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9.11(토) 밤9시50분 부터 서울남부7산 종주 시작 합니다.
며칠전부터 비가 오더니 이날 밤은 폭우였습니다.
사당역에서 하루살이님과 잘살자님 만나 식사 하고 송죽님과 현정2님, 꽃녀님과 메이드님 만나 버스타고 경기대 후문에 내려 정문으로 걸어 가는데...
폰 울립니다. 9시30분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5분쯤 늦었습니다.
무조건님이 "형 어디야?"
"보인다 보여" 전화 끊었습니다.
오늘 참여 하실분들은 모두 모여 있습니다.
16명 산행 시작 하시고 아더님은 하오고개에 지원 하신다네요.
식수 여유 있게 되었습니다.
광교산에서 청계산을 마치기 까지 25km 구간, 식수 구할 곳이 없어서 늘 문제가 되곤 합니다.
출발전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곧바로 출발합니다.
구름속에 있으면 안개라 하고
안개 바깥에 있으면 구름이라 하지요.
이건 운무가 분명 합니다.
방수디카라 비 와도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거리가 멀면 후렛쉬가 약해서 잘 안 보이고
운무에 가려 1m를 벗어 나면 온통 뿌옇게 되고...
최대한 근거리에서 증명 사진 위주로 찍습니다.
빗길 때문인지 인원이 많아서 인지
형제봉까지 50분쯤 걸렸습니다.
조금만 멀면 구름 알갱이 때문에 이런 모양이 됩니다.
선두에 가시던 벽계수님과 송죽님이 백운산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을 뛰어 다니는 두분이 함께 있어 더욱 행복한 산행입니다.
산행대장이며 후미 보는 무조건님
단체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최대한 근거리 인물사진으로 찍습니다.
백운산에서 중간팀 먼저 출발 하였는데
우담산에서 2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폰 하니 후미팀은 알바 엄청 하였답니다.
기다리다 추워서 천천히 진행 하기로 합니다.
하오고개 넘어가는 좋은 길을 찾았습니다.
선두팀 몇분은 이 다리를 지나려고 새로이 길 찾아 내려 가다
가파른 내리막길에 고생 많이 하고
기존에 있던 길로 내려 오라고 폰 해 주었습니다.
선두팀의 시그널 떼 내고 기존 길로 내려 오다
다리와 눈 높이가 맞아지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오솔길이 있습니다.
아주 편하게 하오고개 다리를 넘었습니다.
하오고개에서 지원 나온 아더님 덕분에
식수 얻고 막걸리 한잔 마시고...
후미팀은 아직 가마득히 멀리 있어
도착한 회원들만 먼저 출발 하기로 합니다.
국사봉까지 송죽님 따라 가는데
거의 죽음 입니다.
선두팀 먼저 출발 하라 하고
하루살이님과 같이 김밥 나누어 먹고 있는데
무조건님 폰 하여 하오고개에 있으니 천천히 진행 하라고 합니다.
정말 천천히 천천히
약간의 알바도 하고 갔는데도 벌써 이수봉 입니다.
조금 기다리는데 추워서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걷자 하고 또 진행 합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신 하루살이 형님.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절고개 능선 삼거리에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젖는건 매 한 가지
우의 입지 않고 걸었었는데...
멈추면 추워서 오래 멈출 수는 없습니다.
판쵸 우의 꺼내 입고 중국사람처럼 팔을 양 소매에 교차 해 넣고
바위에 걸터 앉아 고개 숙이고
퍼붓는 비 맞으며 눈 붙이고 잠을 청합니다.
30분쯤 지난 것 같습니다.
후미조 만나 같이 진행 합니다.
석기봉 아래 헬기장에서 잠시 휴식하며
증명사진 찍습니다.
현정2님과 노성임님
수도권지부 재무님과 산행대장님이 있으니 별 걱정거리가 없겠습니다.
절고개 능서 삼거리부터 이 곳 혈읍재까지 구간이 미끄럽고 위험 합니다.
약간의 거리만 있어도 사진이 이렇습니다.
청계산을 마쳤습니다.
후미팀 알바 때문에 1시간 이상 늦어 졌습니다.
몇분이 중탈 합니다.
화물터미널 길거리에 앉아 휴식 취하고 간식 먹습니다.
노숙자 같습니다만 표정들이 밝습니다.
우면산 들머리에서는 선두팀과 중탈팀 빼고 8명이 출발 합니다.
우면산도 태풍 곤파스에게 호되게 당한 모습 입니다.
정글 탐험 하듯 산행 합니다.
사당역에서 아침 식사 하고
관음사 옆으로 올라 테니스장 있는 곳까지 올랐습니다.
이제 비는 그친 듯 합니다.
제1국기봉의 태극기 입니다.
담에 11국기봉 함 돌아 볼 생각 입니다.
연주대
얌전하던 계곡이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룹니다.
관악산에서 학바위능선을 타고 무너미고개로 갈 예정이었는데...
길 잘 못 들어 약간 돌아서 가게 되었는데 덕분에 계류는 싫컷 보았습니다.
선두팀은 11시 이전에 완주 끝났다 하고
중탈자 빼고 최종 6명이
마지막 산 삼성산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깁니다.
희뿌연 가운데 그래도 조망은 멀리까지 보입니다.
모처럼 여유롭게 경치 구경 하고 있습니다.
삼성산 하산길에 송죽님 만났습니다.
완주 후 다시 후미팀 맞으러 올라 왔다가 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래 위 삼성산을 휘젓고 다니다 우연히 만났답니다.
함께 내려 오는데...
그 참! 내리막길도 뛰어 갑니다.
선두팀이 기다리는 쌈밥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맥주로 뒤풀이 합니다.
부어라, 마셔라.
벗어 놓은 베낭들도 가지런히 수도권 지부의 우의를 말해 주는 듯 합니다.
다 함께 하는 소중한 벗 입니다.
건배도 빠질 수 없고...
이런 저런 담화로 얘기 나누다
아퀴나스님 동네에 왔다고 한잔 사겠답니다.
모든 뒤풀이 비용은 공동 배분의 원칙
뒷풀이 후 한잔 더 사면 기꺼이 마시겠노라 합니다.
가실분은 가고
주류만 남아서 맘껏 마셔 댑니다.
수원드림팀원이며 준족을 자랑하는 천산수님도 같이 한잔.
술 좋아 하는건 닮았습니다.
술 마시면 코 삐뚤어 집니다.
이렇게 흐릿하고 몽롱해 질 때까지 마시다 지하철 탓는데...
지하철 알바 하지 않으면 싱겁겠지요?
새로이 결성 된 수도권지부의 첫 지부 산행.
아! 웬놈의 비는 그리도 많이 오는지...
그래도 하산길 1km 남기고 해가 비추었습니다.
어느 음식점에서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라고 쓰인 현판을 보았습니다.
우리 앞길에도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기대 합니다.
많지 않은 인원이 밤새 내리는 폭우와 안개속을 헤메이며
서울남부7산종주 하였습니다.
종주 중 문득 뒤 돌아 보니 내리는 비를 맞으며
1~2m의 간격으로 묵묵히 한 줄로 나란히 걸어 오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산행이고
이것이 우리의 우정이다"
함께 하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님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축하합니다. 지부산행 신고식을 멋지게 하셨군요. 뒷풀이도 넘 정겹게 보입니다. 장족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네 조촐 하지만 재미있고 알차게 치루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도권지부에 첫 산행이 우중 산행이라 기억에 많이 남겠습니다...무사 완주 축하드립니다.
J3클럽 아니랄까봐 아주 비오는 날에 밤새도록 걸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