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살 미혼여성입니다 .
감기루 목이부어서 집근처 대성병원에 갔다가 목부분이 남자목젖처럼 약간 나온편이어서 " 여기두봐주세요"했더니
"갑상선 결절이네 결절 " 이러시면서 목소리가진지해지시더라구요ㅠㅠ그때 좀 심각한 건가부다 했어요..
피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하자고 했어요
바로 검사날짜를 잡고 초음파검사를 했어요
2cm정도 되는 결절이 의심된데요 양성으루 그치만 혹시 모르니 세침검사를 해서 양성인지 악성인지 확실히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기다렸다 검사를 했어요
얇은 주사기로 목에 찔러서 세포를 때내고 그 공포가 죽을뻔했어요ㅠㅠ 얼어서..
검사결과는 일주일후 나온다구 일주일 후 병원에 갔어요
그날따라 아빠가 같이 가주셨는데 선생님께서
"아이구 결과가 안좋케 나왔네요 대학병원으루가서 정밀검사 받구 수술두해 햐합니다" 하시더라구요
아빠가 "괜찮아 우리 딸~치료할수있으니가 괜찮아"이러케 얘기하면서 어깨를 감싸는거에요
그러시는데 그냥 눈물이 왈칵 쏱아졌어요 한참을 울고집에와서 제병명을 인터넷에 검색해봤어요
영어루 되어있어서 봤더니 갑상선 유두암 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암이라니... 이나이에..진짜 이걸 어터케해야하나 .. 앞이 캄캄 하더라구요.
일단 친한언니한테 전화해서 얘기했더니 병원알아보고 전화준다구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지인중에 의사이신분이 계서서 전화해서 물어보시고는 강북삼성병원 윤지섭교수님께 가보라고~
고민두 안하구 바루 다음날 병원예약하고 외래 보러갔어요~
갑상선 유방암센터가 따로있어서 진단부터 수술까지 2주안에 논스톱으루 할수있게 되어있더라고요
최근에 생긴거라 인테리어두 잘 되어있고 깨끗하구 편했어요~
선생님 처음뵙고 젊으시구 호남형이라고 생각했어요~
"미혼에 젊은 여자환자니까 겨드랑이 내시경으루 흉안지게 수술하자구" 하시더라구요
수술두 겁나지만 흉터때문에 더고민이됬는데 그얘기듣구 안심이됬어요
대성병원에서한초음파를 보시더니
"감상선암은 예후가가장 좋은암이고 제일 쉬운암이니까 걱정하지말라고"
그나마 선생님뵙고 안심이좀됬어요
바루 2주후에 수술날짜잡고 수술에 필요한 검사하고 수술전날 입원 했어요
입원해서 필요한것들 바리바리챙겨서 3시좀넘어서 입원하고 다른검사두하고 저녁먹꼬 회진을기다렸어요
7시좀넘어서 선생님오시더니"임파선전이가있어서 겨드랑이 내시경으루수술은 안될꺼같고 전절제루 목으루수술해야한다고ㅠㅠ"
내시경으루하면안되냐고 다시물었더니 "이병은 낫는병이야 그게제일 중요해요~하나님이 나한테 암에꼭걸려야하는데
고를수있다고한다면 갑상선암에 걸리게해주세요~라고 할거라고 그정도루 착한암이라고~안심시켜주시더라고요
"예쁘게해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상처치료는 피부과랑 연계해서 하면 훨씬 좋아지니까 걱정말구 치료하자고"하시더라구요
선생님께서 그러케얘기해주셔서 그나마 안심이되구 힘을냈던거같아요
수술동의서사인하고 수술방법설명듣고 12시부터금식하고 자려구누웠는데 이런저런 잡생각에 잠이안오더라구요..
수술은 두번째 갑상선전절제 왼쪽임파선곽청술 목으루ㅠ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깨끗이 샤워하구 머리감고
물한보금안먹구 수술기다리는데 수술복주면서 갈아입으라고.. 진짜인제 수술하는구나 실감이 나더라구요
간호사언니가 오더니 소변줄끼고 대기하라했다고 ㅠㅠ 진짜 할께 못되더라구요 불편하고 아프고ㅠㅠ
10시좀넘어서 수술실들어갔어요 엄마가수술실들어가는데 펑펑우시더라구요 지금생 각해두 가슴이 아프네요
제가 병에 걸린거보다 부모님께 너무 죄를 짖는거 같아서 더 속이 상했어요
수술실에가서 어디어디 무슨수술하는지 확인하구 마취가 어터케 되는지설명하고 바로 마취했어요
저는1 2 3 요로케 숫자 샌다는데 그것두 기억이 안나구 "마취가스 들어갑니다" 요얘기만 생각이나네요
그러고 12시20분쯤 수술이 끝났고 회복실루 갔다가 12시50분쯤 간호사언니가 깨우더라고요
인제병실로이동할꺼라고 수술잘끝났다고 회복실에서 나오니엄마가 기다리구 있더라구요~
병실루 이동해서 침대루 이동하는데 제가 옆 침대루 이동한게 기억이 나네요
그제서야 엄마가 깨어난거보니 안심이된다고 수술실 들어가있는 동안 답답하구 걱정되서 죽을꺼 같았데요
점심시간이니까 밥먹꾸 오라구 햇었는데 아무것두 못하구 계단으루 왔다갔다만 하셨다네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호흡 열씨미 하라고 해서 열심히호흡하구 2시간후주터물먹고 3시간후부턴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수먹으면서 수술부위 식혀주라더라구요~
무통주사 맞아서 그런지 아프지두 안쿠 약간 뻐근하긴 하더라구요 목을 움직이진 못했구요
한숨자면서 2시간이 얼렁가기다렸어요 2시간후 물마시고 화장실가서 소변보고나니 몸이좀 나지는거 같더라고요
3시간후 투게더 아이스크림을먹고 신이났어요 ㅎㅎ
그리구는저녁에 죽이 나왔어요 고칼슘연식갈 치구이에 죽에 약간 싱겁긴했지만 맛있었어요
병원밥은맛없고 제대루 안나올줄 알았는데 진짜 생각보다 괞찬터라구요 매끼니마다 고칼슘 우유두나오고
병원에 있으면서 밥두 맛있게 먹었어요~
저녁먹고 의사선생님회진 오셔서 수술잘됬고 갑상선제거하고 임파선전이가 맞았다고 7개임파선이전이가 되있었다고
40개정도 임파선제거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쁘게 잘꼬맸으니까 크게 걱정안해두된다고~제 어깨를 다독거려 주시고 가셨어요
수술 첫 날이랑둘쨋날은 목이랑 어깨 감각이 없고 움직이는걸 못했는데 3일째되니깐 고개두 숙여지구 괞찬터라구요
그래서 3일째 되는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머리부터 감겨 달라고 했어요~엄마한테ㅋㅋ
병실복도 와따가따 걸어다니며 운동두하구 전신마취를 했어서 그런지 온몸에 기운이 없고 다리에 힘이 없더라구요
3일내 병실을 지키는 엄마가 안스러워 인제 괜찮으니깐 집에 가서 쉬고 푹자고 오시라고 했어요~
그래두 아픈딸이 혼자 자는게 맘이 안놓이셨는지 집에 가서 청소하구 밥해놓쿠 반찬이랑 과일챙겨 오셨네요~
4일째는 병원계단으로 와따가따 하면서 운동하고 심심하니까 열심히 돌아 당겼어요
선생님께선 일요일두 회진돌며 수술환자들 챙기시더라고요
5일째부턴인제 하루라두 빨리 집에 가서 내방에서 자고 싶더라두요
4인실을 쓰긴했는데 환자4명 보호자4명 이러케쓰다보니 아무래두불편하더라구요~
우리집 내방이최고지 ㅎㅎ
임파액주머니를달구있었는데 그피주머니가 안차면 퇴원한다고하시더라구요
그래서피가 안고이게 기도했어요 원래 수요일이나 목요일쯤퇴원할꺼라구알고있었는데 내일 퇴원해두 되겠다고 어떠냐고 물으시는거에요~완전 신나서 퇴원할수 있다고 얘기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ㅎㅎ
다음외래는일주일후 피부과랑 같이보자고~
퇴원할 생각에 잠안와서 설치고
6일째 퇴원날~ 아침먹꼬 아빠가 3시쯤 오신다기에 퇴원할 준비마치고 짐다싸노코 여기저기 와따가따 하면서 기다렸어요
피주머니빼고 상처소독해주시던 레지던트였던 강아영선생님두 친철하게 항상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강북삼성병원은 깨끗하기두하구 의사선생님 간호사언니모두다 친철하시고 환자가 궁금해 하기전에 먼저 얘기해 주시고 먼저 봐주시더라구요 어디가 아픈지 불편한데는 없는지 항상 먼저 챙겨 주셔서 따루 얘기할게 없었던거 같아요
병원비는 3.640.000 원 나왔네요 생각보다는 조금많이나온듯.. 간호사언니한테 수술하면비용이어느정도되냐고 무렀었는데
300만원 정도는 나온다구 얘기해 주시더라구요
현대해상에 의요실비보험을 들어놓은게있어서 그나마 병원비걱정은안했어요
퇴원후 일주일후 외래가서 암환자로 중증환자 등록하구 병원비29만원 환불받고 이제부터 환자부담금이 5%만 내면된다더라구요
검사비와 상처치료테이프 스프레이 레이져치료까지 돈이꾀들었어요
470만원정도 다해서 썻네요 보험회사 제출할서류들 신청해서 받고 서류가 생각보다 많터라구요
퇴원해서 일주일 정도후에 보험금 신청했어요 더 필요한 서류 얘기해줘서 병원가는날 가서 서류찾고 다시 보내고 3~4일후 쯤 입금이 됬네요 450만원 기준병실 차등료가 50%만 지급이라구 되있던데 그거빼곤 다 나온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다시한번 보험에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ㅎㅎ 이럴줄 알았으면 보험을 좀더 들러 놓을껄.. 후회가 되더라고요 ㅎㅎ
저처럼 갑작스런 암선고에 당황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을줄압니다
궁금하신점이혹시 있으시면질문해주세요~ 성의것 답변해드릴께요 ㅎㅎ
두서없이 길게만 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해지세요 ㅎㅎㅎㅎ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이싸이트에서 정보두 많이 얻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석송님 감사합니다ㅎㅎ
수술 잘 마치셨으니 건강관리 잘하셔서 회복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젊은 사람이라 자세히 기억해서 올리셨군요.. 저는 1년 되었는데 벌써 가물 가물이예요..
수술 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되겠네요.. 빨리 회복 하세요..
저두 전절제 했는데 지금은 목 주름과 구별이 안될정도예요.. 걱정 안해두 돼요..
글을쓰다보니 하나하다 그때에 감정이 기억나더라구요~
저두빨리 시간이가서 상처가 안보였으면 좋켔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건강지키시고 행복하세요 ㅎㅎ
수고하셨어요~~ 앞으로도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해 지시길~~~^*^
네..감사합니다ㅎㅎ
수고많으셨습니다..앞으로 남은 치료도 잘 받으세요.화이팅
8월에 동이원소 치료가 남았어요~그때까지 컨디션조절 잘해서 완치판정 받길요~ 감사합니다ㅎㅎ
씩씩해서 보기좋네요... ^^ 저두 그래요. 이번 수술받고서부터는 보험전도사라고나할까^^ 보험 엄청 중요한것 같아요..
감사합니다ㅎㅎ 진짜 사람일은 아무도 모르는거더라구요~그래서 대비를 꼭해놔야 하는거같아요^^
저도 윤지섭 선생님께 수술받기로 했는데, 글 읽으니 안심이 많이 됩니다^^
오늘도 외래가서 뵜는데 상태많이호전됬다고 목소리 안나온다고 스트레스받지말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씀해주셨어요ㅎㅎ원래 임파선 전이가 있을경우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데 2~3달에 시간이 걸린다네요~
그래서 오늘은 웃는 얼굴루 선생님께 컨디션두 진짜 많이 좋아졌다고 인제 목소리가 쪼끔씩 나와서 스트레스두 안받는다구 말씀드렸어요ㅎㅎㅎ
혹시 궁금한거 있으시면 쪽지로라두 물어보세요~제가 아는건 말씀해드릴께요ㅎㅎ
똘돌님 낳을수 있는병이니까 힘내시고 완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