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마이클 더글라스가 주연한 영화 ‘월 스트리트’에서는 “탐욕은 좋은 것이다”라는 유명한 대사가 나옵니다. 오늘날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면 주로 돈과 재테크에 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돈을 사랑하고 부자가 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 6:10)라고 말합니다. 또한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에 걸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이라는 말은 ‘돈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돈 없이 살 수 없지만 돈을 벌기 위해 이 땅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 리디머교회의 팀 켈러 목사는 “우리는 숨을 쉬지 않으면 살 수 없다. 그러나 숨쉬기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돈 없이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은 마치 숨쉬기 위해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자로 살고 있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탐욕은 돈이나 돈으로 살 수 있는 소유물에 대한 지나친 사랑을 말합니다. 구약의 예레미야 2장 13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생수의 근원인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판 이유는 하나님의 공급을 신뢰할 수 없다는 불신 때문입니다. 또 탐욕은 하나님의 공급이 우리의 영혼을 충분히 채우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더 좋은 물질, 더 많고 비싸고 새로운 것들이 있을 때 욕망이 채워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탐욕을 ‘우상숭배’(골 3:5)라고 정의합니다. 우상숭배라는 말은 하나님의 자리에 돈과 다른 것이 자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의 베들레헴교회의 목회자인 존 파이퍼는 “탐욕은 하나님에게 얻어야 할 만족을 다른 데서 얻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그렇다면 탐욕을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탐욕은 하나님이 나를 버리지 않고 떠나지 않는다는 안정감이 있을 때 사라지게 됩니다. 돈을 의지하는 이유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입니다. 돈을 내 것이라고 착각하는 잘못과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자꾸 돈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누지 못합니다. 자신이 주인이 되어 움켜쥐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하면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에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신 분이심을 알기에 미래에 대해 두렵지 않게 됩니다. 탐욕을 이기는 길은 복음의 풍성함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기도 : 세상 그 무엇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가정도 하나님을 가장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