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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진 나무도 없을 것이다. 목백일홍, 간지럼나무, 파양수, 자미, 원숭이가 떨어지는 나무, 피나무, 쌀밥나무, 바람 나무, 선비나무,부처꽃 등으로 불린다 배롱나무는 대갓집 안채에는 절대 심지 않는다고 한 다. 이는 나무출기의 매끄러움 때문에 여인의 나신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다. 즉 여인들이 벗고 있는 형상이 어서 바람이 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렇 지만 절 마당이나 선비들이 기거하는 앞마당에는 많 이 심었다 절 마당에 많이 심는 것은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 어 버리듯 스님들 또한 세상의 번뇌를 벗어버리고 해 탈의 경지에 이르라는 의미이다
선비들이 생활하는 서원이나 향교에 심는 것은 배롱 나무가 껍질 없이 벗고 있는 것처럼 선비들도 엉큼하 게 감추지 말고 모든 생각과 행동을 청렴결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상징하기 때문이라 한다. 오래된 서원 이나 정자에 배롱나무가 많은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배롱나무 꽃은 '못난이꽃'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속설이 있다
평생 바람만 피우던 미운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남편 의 묘 옆에 배롱나무를 심어준다는 것이다, 배롱나무 꽃은 향기가 없다. 더운 한 여름에 향기도 없이 100일 동안 질리게 피어 있다는 의미다. 우리 속담에 여름 한 철은 '첩을 팔아서 부채를 산다'라는 말이 있다. 더운 여름에 사랑하는 첩도 싫어서 이를 팔아 시원한 부채를 산다는 의미다. 그런데 바람둥이 남편이 죽어서도 향기도 없는 여자와 한여름 백일 동 안 묘 옆에서 같이 질리게 피어 괴로움을 당하라는 의 미일 것이다
그러나 백일홍은 질리는 꽃이 아니라 '가슴 아픈 사랑 의 꽃'이기도 하다
옛날 어느 바닷가의 한적한 마을에 목이 세 개 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매년 처녀 한 명씩을 제물로 받아갔 다. 마지막으로 마을에서 가장 아름답고 착한 처녀의 차례였다. 그런데 평소에 이 아름다운 처녀를 짝사랑 하던 이웃마을의 잘생기고 용감한 청년이 처녀의 옷 으로 대신 갈아입고 제단에 앉아 있다가 이무기가 나 타나자 칼로 이무기의 목 두 개를 베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당당하고 용감하여 처녀는 기뻐 하며 "저는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사오니 영원 히 당신을 공경하며 모시겠습니다."라고 하자 청년은 "아직은 이르오, 이무기의 남은 목 하나도 마저 베어 야 하오. 내가 성공을 하면 흰 깃발을 달고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달 것이니 그리 아시오"하고 길을 떠났 다. 처녀는 백일 간 기도를 드렸다. 백일 후, 멀리 배 가 오는 것을 보니 붉은 깃발이 걸려 있었다. 그만 처 녀는 실망하여 자결하였다.
그런데 그 깃발은 붉은 깃발이 아니라 이무기가 죽을 때 뿜은 피가 흰 깃발에 묻은 것이었다. 처녀는 그것 을 붉은 깃발로 생각하고 청년이 죽은 것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그 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붉은 꽃이 피어났 다. 백일 간 기도를 드렸기에 백일 동안이나 피는 꽃 이 되어 백일홍이라고 하는 가슴 아픈 전설이다
배롱나무는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백일홍나무 목백일홍이라고 하며, 나무껍질을 손으로 굵으면 잎 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합니다. 배롱 나무는 꽃 하나하나가 백일을 가는 것이 아니고 작은 꽃들이 지속적으로 피고 지기를 계속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피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배롱나무 본래 이름은 자미목( )이다. 자미는 도교 사상에서 선계의 하나인 자미탄( )을 뜻한 다. 명옥헌 인근에도 자미탄이라 불리는 물길이 있었 다고 한다. 인근 식영정과 환벽당 사이를 흐르던 여울 을 자미탄이라고 했다. 이는 송강 정철의 시에서도 엿 보인다. 도교에서 말하는 무릉도원에 비견할 수 있는 자미목 군락지가 바로 명옥헌인 셈이다. 배롱나무는 꽃이 백일 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홍과 구분해 목백일 홍으로 부르기도 한다
方池圓島 :
別墅(별서:세속의 벼슬이나 당파 싸움에 야합하지 않고 자연에 귀의하여 전원이나 산속 깊숙한 곳에 따로 집을 지어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기 위해 꾸미는 정원)나 고택을 답사하다 보면 조경 중에서 네모난 연못(方池)과 둥근 섬(圓島)을 볼 수 있다.
方池圓島는 동양의 우주관 혹은 세계관에서 온 것으로, 음양사상과도 연결된다.
이는 天圓地方(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에서 유래되었고, 조선시대에 조경의 일부인 연못을 조성할 때 적용하는 원칙이다.
네모난 연못인 方池는 땅(陰)을 상징하고, 그 속의 둥근 섬인 圓島는 하늘(陽)을 상징한다. 그리고 圓島에 식재된 소나무는 인간(中庸)을 상징한다.
方池圓島는 陰과 陽의 결합에 의하여 인간이라는 생명이 태어난다는 대자연의 섭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