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3월~5월 안국동에 있는 '아츠*'라는 미술관련회사에 다녔었습니다
물론 여기 계신 분들은 이름도 듣도보도 못한 생소한 곳이겠죠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아츠*'라는 회사가 추진중인 모 협회의 사무직으로 들어간거구요,
처음 한달은 어떻게 저떻게 해서 월급이 나왔더랬습니다. (사실 그것도 알고보니 겨우겨우 준거였더라구요,
참고로 이회사 월급받고 일하는 직원은 저 포함 달랑 두명이구요 그 월급이란것도 완전 알바수준이었습니다-_-;;.
아 그리고 저는 서울 상위권S대학 출신이구요, 학점4.0에 토익 900 뭐 등등 이렇습니다. 전 이곳에 왜 들어와
일한걸까요 -_-^)
여튼 그런데 그 사이에 전시회다 뭐다 해서 능력도 없으면서 일만 크게 벌여 놓고 결국엔 그 어떤것도 해결못하더군요
사실 제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사회경험이 없어 이런말 하기 그렇지만 제 월급에 대한 책임이 있는 '윗'분들 정말
경영능력이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따위 없으신거 같구요
알고보니 그 업계에서도 엄청 평판이 안좋더군요, 완전 겉만 멀쩡하게 꾸며놓고 일만 벌이고 있던거였죠
그 후 한달반가량의 월급을 못받았구요 준다준다한게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이제 전화라도 하면 오히려 자기들이 화를 냅니다, 조용히 기다리고 있을것이지 뭐 신고할테면 해봐라 나는 책임이
없다 이런식입니다. 한마디로 서로 책임떠넘기기 하고 있는거죠
그 후에 그 추진중이던 협회는 거의 파산이 났구요 사무실도 이전해서 어디로 갔는지조차 모릅니다
전 첫 사회생활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엄청난 충격으로 한동안 사회에 대한 불신, 자기비하, 인생에 대한 회의감 등등
말그대로 가만히 있다가도 화가 치밀어올라 잠도 못자겠더라구요
지금은 그래도 어떻게 원서 낸 곳이 잘 돼서 7월달부터 출근하게 될거 같아 그나마 위안삼고 있습니다
그 돈 못받은거 생각하면 하루에도 열두번씩 신고를 하나마나 고민하는데
제가 못받은 임금 때문만이 아니라 정말 그런 능력없고 무책임한 사람들 더이상 그 업계에서 발 못붙히게 하고 싶네요
그러나 한낱 어린애에 불과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게 참 없네요 휴..
여러분도 급하다고 아무데나 들어가지 마시구요 , 신중하게 꼼꼼히 잘 알아보고 취업하셔서
부디 저같은 피해 당하는 일 없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