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과 믿음과의 관계
사람마다
다른 사람에겐 없는
자기만의 약점이 있다
실수가 잦거나
자주 잊거나
말을 절제하지 못해
남의 비밀을 누설하거나
말이 너무 많은 문제,
말이 너무 적은 문제,
욕심이 너무 많거나
장난끼가 너무 심하거나
돈을 너무 좋아하거나
이성을 너무 밝히거나
상황파악이 느려서 적응이 늦거나
엉뚱한 대처로 자주 일을 그르치거나
쓸데없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친절이 과하거나
이중성이 너무 심하거나
거짓말을 잘하거나
도벽이 있거나
사실보다 부풀려서 말하거나
훔쳐보는 습관이 있거나
술주정이 심하거나
잠버릇이 너무 심한 경우,
남이 안볼 때에 엉뚱한 사고를 치는 버릇,
게으름, 사치, 많은 잠,
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습관,
자기 자랑이 심한 경우 등과
그리고 자기만 알고 있는
부끄러운 신체적인 약점이 있을 수 있다
누구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고
대개는 그것을 자신만 알고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특히 자존심이 강한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만일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누군가에 의해
자기 약점이 알려지면
감정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수치스럽게 생각지 않는 약점은
알려져도 상관없다고 여기므로
이미 극복된 약점이지만,
수치스럽게 여기고
자기만 알고 밝히지 않는 경우는
극복되지 않은 약점이므로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약점과 믿음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믿음이란,
자기를 완전한 죄인,
또는 십자가 심판을 받아
죽어야 할 자로 여기기 때문에
자신의 어떤 약점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부러 밝힐 필요는 없으나
밝혀진다 해도 그것으로
감정의 동요가 생겨나지 않는다
혹 그것으로 조롱이나 비웃음,
멸시를 당한다 해도
이미 자신을 완전한 죄인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약간의 감정적 반응은 있을 수 있어도
관계를 깨뜨릴만한
큰 감정적인 동요가 생겨나지 않는다
이미 자신이 인정했고
그것을 부끄러움으로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있거나
실수하지 않으려 하거나
잘 보이려는 마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타인에 의해 그 약점이 드러나면
감정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이는 곧 믿음이 그 내면에서
작용하지 않는 까닭이다
자기를 완전한 죄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덮어둔 약점이 드러날 때
그의 감정 상태에 따라
믿음을 가진 자와 아닌 자를
구분할 수 있다
믿음이란,
자신이 완전한 죄인이며
선한 것이 하나도 없으며
아무리 의롭게 행한다 해도
의로 인정받을 수 없음을 깨닫고
자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오직 그리스도의 긍휼을
구할 수 밖에 없음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면
가져질 수 없는 것이다
만일, 그런 자신의 바닥을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믿음을 가지고 자기 죽음이라는
십자가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바닥을 본 사람이라는 뜻은
큰 경제적 어려움과 시련을
경험했다는 뜻이 아니다
그 바닥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기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깨닫는 것이며
아무리 노력해도 선과 의를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갖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믿음은
곧 그런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자기를 내세우거나 의존하지 않고
오직 자기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만을 의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기 바닥을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은
자기 목소리가 여전히 크고,
자기 주장이나 고집이 강하며,
자기 약점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고
자기를 보존하려 하며
남에게 인정받거나 사랑받으려는
욕구가 있으며
자기의 약점이나 실수가 드러날 때
매우 거친 반응을 하게 된다
물론 그런 사람은 믿음을 가질 수 없다
현재 믿음이 있다 해도
정상적인 믿음이 아니며
자신을 완전한 죄인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그리스도가 대신한 자기 죽음을
인정도 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자기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들의 종교적 삶은
오직 자기를 보존하거나
위안을 얻고자 하는 것일 뿐이다
약점이나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완벽히 행하려는 사람일수록
그것을 철저히 감추려하기
때문일 수 있다
사람은 본래 크게 망가져
부패한 상태로 태어난다
그런 자기를 고수하려는
마음가짐으로는
자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믿음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약점이 있기 때문에
전능하신 분을 자기 힘으로 삼고자 한다
만일 그런 태도로써 예수를 믿는다면
자기로부터 해방을 위해 믿어야 할
예수를 잘못 믿는 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은 강해지려 하고,
기도응답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이며
승리에 대한 집념도 강하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위한 믿음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 약점이나 부족함이나 결점을
일부러 오픈할 필요는 없으나
굳이 드러난 것을 감추려 하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믿음없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뭔가를 감추려 하고
자기를 보존하려 하는 사람은
자세나 태도가 경직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기를 감추로 잘 보이려는 자세는
믿음의 자세가 아니다
기도 응답을 통해
능력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하는 것은
사실상 반믿음의 행위이다
또한 큰 공로나 성과를 통해
자기를 돋보이려 하는 것도
그리스도의 교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행위이다
뭔가를 잘해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때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도
사실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니다
자기를 잃지 않으려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크게 벗어난 일이며
구원을 원치 않는
본성적 반응일 뿐이다
교회가 경연대회를 열고
그것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결집하여
잘하는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도
믿음에서 크게 벗어난 일이다
그것은 자기 힘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종교적 삶을 키우는 것에 불과하다
모든 사람에겐
서로 다른 약점이 존재한다
그것을 은폐하고
잘하려 할 필요가 없으며
밝혀진다 해도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본래 약점과 실수 범벅인 상태로
살아간다
그것을 당연히 여겨야 하며
밝혀지고 알려진다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자기 십자가 죽음을 향해가는 사람의
바른 태도인 것이다
자기의 수치가 드러날 때
그것을 당연히 여기고
아무렇지 않는 듯이
제 삼 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믿는 자의 마땅한 자세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무엇인가?
수치와 조롱과 내어버림과
사람들의 거부와 오해와 고통과 아픔이
범벅되어 있으며
아무런 잘못도 없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이 아닌가?
십자가 죽음을 향해가는 당신에게
그런 일들이 찾아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일들이 찾아와도 마땅히 여기고
어린 양과 같이 묵묵히
자기 죽음을 향해갈 수 있을 때
진정한 믿는 자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자기 소유가 많고
잃지 않으려는 사람은
자기 존재의 죽음을 지나
부활에 이르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일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자기를 지키려는 자세는
믿음의 큰 적이다
자기를 보존하려는 방어적 자세를
내려놓으라
그에 더하여
자기를 잃으려는 자세까지 가져야
참된 믿음을 향해갈 수 있을 것이다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마땅히 여기라
그로써 약점을 극복하고
자기 십자가를 향해
단촐히 갈 수 있는 것이다
빛으로 나아가려는 사람과
본래 모습인 어두움에 머무르려는 사람이
왜 함께 할 수 없는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왜 빛과 어두움이 사귈 수 없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린 본래 거짓되고
부끄러운 존재이다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런 죄의 모습을 타고난 것이다
그러니 드러나고 밝혀졌을 때
수치스럽게 생각지 말고 당연히 여기라
물론 받아들이거나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본래의 모습을 인정할 때
구원받고자 하는 참된 마음으로
오직 그리스도만을
의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자기 소유란
우리 본래의 약하고 추한 모습이다
그걸 지키려 말고 잃어가라
26.08.26
#십자가복음 #인조에선교회
#김윤창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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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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