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결함조사에 파업 가능성까지… 미국 항공업체 보잉社, 엎친데 덮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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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결함조사에 파업 가능성까지…보잉社, 엎친데 덮친격

(로이터=뉴스1) 정혜아 기자

입력 2013.01.18 17:59:21  |  최종수정 2013.01.18 17: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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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정혜아 기자= 미국 항공업체 보잉사와 2만3000명의 직원을 대표하는 미 항공전문기술노동자협회(SPEEA) 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다음달 중순께 보잉사 직원들의 파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SPEEA는 보잉사에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을 내놓았다. 제안은 지난해 10월 기한만료였던 계약 4년 연장과 '보잉 787' 드림라이너에 대한 고객들의 안전우려를 줄이기 위한 무분규 조약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최근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잇따른 기체결함 사고로 17일 현재 전 세계 항공사들이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 50대의 운항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이에 보잉사는 SPEEA와 체결한 이전 계약에 대한 기간을 늘리는 것에 17일 동의했다.

보잉사는 SPEEA에 제시한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을 받아들여 이전 계약을 추후 4년 간 연장하겠다는 뜻을 성명을 통해 전했다.

보잉사는 성명에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합의함으로 우리 모두 시간과 에너지를 회사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현 직원들은 "계약기간 동안 매년 총액기준으로 5% 임금인상이 있을 것"이며 의료보험에 대한 직원들의 개인 분담금이 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잉사의 제안에는 SPEEA의 제안 중 신규 채용자에 대한 퇴직연금액보증제도가 삭제되고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제도 401(k)로 대체되었다.

401(k)는 매달 일정량의 퇴직금을 회사가 적립하되, 그 관리 책임은 직원에게 있는 방식의 연금이다. 퇴직금 지급을 회사가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결국 SPEEA는 보잉사의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빌 듀고비치 SPEEA 대변인은 보잉사가 신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안한 401(k)제도로 현 연금제도보다 약 40% 적게 연금을 받을 수 있다며 다음주 노조임원들이 공식적으로 모여 보잉사의 제안을 표결에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회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직원 파업에 찬성할 수도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파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1.kr/articles/976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