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제법 넉넉히 내려
대지를 촉촉이 적셔 주었습니다.
만개한 벚꽃은 비를 머금어 더욱 선명하고,
연초록 새잎들은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밉니다.
오늘은 일꾼 한분과 샘물을 수곽 자리로 잇는 날입니다.
물통을 놓고, 길게 이어질 검정 파이프를 따라
맑은 물길이 흐르겠지요.
보이지 않던 물이 길을 만나 흐르듯,
우리의 손길도 도량에 작은 생명을 더합니다.
돌아보면 작년 이맘때
종각 목수일을 마무리하던 분주함 속에
철환스님의 입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날의 공기와 마음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세월은 참으로 눈 한 번 깜빡이는 사이,
머물지 않고 흘러갑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쌓인 인연과 기억은
고요히, 그리고 깊게 기억속에 머뭅니다.
오늘 흐르는 샘물처럼
지나간 시간도 다가올 날들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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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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