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방망이 신공 - 트루잉, 림 정렬
스포크 방식의 휠셋은 그 구조와 구동 특성상, 휠셋 균형이 자주 엇나므로
스포크 장력이 틀어질 정도의 큰 충격이 있을 때는 바로 점검하고
특이 건이 없더라도 새 휠은 사용 개시 2주 간격으로 두세번 잡아주고
이후로는 라이딩 취향에 따라 몇달 정도의 단위 주기를 정해 점검하며
필요시 스포크 텐션을 조절하여 틀어진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휠셋이라도, 휠셋 균형이 일정수준 이상 엇나 있을 때는
주행중 불시당간 부서지며,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넘침없이 딱 필요한 만큼의 강성만 유지하는, 로드계 초경량 선수용
휠셋들은, 더 자주 점검하고 더 정밀하게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잔차계에서는 이를 림정렬 내지 트루잉(Truing, 연삭 정렬)이라 합니다.
필자는 초정밀 세팅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닌,
경험치적 여유 강성이 충분한, 산악용 휠셋을 사용하기에
위 사진과 같은 솜방망이 신공으로 휠셋 균형을 개략 살피면서
스포크를 조이거나 푸는 방법으로 휠셋 균형을 잡아주곤 했습니다.
장애체험 한달 이틀차, 집구석에 짱박혀 꼼짝 못하고 있는 것이 안스러웠는지
미래바이크에서 정밀세팅이 가능한 트루잉 스탠드를 한대 보내주셨습니다.
ㅋ~ 이것이 시간 보내기는 아주 짱이지요.
덕분에 하릴없이 지루했던 시간들이 총알같이 휘릭~ 감사합니다~ ^*^
9mm Q/R 전용 시마노 데오레 XT 뒷휠
이렇게, 휠셋을 물리고 돌려가며, 니플을 요령껏 돌려가며 스포크 장력을 조절,
림의 좌우 비틀림과 짱구난 것을 바로 잡고 휠셋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것이며
허브의 좌우 폭은 60~190mm까지 간편하게 조절이 가능하고
20mm 액슬 컨버터를 장착한 아이너 앞휠
저 V자형 홈 바로 아래쪽엔 둥그런 해드가 있어서 액슬형 휠셋도
바로 걸어 정렬 할 수 있는데, 이것 참 간결하고 멋진 설계인듯 합니다.
니플 요령껏 돌리는 요령은 나중에 따로~
이것이 그림을 몇판 그려야 하는데 제가 그림 그리는게 약해서리.. ^*^
아래쪽에는, 개략 8~29인치 휠까지 모두 카바 할 수 있는 스윙암이 달려있고
스윙암 끝에는, 타이어 장착한 상태로도 간단한 트루잉이 가능한 개미대갈님
이 개미대갈님, 저는 엄청 편하고 좋더군요. ^O^
타야 분리하고 림정렬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타이어 탈착이 이리저리 꽤나 성가신 것이고
특히나 요즘 산자계는 튜블레스도 많아지는 추세라 더욱 그렇지요.
그래서 그냥 타야 장착한 채로 허브 중심 잡고, 스포크 텐션 기준 범위내
좌우와 짱구편차 개략 1mm만 잡아도 요즘 산자 휠셋들 충분하다 봅니다.
가만.. 간단한? 개략 좌우 1mm 이내의 좌우 편차와 허브 중심과 짱구 편차까지
모두 세팅 할 수 있는데, "간단한" 이라 하고 보니 좀 머쓱하긴 합니다. ㅎㅎ
응? 스포크 텐션요? 텐션미터까지 있다면 수치적으로 확실히 체크하겠지만
전 손으로 튕겨봐서 탕탕할 정도에 한쪽면 스포크간 한음계 이내 범위로 합니다.
이 한음계 차이가 텐션미터의 텐션범위내 드는지는 모르겠군요. ^*^
여튼, 개미대갈님 한쪽에는 특히 정밀하게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고급 선수형
로드 휠셋을 다룰 수 있도록, 탈착 가능한 10mm 다이얼 게이지 까지 있어서
일차 개미대갈님으로 개략 좌우 상하 1mm 이내로 손 본후
게이지 세팅해서 더 정밀하게 세팅 하면 될 것입니다.
신난다고 집에 있는 휠셋들, 오래전 조립만 해놓고 쪽방 구석에
쳐박아놓은 휠셋들까지 줄줄이 꺼내어 뱅뱅이~ 뱅뱅이~ ^*^
자전거 뒤집어 놓고 하다가 이것으로 편히 앉아 트루잉하니 세상 참~
오메~ 좋은거~ 하다보니 집 한귀퉁이 쪽방 풍경이 이렇게 되었습니다.
외출했다 돌아온 하마님께서 문도 못닫는 쪽방 풍경을 보고 종달종달~
곧 등싸대기 장전할 것이라, 얼른 이렇게 접어 책상 밑에 밀어 넣고 보니
응? 호랑이 담배도 못피고 담배 씨 심던 학부 시절, 재료실험실에서 보던
수동 장력 시험기 같기도 하고, 뭔가 그럴싸 한 것이 꽤 있어 보입니다? ^O^
아차차~ 등싸대기 깜빡할뻔, 얼른 뺑소니~ ㅎㄷㄷㄷ
이 아이너 트루잉 스탠드 WTS-2 에 대한 사용기는
좀 더 사용해보고 차분하게 올려보겠습니다.
후다닥 집을 나서자 마자 ㅋ~ 순서를 기다리는 휠셋이 하나 더 있군요~ ^*^
오늘은 그래도 좀 걸을 수 있어서, 쪼께 걸어 나와 오랜만에 똑데기 놀이
오~ 헨리~ 무색하게스리 여태껏 안떨어지고 버티는 깡다구 잎새들,
그런데 상현달이 오랜만에 봐서인지 유난히 커 보입니다? 혹 수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