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10년간 시설 개선...버스·전철 노후화 해결
노스쇼어-메트로타운 래피드버스 5년내 도입
연방정부가 메트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6억6천300만 달러를 투입한다. 캐나다 사상 최대 규모인 30억 달러 대중교통 기금의 첫 번째 지원 사업으로, 지역 교통망 혁신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조나단 윌킨슨 천연자원부 장관은 26일 노스밴쿠버에서 "원활한 대중교통은 단순히 이동 문제를 넘어 교통 체증 해소, 대기오염 감축, 주택 공급 확대,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지원의 의의를 강조했다.
트랜스링크는 이번 지원금을 노후화된 대중교통 시설 개선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버스 차량의 거의 절반(49%)이 수명 3년 미만으로, 대대적인 차량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2025년 트랜스링크 예산은 25억 달러로 책정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규모다. 이 예산으로 과밀 노선 해소, 서비스 부족 지역 확대, 인건비 인상, 노후 차량 교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연간 6억 달러에 달하는 운영자금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트랜스링크는 지난해 여름 안정적인 추가 재원 확보가 없다면 2025년 말까지 서비스의 절반을 축소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메트로 밴쿠버 광역시장들은 '모두를 위한 접근성' 계획 실현을 위해 연간 34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월 말까지 대도시권 추가 지원을 위한 연방정부와의 협약 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원금으로 노스쇼어와 버나비 메트로타운을 잇는 신규 래피드버스(BRT) 도입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노선은 약 10년 전부터 논의됐으나 예산 문제로 진전을 보지 못했던 프로젝트다.
트랜스링크는 향후 5년 내 래피드버스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C주 신민주당(NDP)도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이 계획의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도시권 협약을 통한 추가 지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협약은 연방정부, 주정부, 지자체, 대중교통 기관, 원주민 커뮤니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