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레프트 비하인드: 휴거의 시작'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팀 라헤이와 제리 젠킨스가 공동 집필한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7년 전 한국에서도 개봉했습니다. 성경 말씀대로 휴거가 일어난 뒤 남겨진 사람들의 삶을 상상을 통해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순간 섬광이 번쩍이면서 많은 사람이 사라집니다.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부기장과 여러 승객도 사라집니다. 길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집니다. 이상함을 느낀 사람들은 부모님 집에 전화 돌려보지만, 부모님은 받지 않습니다. 휴거가 일어난 것이지요.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은 수많은 사람이 휴거될 때 옷가지와 장신구만 남겨두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셨을 때 세마포와 머리를 쌌던 수건이 남겨졌다는 성경의 기록을 차용한 것입니다. 사라져버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이전과 전혀 다른 곳으로 변해버립니다. 도로 위에 운전자가 사라진 차량들 때문에 여기저기서 교통사고가 일어나 아비규환이 됩니다. 가게 사장이 휴거되자 사람들은 폭도로 변해 너도나도 약탈을 일삼습니다.
디모데후서는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기록해 놓았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우리가 이러한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인류의 종말 혹은 말세에 대해 교회보다 세상이 먼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근과 전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전염병과 이단도 흉흉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경험하고 있는 기후 위기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들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 교회는 종말에 대해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90년대 말 세기말을 틈타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다미선교회 사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후 종말론 특히 휴거에 대한 언급이 한동안 교회에서 사라져버렸으니까요.
그러나 침묵만이 답은 아닙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마지막 때를 대비해 준비되어 있어야 함에 대해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몇 가지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열 처녀의 비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 비유, 알곡과 가라지 비유, 달란트 비유 등 말입니다.
신앙을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자가진단해야 할 때입니다. 열 처녀 비유가 가르쳐주듯이 성령과 은혜는 빌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24시간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부흥회 때만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회개의 열매를 맺으십시오. 등잔불 밑에서는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지만, 환한 빛 아래에서는 모든 것이 다 보입니다. 성령과 말씀의 빛에 날마다 여러분 자신을 비춰 보시기 바랍니다. 성령이 여러분 속에 계시면 여러분 속에 있는 죄를 반드시 다루십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그날을 지혜롭게 준비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 24: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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