갓집에서 우리 칠 남매를 낳고 신앙인으로 길러주신 부모님이 너무 고맙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종갓집에서 매일 잔칫집처럼 신나게 산 것은 순전히 신앙의 힘이었습니다. 우리 밥집에서 올 설 명절 준비를 신나게 푸짐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주님의 은총과 사랑입니다. 돌아보면 발자국 마다 은총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 삶은 주님께서 함께 일하시면서 뒤따르게 하신 표징들입니다. 이 표징들로 주님께서는 제가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주십니다.
자비로우신 주님께 벌써 일년째 강릉 아산병원에서 힘든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인 우리 밥집 좋은 이웃 신씨와 속초의료원에서 영월 요양병원으로 이송되어 투병 중인 조군을 위해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