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종격투기 원문보기 글쓴이: 창백한 푸른 점
요즘 한국 영화는 동아시아 지역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도 천안문 사건을 기억하고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있네요
오늘이 박종철 열사 사망일이네요
기사 요약
중국영화 사이트에서 '택시운전사' 가 삭제 되는 것을 보고,
1987 삭제 되기전에 중국 반응 캡쳐한 고발뉴스
고발뉴스 기사
- “7년간 분노가 신문사 칠판 보도지침을 지워버리는 순간 폭발했다”
영화 소개, 관람평, 예약,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더우반(豆瓣) 영화에서
한국 영화 ‘1987’을 검색해보았다.
과거 <택시운전사>는 더우반에서 높은 평점을 받고 있었음에도 삭제됐다.
(☞뉴스프로 관련 번역기사 : 중국 네티즌 ‘택시운전사’ 열풍, 그리고 검열과 차단 삭제)
참고 기사 번역 당시 즐겨찾기 해두었던 수 많은 <택시운전사> 관련 글들이
빠른 속도로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404’가 나타나는 화면으로 변했을 때의 당혹스러움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중국 대륙 사이트에서는 적당한 글이 남아있지 않아
심지어 싱가폴과 홍콩 사이트도 뒤졌었지만 결국 대만 야후를 뒤질 수밖에 없었던 기억도 있다.
이번에는 아직까지는(!) 남아있었다.
2018년 1월 9일 현재 시각으로.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은 바, 일단 캡쳐를 했다.
이 번역물이 뉴스프로에 게시될 때까지 <1987>이 더우반에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다.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
급진 개혁주의자였던 후야오방의 사망으로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1989년 전국의 대학생들과 시민 중심의 민주화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이에 국무원 총리 리펑은 베이징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 군중을 무력으로 진압하여
만 오천명 이상의 사상자를 낳는 유혈사태를 일으켰다.”
상기 내용은 다음에서 검색한 ‘천안문 사태’에 관한 설명이다.
사실 ‘사태’라는 표현이 좀, 아니 매우 많이 미안하다.
중국의 근현대사를 읽으면 한국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읽으면 중국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국인만의 이야기가 아닌 인류 전체의 이야기라는 어느 댓글처럼,
‘그들도 우리처럼’이라는 말이 떠올랐다면 너무 친중적인 것일까?
다음은 더우반 사이트의 영화 <1987: 여명의 그 날>에 달린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이다.
번역 및 감수 : 임아행
고발뉴스 기자가 캡쳐한 중국의 영화평론 사이트 더우반
2018년도 전두환 비난 역작. 충무로 베테랑 연기자 대거 참여!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가공된 부분도 적지 않음.
의외의 러브라인도 있어 한류 스타 효과를 십분 이용하였음.
신촌의 영화관에서, 즉 역사의 발생지에서 30년 전의 우리 연세대 교문을 바라보니
알 수 없는 무한한 감격이 느껴짐. 김윤석 연기가 끝내줌.
3개월 전만해도 나한테 김윤석은 조선의 권신인 김상헌이었는데 갑자기 악독한 국장으로 변해버렸음.
시기적으로 광주사건과 연결되어 <택시운전사> 속편 같기도 함.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음.
엔딩의 실제 장면에서 시민들이 너도나도 모두 박종철 사진을 들고 사위하는 모습은……분명 평범한 너와 나의 모습인데 다들 형형한 눈빛들을 갖고 있었음.
마음 속에 빛을 품고 있다면 ‘그 날’은 반드시 온다. 참, 출연진이 무서울 정도로 화려함.
지워지기 전에 적어둠!
한국은 이런 영화가 정말 많음.
예를 들어 줄거리 상 특별 출연한 느낌이 드는 404가 되어버린 어떤 영화라든지 그런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면서 뜨거운 눈물이 눈시울에 가득 차 오르게 되고
강동원, 하정우, 김윤석 같은 양심적인 영화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돼.
한국 영화에서 이런 뜨거운 열정이 가끔 지나칠 때도 있기는 하지만 결코 모자랐던 적은 없었어.
우리도 이런 영화가 있었으면 하는 사치스러운 바램까지는 감히 갖지도 않을 테니,
최소한 더우반에 그냥 내버려두기나 해라. 1987일뿐 1984는 아니잖아.
소재 자체와 출연진의 힘으로 이른 아침 영화관이 거의 만석이었어!
관객 연령은 대부분 87년 6월 민주화 운동을 겪은 ‘경험자’들인 듯.
일부러 역사 공부를 미리 하고 간 외국인인 나는 영화 속 시대의 아픔을 직접 체험하듯이
똑 같이 느끼고 있는 한국인 ‘경험자’들 사이에 앉아 같이 울어버렸어! 문화는 국경이 없어~
<택시 운전사>가 어두운 과거를 고발하는 영화라면,
<1987>은 결국 어떻게 그 어둠을 이겨냈는지를 이야기해주는 영화임.
감독이 그다지 많은 기교를 부리지 않았음.
김윤석과 하정우의 연기력은 말 할 것도 없음.
진짜 대단한 점은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각을 연결해서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의 마지막 폭발하는 모습까지
매우 자연스럽게 당시 사회적 디테일조차 누락시키지 않고 모두 이야기해냈다는 것임.
얼마나 마음을 담아 영화를 제작했는지 알 수 있음.
한국 영화들이 최근에 일 벌이고 있음.
(영화 관람 촌평: 신발가게에서 강동원이 처음 마스크를 벗었을 때 여성 관객 일동: 와……! 그 뒤를 이어 나온 남성 관객들의 웃음.)
한국은 정말 일을 벌일 줄 알아. 택시운전사, 포크레인, 1987. 택시운전사와 포크레인은 이미 404가 되어버렸고, 1987도 위험해……
이거 삭제될 거라고 예언함. 그러니 삭제되지 않도록 만점 주자.
<택시운전사>가 삭제되기 전에 만점을 주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도 후회됨.
다행히 <변호인>은 충분히 오래 살아남아 있어서 만점을 피해가지 못했지~
다시는 이런 회한을 남기지 않겠어~ 80년대는 복잡한 시대야.
누구는 투쟁으로 민주주의를 얻었고 또 누구는 투쟁과 희생 후에도 여전히 어둠 속에 있지~
2018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전진하고 있어.
영화관을 나오니 한 한국인 가족이 바닥에 앉아 통곡을 하고 있었어.
무엇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잘 어울렸어. 변혁의 시대에 보통 사람들. 엔딩 부분의 실제 역사 자료 추천.
8.8/10. 우리 나라 상황을 개탄하지 않는다 해도 역사의 무게를 간과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이런 유형의 영화를 정말 잘 만들어.
감정선과 최루성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아 심미적 피로도 문제를 해결했어.
핸디캠 촬영으로 현장감을 높이고 빠른 템포로 긴장감을 유지했으며 최고의 출연진으로 연기력을 확보했지.
쿠키 영상 또한 훌륭해.
다만 등장인물이 많아서 감독이 수습하기 힘들었는지 감정적인 부분을 내버려둔다 치더라도 인물이나 결말은 좀 그래……
역사적 흐름에 순응했다는 점에서 노태우도 인물이라고는 할 수 있지.
몇 편의 80년대 민주 항쟁을 다룬 한국 영화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도 일어난다는 것을 상상하기가 힘들어.
얼마 전 송강호 아저씨의 **운전사를 봤는데, 또 1987이 나왔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 별5개를 줄 수 밖에. 우리는……에혀
영화관에서 펑펑 울었어……
교회 하늘에 햇빛이 비추고 교회 밖에 매달려 있던 민주화 운동자가 예수상과 겹쳐질 때 국가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은 모두 구세주였어~
연기자들의 눈빛조차 모두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어. 정말이지 연기가 너무 완벽했어……
또 어떤 배우가 마스크를 벗었을 때 영화관에 저절로 비명이 울리더라. 나도 그랬어. 고백하는 거야.
이 영화도 전의 두 편의 영화처럼 404가 될 거라는 걸 알아. 그래도 만점을 줄래. 우리 모두는 역사를 전진시키는 힘을 갖고 있어.
그 날이 그래도 올까요?
우리의 민주주의는 총자루로 쟁취한 것이지만,
그들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자신의 선혈로 맞바꾼 것이다.
7년간 모인 분노가 신문사 칠판의 보도지침을 지워버리는 순간 폭발했다.
민중의 모든 외침은 군사독재의 종말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역사는 이렇듯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우리도 여명의 그 날을 기대한다.
404 카운트 다운. 30년 후 혹시 이 페이지가 다시 열릴지도 몰라. 여러분 30년 후에 만나요!
새해 첫 날 너무 무거운 영화를 봤어.
영화가 끝나고 주변에 50대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서 눈물을 훔치고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더라.
너무 힘들고 너무 괴로워!
제일 좋아하는 민주화 운동 영화야.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 그런다고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
<택시운전사> ‘속편’. 이건 한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이야기.
한국 영화가 부러워. 중국 영화에서는 그래도 펑샤오강이 애쓰지.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올 때까지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답답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떤 사건이 떠올랐다.
Taxi 때의 교훈 덕분에 404 되기 전에 일단 별 5개.
2년 후……하하하
만약…… 우리도…… 어떻게 될까?
주변 사람들 모두 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
아직 안 봤지만 참치 강동원 때문에 왔음. 감독과 연기자들의 영화 제작 스토리를 봤는데 그것만으로도 별 5개를 줄만 함.
또 한 편의 위대한 영화! 한국 영화인들에게 경의를!!!
그가 존재했었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2017년 CJ가 유일하게 내놓을만한 작품.
역사의 수레 바퀴를 움직이는 사람들
할 말이 없다. 기억해야 할 사람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삭제되기 전 캡쳐하고 글 남김.
한 마디만 할게: 이 영화는 택시운전사처럼 더우반에서 사라진다.
이 영화도 곧 삭제될 듯 ㅋㅋ
이 영화를 통해 ‘6월 항쟁’역사를 잘 알게 된다.
많은 실제 인물들을 복원시켰지만 인물이 너무 많아 ‘밥상에 음식이 너무 많아 뭐가 메인인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 든다.
한국 영화관에 앉아 그들의 실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를 볼 때마다,
감동한 그들의 각종 흐느낌들을 들을 때마다, 우리 중국의 영화관에서 우리 자신들의 영화를 볼 수 있기를 얼마나 소망하는지.
우리는 단지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인데.
우리가 한국인을 비방할 수 있는 큰 사건이라고는 02년도 월드컵 밖에 없다…
출연진이 정말 막강. 이것도 금지되나 보자.
그렇게 자신만만한데 뭐가 그렇게 찔려서.
하정우 아저씨 씬이 정말 너무 적어. 주연같지 않을 정도야.
아마 모든 민중들이 참여한거라 개인을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해서 그런 듯.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우리 강동원 정말 멋있어.
조금 살이 찐 것 같기도 하고 87년 패션이라 비교적 촌스럽기도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한 눈에 알아봤다니까.
정말 기개 있는 좋은 boy임.
영화와 민주주의를 국민에게 돌려 달라.
막 영화관에서 나왔어. 그저 한숨만 나와. 우리 나라는 이런 영화는 모두 심의 통과를 못하겠지~
영화보고 정말 전율을 느꼈어. 너무 현실적이고 너무 무거워~
이 시기 관련 영화가 적지 않은 듯. 무거운 역사. 과거의 반항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옆자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 사이에서 영화를 보는 나와 내 친구……
<택시운전사>도 봤었는데 이 영화가 영웅주의도 덜하고 긴장감이 있으며 역사적 묘사다 더 사실적이고 잔인함.
등장인물이 많은 편이라 피곤하기는 하지만 볼만한 영화임.
그들은 국가를 바꾸는 영화를 갖고 있는데, 우리는 영화를 바꾸는 국가를 갖고 있을 뿐.
출처 다음 검색, 고발뉴스
첫댓글 국뽕이 들어찬다
내가 본 근현대를배경으로한 영화중에 ㅈ제일 왜곡없이 잘만들엇어 진짜 영화관에서못본게 아쉬움 ㅜㅜ
이거 여성민주열사의 역할을 지운 영화라고 말 많지않았나? 나 영화 사전조사 안보고 보는 스타일이라 볼땐 진짜 감동받으면서 봤는데 나중에 영화자체는 잘만들었지만 여성역할 지운거 보고 파사삭함
@ritter 여시말이 맞아 수정할껰ㅋㅋㅋㅋㅋ고마워 암생각없이 쓰다보니 실수했네 ㅎㅎㅎ
말 많이 나왔지 기사였나 운동가였던 어떤분은 딸이 엄마는 저렇지 않았잖아라고 말하기도 했데 인터뷰에서
22맞어 태리가 극중에서도 첨에 수동적인 인물로 나와서 존나 맘에안들었음 ㅠㅠ 영화자체는 웰메이드인데 알탕 ㅠㅠ
나는 반대로 들었는데 실존인물들로 구성하느라고 여자역할을 거의 못넣어서 실존인물이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로 바꿀까도 고민했었다고 들엇음. 그래서 사건관련된 인물들 나오는거 빼고 학교에서 상영회나 모임같은거 보면 여학생들도 신경써서보여주려고 했고 실존인물아닌 캐릭터인 김태리도 여자로 넣었다고 했음.김태리는 첨에 관심없다가 나중에 각성하는 캐릭터긴하지만.. 문소리가 되게 적극적으로 도운 영화였구 워낙 페미파워하는 배우여서 그런가보다 하고 끄덕끄덕함.
맞음..짙은 알탕의 향기.. 보고 역사적사건만큼이나 알탕에 분노했음.. ^사랑에 빠져^ ^남자에 이끌려^ 운동하는 여성상..그게 단 하나있는 여성상ㅋ...
윗댓에 실존인물로 구성하느라 여자 못 넣었다는데 대표적으로 유시민 누나도 있고요? 걍 여성들로 이루어진 사건을 넣을 생각도 못한듯ㅋ 여성 운동권? 나왔지. 조연(조연도 아님 사실. ㄹㅇ 배경)으로 뒷배경으로. 단 한명 있는 주연은 혼자서는 결단 못내리고 갈팡질팡하다 사랑하는 남자의 죽음을 보고 각성~~~
장준환은 배우자가 문소리인데 어째서 이렇게 캐스팅하고 이렇게 만든건지 알탕은 진짜 이제 그만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