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은 사가 없이 평등하게 불어 주지마는
산 나무라야 그 기운을 받아 자라고,
성현들은 사가 없이 평등하게 법을 설하여 주지마는
신 있는 사람이라야 그 법을 오롯이 받아 갈 수 있나니라.'
봄이면 생각나는 법문입니다.
살다보면
무겁게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싶고
정성을 들이던 것들이 부질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메아리 없는 사랑에 손해보는 것 같고
자잘한 재미들이 모두 성가신 것들로 탈바끔합니다.
늘 하는 일들은 의무로 바뀌고
내 인생의 책임은 남에게 있는 것 같고.....
아마도 이런 것들이 죽어가는 나무의 증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내 마음이 이럴 때는 제아무리 훈훈한 봄바람도 무색합니다.
이 세상 살아가면서
소중하지 않은 것 없고
버릴 것 하나도 없으며
영원하지 않으면 은혜도 자비도 사랑도 아니라는 마음 간직하며
봄 날 돋아나는 새싹의 파릇함으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세월 좀 겪었다고 무덤덤 해지는 삶이 아니라
아름드리 큰 나무도 봄 날엔 새순을 틔우듯
새순 같은 마음 틔우며 사는 새 삶이고 싷습니다.
마음 문 활짝 열고 봄 기운 가득 받는 나날 되소서.
최정풍 교무님의
은혜편지 2 중에서
첫댓글 '살다보면
무겁게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싶고
정성을 들이던 것들이 부질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메아리 없는 사랑에 손해보는 것 같고
자잘한 재미들이 모두 성가신 것들로 탈바끔합니다.
늘 하는 일들은 의무로 바뀌고
내 인생의 책임은 남에게 있는 것 같고.....'
음, 그럼 난 생기가 꺼져가는 나무처럼 돌아가셨나요?
오늘 배내청소년수련원 백인혁 원장님 가라사되
"성불제중 100번하면 내 것 된다." 하셨습니다.
요컨데 자꾸 원을 세우려 들면 안 되던 것도 결국 되게 되어 있다는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