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가려운 곳이 많아져 프로필 별명없음 2021. 4. 26. 12:53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가려운 곳이 많아져
때때로 가려운 곳이 발생하면 효자손을 찾는다. 특히 손이 닿지 않는 등이 가렵게 되면 효자손에 의존하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방법 외에는 없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것도 어디 한번 두 번이면 괜찮겠지만 자주 하는 것도 번거롭고 해서 16년 전에 효자손 두 개를 준비하였다. 하나는 내 것이고 또 하나는 내무 대신이 사용하고 있다. 그때가 아마도 야인(野人)으로 돌아갈 무렵으로 기억된다.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목에 임하댐 주변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구입한 기억이 난다. 요사이 매일 효손을 고맙게 사용하고 있다. 연식(年式)이 더하여지니 가려운 곳도 빈번해지는 것 같다.
아애 머리맡에 놓고 애용하고 있다. 이상한 것은 시도 때도 없이 가렵다는 것이다. 젊고 어렸을 때에는 별로 느끼지 못하였는데 늙어지니 점점 나이에 비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나게 한다. 가려움증은 내 전문분야가 아니니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지금 내 생각이다. 몸의 기(氣)가 원활하지 못하여 가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또는 오관(五官)으로 접하는 외부의 충격에서 오는 경우도 있음을 경험도 하고 있다. 다양한 영향에 따라서 가려움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신의 가려움증은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은 아직은 내 스스로 해결하지만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어쩔 수 없이 효자손에 의존하고 있다. 때로는 긁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전동 안마기까지 동원하는 경우도 있다. 고마운 일이다. 가렵다는 것이 내가 느끼고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사하여야 할 것으로 믿는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가려운 곳이 있다는 것 자체도 느끼는 것에 한계에 이를 수 있으며 희미하여져 간다는 것을 의식하니 얼마나 감시한 일이 아닌가 한다. 가렵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한다. 봄철이니 따뜻한 봄날을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운 꽃을 보면 있는 그대로를 의식한다면 하나님에게 감사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자나 깨나 반려자를 옆에 두고 있고 자손들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축복받았다고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가렵다는 것은 어쩌면 맑은 생수를 마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마음이 답답하여지고 무엇인가에 가로막혀 있을 즈음에 가렵다는 신호에 화들짝 놀라서 희미하여졌던 의식(意識)들이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성인(聖人)의 말씀처럼 고희(古稀)가 지나면 마음 가는 되로 행(行) 하여도 그르칠 일 없다는 말씀에 귀가 쫑긋하여진다. 언감생심 비유할 대를 비유하여야지 나 자신의 돌아보게 된다. 육신(肉身)의 가려움증은 긁으면 해결되지만 마음이 가려우면 그 발생 원인이 너무나 다양하여 효자손 하나로는 엄두도 낼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마음을 치유하는 효자손은 무엇일까. 가족 일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인과관계(因果關係)에 있는 모든 것들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효자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생 동안 가려움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인생들이다. 가려움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은 수저를 놓을 때부터다. 사소한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가려움증은 가슴으로 안고 머리로 이고 등에 지고 살아간다는 말이다.
가려움증은 사전(事前)에 예고(豫告)를 하는 것이다. 더 큰일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미리 알려주는 것이 가려움증이다. 별것 아니라고 방치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가려움이 왔다고 알려주면 바로 효자손으로 긁어야 한다. 사람들은 기본이며 원초적인 문제를 잊고 살아간다. 어떻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버려두는 일들이 많이 있다. 스스로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하는 생각들이 화를 자초하게 된다는 것이다. 질병 중에 암(癌)이라는 병이 제일 무섭다고들 한다. 암은 어디서 오는 걸까? 관리부주의로 찾아오는 것이다. 사전에 신체 중 어딘가에 가려움증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것을 별것 아니라고 방치한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다. 우리말에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는 말씀이 전해진다.
바늘 도둑일 때에 발견되었으면 바로 조치를 취하였다면 소 도둑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상처가 났을 때에 바로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조기에 깨끗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알고도 또는 모르고도 외면하게 되면 누구 말처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경우를 당할는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초기에 조치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어부가 배를 손질하여 고기 잡으려 바다를 출발하였다면 혹시라도 물이 스며드는 곳은 없는지 살피고 의심이 가는 곳이 있다면 사전에 조치를 하고 나가야 하는데 어제도 괜찮았으니 오늘도 괜찮겠지 하면 그냥 파도를 탄다면 조난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이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세상만사가 같은 이치(理致) 일 것이다. 어려서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바로 일어난 사건이다.
길거리 전파사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 소리에 서울에서 난리가 났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무슨 안 좋은 이야기인지 잘 몰랐지만 어른들의 말씀에 학생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경찰들과 시가전을 벌리고 있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며칠 후에 우리 지역에도 낯선 젊은 형뻘 되는 수많은 인파가 거를 가득 메우고 시가지 중심으로 행진하는 모습을 보고 뒤따라가기도 하였다. 나중에 들리는 이야기는 00극장으로 몰려가서 안에 스크린을 찢기도 하고 의자며 기물을 때려 부수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다. 정부여당인 자유당이 잘못하여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역의 자유당 국회의원의 극장이라서 부숴버렸다는 것이다. 학교에도 거친 바람이 불었다. 모자며 학년 뺐지 그리고 명찰도 필요 없다고 하였다. 머리도 길러도 좋다고 하였다.
머리 길러서 포마드 기름 바르고 모자는 책가방에 넣고 다녔다. 아침 조회 시간에는 졸업하신 대선배 깨서 운동장 교단에서 일장 훈시를 듣기도 하였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4. 19 학생 혁명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집권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3.15 부정선거 결정적은 이유가 되었다. 내 아버님 역시나 공직에 몸담고 계셨는데 어느 날부터 출근을 하시지 않으셨다. 나중에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안 사실이지만 3.15 부정선거에 반대 의사를 표현하였다는 이유로 사퇴 압력을 받아 스스로 사표를 내고 물러나셨다고 하셨다. 자유당 정부의 잘못으로 일어난 학생 의거였다고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 욕심이 화를 불렀다 결국에는 대통령은 스스로 하야를 하고 하와이로 떠나고 불법선거로 당선된 이기붕 부통령 일가는 스스로 자살하였으며 관련자들 의법처리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일일까. 초기에 가려울 때 바로 효자손을 이용하였더라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사람들은 알면서 못하는 경우도 있고 몰라서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흥망성쇠(興亡盛衰)의 가장 큰 원인이다. 80이 가깝도록 살아오면서 가슴 앓이 하면서 살아온 적이 어디 한번 두 번이겠는가. 언젠가 광화문 광장에는 촛불을 들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고 준비한 주장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는데 미국산 소에서 광우병이라는 병이 방생하였는데 우리나라가 이 소를 수입하여 국민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사람에까지 전염되니 수입을 중단하라는 항의 시위였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였는데 알고 보니 과학적 근거도 없이 단순히 미국이라는 나라가 싫어서 하는 시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무엇 때문에 그들은 그렇게도 미국이라는 나라를 싫어할까에 의문은 곧바로 백일하에 드러났다. 주동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치적인 요소도 다분하였고 이념적(理念的)인 원인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일어난 사건으로 임기 내내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게 되었다. 다음 박근혜 정부에서는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감을 얻어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다시금 광화문광장에 촛불이 켜지기 시작하여 결국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으로 몰아가서 희대의 난동은 성공하기에 이른다.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는 문재인 정부의 등장과 총선에서 불법 선거라는 의문이 해소하지 못한 180석이라는 의석(議席)을 확보하여 자유대한민국의 정통성마저 부정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70년이 넘도록 경험하면서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다른 나라로부터 듣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여기서 중대한 사항을 애써 외면하였는지 아니면 승부는 끝났다는 오만함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또다시 이념(理念)이라는 족쇄(足鎖)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유일하게 분단국인 우리는 극한적인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서 먹구름처럼 청명한 하늘을 덮쳤다. 현 정부의 갈 길은 분명하여졌다. 이제는 공공연히 붉은 색깔을 마다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 38이북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공산세력들이 적화통일(赤化統一)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마저 외면한 결과일 것이다. 자유대한민국은 이념의 멍에를 안고 가야 할 위치에 있다는 것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꾸준하게 공산주의(共産主義)라는 가려움증을 계속 철저하게 관리하였다면 오늘의 사태는 없을 것을 믿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방심은 운명마저 바꾼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행인 것은 국민들이 깨어나기 시작하였다는데 일말의 위안을 삼고자 한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구호가 오늘을 대변하고 있다. 끝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法珉 김광수 씀
#일상·생각 1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0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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