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최후 진술 중에 나오는 아홉 가지 죄목들
본문 말씀: 욥기 31:1~40
요절 : 욥기 31:35~37, 누구든지 나의 변명을 들어다오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바라노라 나를 고발하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 고소장을 쓰게 하라 내가 그것을 어깨에 매기도 하고 왕관처럼 머리에 쓰기도 하리라 내 걸음의 수효를 그에게 알리고 왕족처럼 그를 가까이 하리라
찬송가 261장(이 세상의 모든 죄를)
이 31장 전체의 말씀은 욥의 세 친구들의 정죄에 맞서서 욥의 변론 중 최후의 진술입니다. 이 최후 진술에서 욥은 자기를 향한 고소장을 써서 전능자 하나님께 제출하여 그 죄를 인정받으면, 자기는 그 고소장을 어깨에 메고 그것을 왕관처럼 자기 머리에 쓰고 그 고소장을 쓴 사람을 왕족처럼 가까이 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런 만큼 욥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 진실하고 당당하고 죄에서 먼 삶을 살았다고 자신있게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이 최후 진술 욥기 31장 전체 말씀에서 욥이 거론하여 자기가 죄를 짓지 아니하였다고 말하면서 언급한 죄의 목록은 약 아홉 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욥이 범죄치 아니하려 힘썼던 그 아홉 가지 죄의 목록을 살펴보고 우리 자신의 삶을 성결하게 가꾸려고 힘쓰도록 합시다. 그러면 욥이 언급한 아홉 가지 죄의 목록을 함께 이 아침에 살펴봅시다.
첫째로, 음란과 음행의 죄입니다.
1절과 9절 이하에서 이렇게 욥은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만일 내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어 이웃의 문을 엿보아 문에서 숨어 기다렸다면 내 아내가 타인의 맷돌을 돌리며 타인과 더불어 동침하기를 바라노라 그것은 참으로 음란한 일이니 재판에 회부될 죄악이요 멸망하도록 사르는 불이니 나의 모든 소출을 뿌리채 뽑기를 바라노라”
이렇듯 욥은 늘 정결한 몸과 마음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우리도 늘 마음의 생각을 정결하게 하고 눈의 시선도 늘 절제하여야 합니다. 입술의 말에서도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에베소서 5:4)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대로 항상 희롱과 낯뜨거운 농담을 삼가야 합니다.
둘째로, 거짓과 속임수의 죄입니다.
5절과 6절에 이르기를
“만일 내가 허위와 함께 동행하고 내 발이 속임수에 빨랐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한 저울에 달아보시고 그가 나의 온전함을 아시기를 바라노라”
고 하였습니다. 거짓말, 속임수 등을 욥은 피하고 늘 진실한 마음과 생각과 말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늘 거짓을 미워하고 진실해야 합니다.
셋째로, 약자를 무시하는 죄입니다.
13절로부터 23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약자들의 목록이 나옵니다. 남종과 여종, 가난한 자, 과부, 고아입니다. 그 약자들에 대하여 세상의 부자, 권세자, 권력자, 장로, 재판장들은 늘 무시하고 외면하고 억압했습니다. 반면에 욥은 약하고 소외당한 자, 뒤처진 자들을 늘 살폈고 그들의 고통을 외면치 않고 손을 내밀어 도왔고 재판 때에 지켜 주었습니다. 우리도 늘 약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돕고 그들을 이해해주고 편에 설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넷째로, 재물을 대단히 여기는 죄입니다.
24절과 25절에 이르기를
“만일 내가 내 소망을 금에다 두고 순금에게 너는 내 의뢰하는 바라 하였다면 만일 재물의 풍부함과 손으로 얻은 것이 많음으로 기뻐하였다면”
고 하였습니다. 욥은 세상 사람들처럼 재물을 자기 삶의 소망이요 원동력이요 힘과 의지가 되는 것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재물이 많은 것을 자기의 기쁨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 그는 하나님을 자기의 소망이요 자기의 의지할 반석이요 자기의 기쁨의 이유로 삼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욥처럼 늘 재물보다 하나님을 우리의 소망과 기쁨의 이유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다섯째로, 자연 숭배, 우상 숭배의 죄악입니다.
26절로부터 28절에 이르기를
“만일 해가 빛남과 달이 밝게 뜬 것을 보고 내 마음이 슬며시 유혹되어 내 손에 입맞추었다면 그것도 재판에 회부될 죄악이니 내가 그리하였으면 위에 계신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리라”
고 하였습니다. 당시 수많은 근동 지역의 사람들은 자연 숭배에 빠져서 태양신, 달신, 별자리, 바다 신, 땅 신, 지하의 죽음의 신, 나일 강 신, 황소 신, 악어 신, 고양이 신, 뱀 신 등을 섬겼습니다. 이러한 자연 숭배와 더불어 사람의 몸을 우상으로 만들어 남자 신인 바알과 여자 신인 아세라 신을 숭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죄악은 온 세상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을 배반하는 어리석은 죄입니다. 오직 참 하나님은 한 분 하나님뿐이시요 만주의 주가 되신 분도 하나님이 보내신 유일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입니다.
여섯째로, 보복과 저주와 미움의 죄입니다.
29절과 30절에 이르기를
“내가 언제 나를 미워하는 자의 멸망을 기뻐하고 그가 재난을 당함으로 즐거워하였던가 실상은 나는 그가 죽기를 구하는 말로 그의 생명을 저주하여 내 입이 범죄하게 하지 아니하였노라”
고 하였습니다. 세상에 살아가면서 만나는 원수와 대적과 해를 끼친 자들을 인하여 미워하고 저주하고 보복하려는 심보를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욥은 그 시험을 잘 이기고 마음을 지키고 입을 다물고 저주와 미움과 보복심리를 물리쳤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분노와 미움과 왜곡된 보복 심리와 저주의 심리를 늘 떨쳐내고 도리어 원수를 사랑하고 축복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일곱째로, 환대의 법을 외면하는 죄악입니다.
31절과 32절에 이르기를
“내 장막 사람들은 주인의 고기에 배부르지 않은 자가 어디 있느뇨 하지 아니하였는가 실상은 나그네가 거리에서 자지 아니하도록 나는 행인에게 내 문을 열어 주었노라”
고 하였습니다. 욥은 자기 집에 들른 나그네와 거류자들을 위하여 행랑채를 기꺼이 개방하였으며 그들에게 고기를 주어 배불리 대접하였고 나그네가 거리에서 노숙하지 않도록 항상 대문을 밤에도 개방하였던 것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도 환대의 법을 지킵시다. 이 시대에 전쟁 난민, 내란 난민, 종교 난민 등으로 인하여 떠도는 자들에게 냉정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 걸인 가난한 자들에게 늘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여덟 번째, 위선의 죄입니다.
33절과 34절에 이르기를
“내가 언제 다른 사람처럼 내 악행을 숨긴 일이 있거나 나의 죄악을 나의 품에 감추었으며 내가 언제 큰 무리와 여러 종족의 수모가 두려워서 대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잠잠하였던가”
라고 하였습니다. 욥은 자기의 죄를 숨기지 아니하였고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하여 회개하였습니다. 아무 죄가 없는 듯 마음에 죄를 품고 위선 죄를 범치 아니하였습니다. 우리도 늘 자신의 죄를 살피고 하나님 앞에 자복하며 예수님의 피로써 자신의 마음과 몸을 씻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홉 번째로, 품삯을 떼먹는 착복의 죄입니다.
38절로부터 40절에 이르기를
“만일 내 밭이 나를 향하여 부르짖고 밭 이랑이 함께 울었다면 만일 내가 값을 내지 않고 그 소출을 먹고 그 소유주가 생명을 잃게 하였다면 밀 대신에 가시나무가 나고 보리 대신에 독보리가 나는 것이 마땅하니라 하고 욥이 말을 그치니라”
고 하였습니다. 일꾼들에게 삯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고 소로 쟁기를 갈고서도 그 품삯을 떼어먹고서 논 밭의 소출을 마음 편히 먹는 악덕 주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십니다. 야고보서 5:4 말씀에서도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욥은 이렇게 절대 하지 않고 늦기 전에 늘 품삯을 공정하게 주곤 하여 마음에 억울한 마음, 속상한 마음이 없게 하였고 늘 일꾼들에게 후하게 대접하고 삯도 제때 주어서 일꾼들에게 원망 대신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수고한 일꾼들에게 품삯을 떼어먹었다는 말을 듣거나 다른 이들에게 억울한 마음이 들거나 인색하다는 말을 듣지 않고 도리어 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합시다.
욥이 친구들과 치열한 논쟁 중에 이 최후 진술에서 앞에서 언급한 아홉 가지 죄악들을 자기는 하나도 범하지 않았노라고 자신있게 고백하였습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 온전한 사람으로 인정받아 사탄과 내기를 하나님께서 친히 할 만큼 경건하였음을 여기서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도 욥처럼 늘 자신을 살펴서 이러한 죄를 범치 않도록 합시다. 음란, 거짓, 약자 차별, 재물 숭배, 우상 숭배, 보복 감정, 나그네에 대한 냉대, 위선, 마땅히 줘야 할 것을 체불하는 죄들을 범치 않도록 합시다. 우리 자신의 부족함을 늘 기억하며 늘 회개하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의 보혈로 몸과 마음을 씻고 늘 성령 충만하기를 구합시다. 그리하여 거룩하고 성결하고 진실하고 정결하고 의롭고 선을 힘써 행하여서 하나님의 자랑스러운 자녀로서 세상 가운데 빛을 드러내어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이 돌리는 복된 성도들이 됩시다.