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10:00-10:30
읽은 곳: 봄의 집
읽은 책: <장갑> <쉿쉿!> <찬성!>
읽은 아이들: 3세~8세 남자 4명, 여자 아이 1명, 3학년 남자아이 1명
아이들과 작은 방에 들어가서 책을 읽기로 했다. 처음 보는 3학년 남자아이가 관심을 보여서 같이 읽자고 했다.
<장갑> 책부터 꺼내 읽었다.
표지를 보며 장갑속 창문, 나무가 있다는 걸 이야기했다. ㄴ*이가 많은 나무 중에 어떤 나무를 가리키고 어떤 나무인지
맞혀보라고 했다. 처음엔 눈을 뜨고 보고 맞히고, 그다음에 눈 감고 있어라 해서 눈을 감았다가 어떤 나무인지 짚었다.
다른 아이들도 하고 싶어해 번갈아가며 표지 나무 짚기 놀이를 계속하다가 표지를 넘겼다.
쥐가 장갑속에 들어갈 수 있겠냐고 하니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장갑 속 어느 자리로 가면 좋겠냐고 하니까
중간 자리, 엄지손가락을 가리킨다. 동물들 하나씩 장갑 속으로 들어가고 창문이 생기는 걸 보고 각자의 방이 어딘지 잘 안다.
밖에서 “안에 누구니?” 물어보면 ㄷ*이가 글자 속 동물그림을 보면서 쥐, 토끼, 여우, 늑대가 있다고 차례차례 말한다.
7마리의 동물이 장갑안으로 다 들아가고 번호를 보면서 번호별 방에 어떤 동물이 있는지 찾아 봤다. 아이들은 어떤 방이
마음에 드는지 물으니 장*이는 토끼가 있는 당근방이 좋다고 하고, 늑대 방의 예쁜 옷과 장식을 보고 ㅇ*, ㅅ*이 서로
차지하겠다고 “내가! 내가” 한다. “인기방이네.” 하고 다음 책을 꺼냈다.
<쉿 쉿!> 책을 봤다. 애들이 떠들고 왔다갔다 할 때 “쉿, 쉿!”하며 봤다. 놀아달라는 동물이 등장하고, 그 전에 어디에 있었는지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ㄱ*이가 고양이가 서랍속에 있었다고, 내가 찾았다며 씩씩하게 말한다. 아이도 동물도 모두 울 때,
울음소리가 어떤지 같이 해보자고 했다. “강아지” “멍멍”, “오리”“꽥꽥”, “닭”“꼬꼬댁 꼬꼬”를 같이 합창했다.
아빠랑 모두 울 때, “너희는 어떻게 울어?” 하니 ㄱ*이가 “나는 안 울어요!” 한다. 씩씩한 ㄱ*군이다.
이불속 동물들이 고개만 내고 있을 때, ㄷ*이가 “괴물, 괴물!” 한는데, 뭔가 무서운게 나와서 이불속에 있다고 하는 느낌이다.
<찬성!>을 마지막으로 읽었다. 돼지 5마리, 늑대 5마리가 나오니 서로 수를 헤아렸다. “늑대 1,2,3,4,5” “돼지 1,2,3,4,5” 하고
ㄴ*이가 헤아리니, ㅅ*가 전체 10마리를 헤아린다. 구구단도 할 줄 안다고 한다. 그랬더니 ㄱ*이랑 같이 “2x1은 2, 2x2 4” 한다.
“오!” 칭찬해주고 책을 읽었다. 돼지를 놓친 늑대에게 양보하는 늑대를 보며 착하다고 서로 이야기했다. 늑대처럼 할 수 있냐고
하니 ㅇ*, ㅅ*, ㅈ*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ㄱ*이는 안 줄거라고 한다. “맞아, 그럴 수 있지.” 했다.
늑대가 사과를 먹기로 모두 “찬성!” 하는 장면을 보고 우리도 “찬성! 한 번 하자.” 했다. “자, 이제 이 책장을 넘길까?” 하니
아이들이 “찬성!”했다.
모두 재미있게 잘 읽었다. ㄴ*,ㄷ*이는 자유롭게 왔다 갔다 했고 ㅅ*,ㅇ*,ㅈ*이는 꾸준히 앉아서 관심을 가지고 잘 봤다.
ㅇ*이가 피곤한지 좀 가라앉아 보였다. 그래도 대답도 잘 하며 차분히 앉아 있었다. ㄱ*이는 관심있게 보다가도 잠깐 다른 곳에
갔다가 다시 와서 의사표현을 잘 했다.
세 권 다 재미있게 잘 봤는데 그 중에서 <장갑>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지난번에 마치고 마트 간다던 ㅅ*에게 다녀왔는지 물어보니 못 갔다고 오늘 간다고 한다. ㅅ*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나오는데 ㄴ*이가 내가 벗어놓은 슬리퍼를 신기 편하게 내쪽으로 돌려준다. 고맙다고 인사하며 신사라고 했다. 문까지 열어주며
안녕히 가시라는 손짓도 정중하게 한다. 귀여워서 눈을 맞추고 안나가고 있으니 “빨리 가요.” 한다. 문을 닫으려다 다시 열고
인사 하니 얼른 가란다. 문이 닫히고 문 안에서 “내일 또 와요.” 해서 문 밖에서 “응.”하고 왔다.
첫댓글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길이 선하네요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