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을 얻으면 모든 것을 다 얻는다”
정직과 신용, 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 회장의
이유 있는 40년 고집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조선인이라고 집단 따돌림을 당했고 고국에 와서는 조선말이 서툴다고 왕따를 당했던 소년.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여덟 식구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 됩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나무를 해다 팔고 참외장사, 담배장사, 엿장수 등을 경험한 그는 군 제대 후 서울로 올라와 제약회사의 외판원이 됩니다.
그가 팔아야 할 제품은 동의보감의 명약으로 알려진 ‘경옥고’. 영업 첫날, 점심을 굶으며 종로 일대 수백 군데를 다녔지만 모두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면 앞으로도 변화가 없다는 생각으로 고객을 찾아다닙니다. 그렇게 열 시간 이상을 돌아다녀 경옥고 두 개를 팝니다. 일주일에 한 개만 팔아도 성공인데, 이후 열흘 동안 열 개를 더 팔아 지사장을 놀라게 합니다.
3년 동안 판매왕을 기록한 그의 영업엔 비결이 있습니다. 문전박대를 당한 곳이라도 반드시 다시 들렀습니다. 열 번 이상을 가면 차갑던 반응이 누그러지는데, 중요한 것은 갈 때마다 진심 어린 인사와 안부를 묻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고 수모를 당해도 싫은 얼굴 한번 안 하는 것입니다.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는 허다하다. 안 넘어가면 넘어갈 때까지 찍어야 한다.”
그는 무엇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사무실에 나가 가장 늦게 퇴근했습니다.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늘 걸어다녔습니다. 발가락은 곪아터지고 남들은 일년 이상 신는 구두를 2개월도 채 못 신었습니다. 약을 팔고 난 후에는 더 자주 방문해 효과는 나타나는지, 복용법은 정확한지 점검했습니다. 당연히 고객들은 그를 신뢰했습니다.
최수부 회장은 어려서부터 “재주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생긴 것마저 변변치 않은 내가, 만약 믿을 만한, 정직한 놈도 못 된다면 정말 세상 살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다 합니다.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그는 중요 약재를 직접 고릅니다. ‘좋은 약재를 정성스럽게 고르는 일이야말로 소비자에 대한 예의이고, 정성을 다하는 것만큼 훌륭한 영업 기술은 없다’는 신념에서입니다. 직접 면접을 보는 그가 영업사원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와 건강을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요, 신용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반대로 신용을 얻으면 모든 것을 다 얻은 것이다.”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오늘의 건실한 광동제약을 키운 것은 정직과 신용을 지켜온 이유 있는 ‘최씨 고집’ 덕입니다.
● 이 글은 최수부 회장의 자서전 <뚝심경영>(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을 참고로 정리했습니다.
1936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난 최 수 부 회장은 1945년 가족과 함께 귀국, 경북 달성에 정착합니다. 군 제대 후 한방 제약회사에 입사, 영업사원으로서 3년 연속 판매왕을 기록했고,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1963년 광동제약사를 창업, 이후 경옥고를 시작으로, 쌍화탕, 광동탕, 우황청심원, 비타500 등 인기 상품을 개발하며 대표 한방제약기업으로 성장시킵니다. 이윤의 사회환원에도 힘써 1984년부터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하고 1994년 광동한방병원을 개원, 장애인과 무의탁 노인을 무료 진료해주고 있습니다. 국민훈장목련장, 모범 납세자 표창, 환경기업 대상, 노사협력 우량기업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출처 : 월간 마음수련 2007년 11월호 중에서 ...
첫댓글 신용~!~!
멋지당 ㅠㅠ
ㅇㅇ...신용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울 샵에도 삼성화재아저씨 가 7번째방문했는데...내가 세고있었더니....자기가 10번째때는 선물을 주겠다 하더이다..ㅋ
꾸준한 성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