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마커스 캠비에 관해서 쓰고자 합니다... 이게 마지막은 아니고 이 다음 글에 네 선수를 비교 분석하는 글을 간략히 쓰고자 하니... 많이 읽어주세용~~~
마커스 캠비..211cm, 103kg
센터로 보기엔 약간 빈약한 체구의 선수입니다.. 대학 시절엔 정말 날렸던 선수인데... 프로의 벽은 역시 높나 보네여... 던컨보다는 기량이 좀 떨어지는 듯하니... 역시 프로에서는 사이즈가 만만치 않게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메사추세스 주립대학을 나온 그는 토론토에 지명이 되었는데... 대학 시절에는 거의 던컨 이상의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토너먼트에서는 우승을 못하였지만 당시 1위팀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져... 알렌 아이버슨이나 팀던컨, 레이 알렌 처럼 한번에 주전을 꿰차진 못하였습니다...(아이버슨이나 던컨은 단번에 팀의 중요선수로, 레이 알렌은 주전으로 나오면서... 차츰 배워가는 입장...) 63경기에 나왔는데... 38경기만을 스타팅으로 뛰었으니까여... 어느 정도의 테크닉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역시 사이즈의 딸림과 대학에서 배운 테크닉으로는 NBA에 무리였던것 같습니다... 14.8득점, 6.3리바운드, 48.2% 의 필드골 성공율, 30분 정도의 출전시간... 사실 던컨이 데뷔 첫해에 11개를 넘는 리바운드를 잡았던 것에 비하면 아직 덜 다듬어진 선수였다고 평하고 싶네여... 그 이듬해에는 득점은 하락, 리바운드는 상승하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41.2%로 뚝 덜어져 버립니다... 이건 제가 볼때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슈팅 거리가 긴 가드, 포워드도 아니고.. 센터가 41.2%의 필드골 성공율이라는 것은 팀내에서 골밑을 불안 요소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셈이 됐습니다... 2년차 징크스가 너무 심했던지... 아니면 루키시즌의 어느 정도 안정된 성적..(사실 올해 들어온 신인들의 성적을 보면 당시 캠비의 성적은 당연히 수준급이었습니다...)에 안주했던지... 둘중의 하나겠져...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시절의 캠비의 운동 능력은 결코 다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운동 능력을 갖췄다면 당연히 프로에서는 노력이 필요할 텐데.. 제가 뭐.. 알겠습니까만... 2년차에 보여준 그의 경기력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전년도와 똑같은 공격 패턴... 그리고 허슬플레이를 피하는 부정적 측면... 감독의 입장에서는 정말 그가 싫었을 겁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는 뉴욕으로 팀을 옮깁니다... 빅4센터중 하나인 유잉이 있는 뉴욕으로... 역시 그는 여기에서부터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는 팀에서 맡긴 벤치 멤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합니다... 뉴욕으로 옮긴 첫해의 성적은 7.2득점, 5.5리바운드, 52.1%의 필드골 성공율(!)... 한게임도 스타팅으로 나오진 못했지만.... 뉴욕이라는 팀이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수비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 성실함의 대명사중 하나인 유잉의 플레이... 등에서 그는 토론토에서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것들을 배웁니다... 그러면서 드디어 허슬플레이어로 탈바꿈하게 되져... (사실 그 체격에 허슬 플레이를 하려는 의지 하나로도 그에게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10.2득점 7.8리바운드 48%의 필드골 성공율... 2년차때의 성적에 비해 그다지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는 많은 변화가 있기에 저는 뉴욕으로 옮긴 두번째 시즌을 그의 전환기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토에서는 상위에 픽된 자기가 이런 실력을 가졌다고 보여줄라다가 완전히 쪽박찬 시즌이라면 이번 뉴욕에서의 두번째 씨즌은 블루 칼라 플레이어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시즌이 된것이져...(물론 전형적인 선수는 아니겠져... 그가 보여주는 골밑 테크닉은 수준급이니까여... 그리고 아직도 기술적인 측면이 중요시되는 플레이를 자주 하곤하져..) 그리고 올시즌... 그는 현재 출전한 29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제프 반 건디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져... 필드골 성공률도 50%대를 회복했고, 10.8득점에 11개 정도의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있습니다... 11개의 리바운드를 매게임 잡아준다는 것은(득점에는 그다지 관여하지 않으면서...) 엄청나게 힘들고, 지루한 일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리바운드를 비롯한 팀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 기여도도 높히고, 대학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득점을 해주고, 또 그래야만 하는 팀 사정상 20점 정도를 넣어주고 있는 던컨과는 달리, 캠비는 그렇게 자신이 득점할 필요를 못느끼겠져... 스프리웰, 휴스턴, 라이스의 리그내 최고 수준의 백코트(트리플 테러... 누가 지었는지는모르지만... 별명하나는 정말 잘지었다고 생각..^^)를 구성하고 있고.. 그들의 득점력 또한 정상급이기 때문이져... 그리고 다른 팀에 비해 많은 블루 칼라 워커들... 커트 토마스, 래리 존슨(이 선수도 과거에는 화려한 득점력을 선보이는 선수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져...)를 제치고 팀내 리바운드 선두이고, 또 그런 선수들에 비해 출전 시간도 많습니다... 또, 그런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구여... 어쨌든... 그는 그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꿔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약간 빈약한 듯한 사이즈지만...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골밑 테크닉도 수준급인 멋진 센터가 될거라고 기대됩니다...
여담이지만... 이 글을 쓰는 도중에 캠비가 제프 반 건디 감독에게 한방 먹였더군여... 원래 대학 시절에는 그렇게 거친 선수가 아니었는데... 뉴욕에 와서 물들었나?^^(뉴욕팬들... 농담입니당...^^) 어쨌든 쇼킹한 뉴스네여... 그리고 참고로 이 선수의 플레이 모델은 닥터J라고 하는데... 자신이 하고 있는 플레이는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먼듯... 오히려 뉴욕에 있던 유잉 스타일이 아닐까..(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니...) 그리고 가장 재밌게 본 영화는 쇼생크 탈출, 래퍼 Jay-Z의 광팬이라고 하는군여...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것이 뉴욕 닉스의 팬들이라고 하니...(물론 형식적 발언일 수도 있지만...) 멋진 선수죠?
p.s 이걸로서 4명에 대한 허접 소개가 끝났네여... 오늘 글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빈약하다고 생각되는데... 아마도 내심 1위에 뽑히지 않을까 했전 캠비가 1위에 지명되지 못한 후에 제가 관심을 좀 덜가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쨌든... 두서 없이 4편까지 왔으니까... 다음 글에는 4명이 대학 시절 최고의 선수였는데.. NBA에 와서 어떤 식으로 적응해 나가며,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정리하고자합니다...
p.s 아참... 쓰다가 보니까 빼먹은게 두개 있는데... 하나는 그의 블럭샷 능력입니다... 2년차에는 거의 모든 부분이 부진했지만 블럭샷은 3개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수비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다가 뉴욕에서 벤치멤버로 뛸 때만 1개대로 줄었다가 올시즌 다시 2개 정도의 블럭샷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제가 볼땐 가장 긍정적인 측면 가운데 하나일걸로 예상이 되는... 바로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그의 활약이 질때보다 뛰어났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그는 득점, 리바운드를 비롯한 거의 모든 수치에서 팀이 이길때 더 좋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이것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의 클러치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아도 상관은 없겠져... 근데 하나 이상한 것은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다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어 업은 홈경기에서는 원정 경기에 비해 성적이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뉴욕의 광적인 응원에 위축이 됐나?... 뭐 이건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