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은 다음날 간단하게 해장을 할 수 있는 국을 찾는다면
단연 북어국과 콩나물국이 제격일 것이다
북어국이야 쉽게 만들 수 있는 해장국이지만 여기 소개하는
이 집은 사골을 오랫동안 끓여 만든
상당한 정성이 깃든 국이라고 할 수 있다
메뉴는 북어국 하나만 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려 먹는 다고 해서
아침 8시 쯤에 방문했는데 줄은 서지 않았지만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그릇 먹으려면 낯선 사람과
한 식탁에서 먹는 것은 감수를 해야한다
뽀얀 사골 국물에 뻑뻑하지 않고 그런데로 쫄깃한 북어와
조그맣게 깍뚝선 두부,파 등을 넣고 끓였는데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숟가락이 빨라진다
간은 새우젓 다대기로 맞추면 되고 밑반찬으로는 오이지무침,부추무침
배추김치,물김치 등이 있고 특히 부추무침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이것을 북어국에 조금 넣어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물김치는 뻘건 국물에 무와 배추가 담겨 있는데 시원하고 감칠맛이 나서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반찬이다
기업이 많이 있는 빌딩촌 근처에 있는 집이라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해장하거나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 때문에 7시가 조금 넘으면 사람들이
하나 둘 식탁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분주한 상황에서도 종업원들은 '물김치 더 드릴까요'
'북어국물 더 드릴까요' 하며 조금도 서비스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위치:시청 뒤편 코오롱빌딩 앞 다동 파출소 건너편 좁은 골목 '내강' 옆에 있다
상은북어국(780-1157)
특히 회사원이 많은 여의도에 있는 북어국(4000\)집이다
큰 스탠그릇에 질 좋은 북어를 많이 넣고 끓여
약간은 달달하면서 끝맛은 진하고 시원하다
고추가루를 1작은술 풀어서 먹으면 얼큰함과 시원함이 배가 된다
맑은 국물에 두부를 길게 썰어 넣었고
다진파와 계란을 풀어 넣은 전형적인 집에서 먹어 왔던 북어국이다
밑반찬으로 깍두기,배추김치,마늘종무침,풋고추 등이 나오는데
김치는 평범한 맛이고 마늘종무침은 감칠맛이 난다
그리고 계란후라이도 나온다
다른 메뉴로 아욱국(4000\)도 판다
위치:대방역 6번 출구에서 KBS별관까지 가서 LG 투자신탁 사이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피자헛 간판이 보이고 좀 더 걸어가
편의점 맞은편 중앙빌딩 2층에 위치한다
장원북어국(784-0639)
북어국집으로는 매스컴에도 자주 오른 유명한 집이다
메뉴는 달랑 북어국(4500\) 하나인데 터줏골처럼 사골 빛깔의
허연 북어국물에 계란과 두부를 넣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상은북어국집처럼 북어를 많이 넣지 않아 목을 자극하는
진한맛과 시원함은 조금은 덜하지만 은근한 깊은 맛은
단골을 삼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반찬으로 새우젓을 약간 넣은 오이무침,살짝 익힌 배추겉절이와
계란후라이,풋고추 등이 나오는데
새콤달콤 오이무침과 감칠맛나는 배추겉절이는 상당한 수준이다
후덕하게 생긴 주인아주머니는 친절하고 인사성이 밝다
아침 6시30분에 문을 열고 낮 2시쯤에 닫는다
10시까지는 북어국을 4000\에 판다
위치:상은북어국집 옆 건물 대영빌딩 지하에 위치하고
탤런트 김종결씨가 운영하는 고기집 뒤편에 있다
*^^* 개인적으로 다동의 북어국집이 가장 괜찮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마 여러분들이 직접 가셔서 드셔 보면 북어국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